어제 '본 아이덴티티'를 봤습니다.
실은 '아이엠샘'을 볼 작정이었죠.
근데 마지막 시험을 치루고 메가박스에 가는데
갑자기 피가 솟는 거예요. (그동안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폭발?)
'역시 영화라면 액션이지'라는 생각과 함께(늘 영화보러가면 결국
이래서 액션을 봄 - -;)
본 아이덴티티를 봤구요. 엘지카드를 메가박스에서 바꾸니까 목요일
이라고 공짜라데요. 같이간 동생은 2천원 할인...티티엘 카드도 있어
서 3500원에 둘이 같이 영화봤어요~
기나긴 서두는 각설하고-
영화 잼있대요.
못생겨서 맷 데이먼 싫어했는데 흠...여러 영화에서 곱상하게만
나오다가 특수공작원으로 나오는 것도 의외로 잘 어울리던걸?
그리고 유럽인 여자주인공-롤라런을 안 봐서 몰랐는데 거기 나왔던
여배우였답니다.- 도 할리우드 다른 미국여배우들보다 느낌이 신선해서
좋던걸...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임무에 실패한 특수공작원이 기억을 잃은
채 조직의 암살자들에게 쫓긴다는 내용으로서
배경이 프랑스 파리, 시골, 스위스 취리히, 알프스를 넘나드는 떼제베 등 유럽이라 음..영상에 신경 좀 썼구나. 생각이 듭니다.
평론가라면 이쁘게 보이는 데 신경썼다고 비판 할 수도 있겠지만
퐁뇌프 다리도 보고, 센 강 둔치 포장마차도 보고 관객 눈은 즐거우니
좋은 거 아니냐고요~!
그럼 그렇게 좋아하는 액션에 관한 것은??
저격씬, 폭파장면, 무술장면 다 나오지만 오바는 안한답니다.
사실 더 스릴있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건 감독 맘일거고
맷 데이먼이 자기 기억을 모르는데 정체성을 헤매 고민하고 괴로워하
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음 쟤는 기억 없어도 잘 살겠다라는 생각이..
(실제로 영화 끝부분에 그는 기억찾으러 돌아가는 게 아니라 여주인공을 찾아가서 그렇게 둘은 잘먹고잘 살았다...가 되지요)
가장 재미났던 부분은 빨간색유럽차(아주작은꼬마자동차죠^^;)를 타고
프랑스경찰의 추격을받으며 계단위를 질주하던 장면...왜 미국 고속도로
같은 데서 헬기추적을 받는 도주가 아니라, 유럽의 작은 도로와 골목을
누비는 도주 행각이 더 재밌더군요. (나도 그래보고 싶어~ 이래서 아빠가 나한테 차를 안 주는 거여~ ㅜ.ㅜ)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 줄리 스타일즈가 조연으로 나와서 기뻤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은 아니더군요. 게다가
못생기게 나왔어~
마지막으로 멧 데이먼이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주인공이라면
생명의 은인인 어부에게 사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등에 총 맞고 바다에 떠 있는 맷데이먼을 엄청난 우연으로 인해
건져 올려서 치료해주고 은행계좌번호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돈과 옷도 준 아주 자비로운 어부시며 이 이야기의 시초라고
볼 수있죠(가장 작위적인 설정이랄까)
그럼. 셤 끝나고 악션을 찾으시는 분들. 근지러운 멜로가 싫으신
분들 한 번 보셔요~
여기까지 읽느라고 수고하셨슴다. 뭘 이리 주저리주저리 써놨담...
아, 끝으로 한마디, 영화속 세계가 아무리 멋져 보여도
내가 처한 현실이 더 스릴있다...왜, 결말을 모르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