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위한 약의 상식
이 글은 1976년 「NHSHI의학」지 3월호부터 6월호에 게재된 전 일본 동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다카하시 고세이 박사의 강연록을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다카하시 박사는 「약을 감사하는 국민운동의 회」를 창립했으며 최초로 현대의학의 「의학개론」을 써서 동경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한 바 있습니다.
다른 저서로는 「보건약을 진단한다」 「아리나민의 정체」 「사회속의 의학」 「한방의 인식」 「한약의 정체를 알고 싶다」 등의 역저가 있습니다.
늘어난 기형아의 희귀병
지금 소개받은 제가 소속하는 동대병원(東大病院)의 물료내과(物療內科)는 실은 물리 요법이 주인 내과이지만 나는 그다지 물리 요법 쪽은 하지 않습니다. 약간 전기 치료 쪽은 하였습니다만 건강법을 포함한 물리 요법에는 아직 손을 못 대고, 오로지 현대의학의 중심이 되어 있는 화학요법 쪽의 연구와 비판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1941년에 졸업, 전쟁과 더불어 의사생활을 시작한 셈인데 그 후 1961년까지의 20년 간에는 약이 아무래도 수상하다는 점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멍청하게 지내 온 셈입니다. 또 그간 약의 사용법이 좋지 않아서 환자에게 폐가 된 일도 있었지 않았겠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1961년 무렵까지는 그렇게 나쁜 약이라는 것이 많지 않았던 것입니다.
옛부터 약은 많이 있었습니다만, 전쟁 전의 약이라고 하는 것은 효과도 적은 대신에 해도 적었던 것입니다. 정말로 위험한 약이라는 것은 몇 종류뿐이어서 그것만 주의하고 있으면, 결코 약으로 환자를 크게 괴롭히는 일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역시 1955년 전후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1950, 1951년 쯤의 전후 조금 자리 잡혀 갈 때, 즉 1951년에 구론산이 나왔습니다만 그것을 시작으로 1954년에는 아리나민이 나왔고, 다시 치옥탄, 아스파라 기타 잇달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대체로 1955년에서 65년의 일로,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공기로부터 물, 음식물 등이 극도로 화학 물질로 오염되기 시작한 것이 1955년쯤부터 입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낳는 애기 중에 어쩐지 손발에 장해가 있는 애기가 하나씩 둘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이 많지만, 확실한 것은 사산계(死産屆) 중에 기재되어 있는 애기의 기형이 1955년까지는 좀 주는 경향이었습니다.
전쟁 중에는 이상한 것을 먹든가 하였지만, 겨우 해방이 되어서 그럭저럭 일반적인 것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 때문인지, 1950년에서 55년에 걸쳐서 사산계 중의 기형아는 도리어 좋아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55년부터 강세로 늘어나서, 55년 쯤에는 300명에 1명 정도였던 기형아(뇌가 없는 애기든가 등뼈가 갈라져 있는 애기)가 지금에는 50명에 1명까지 늘어나 있습니다.
이것은 4개월 이후의 사산의 이야기인데, 8개월이 되어서 사산하는 애기는 더 기형율이 높습니다. 그때까지는 기형이 보다 더 완성되기 때문인데, 이 임신 8개월 이후의 사산계를 보고 있으며 55년에는 30명에 하나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10명에 하나라는 식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것이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곧바로 몇 배로도 신장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 초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소름이 끼칠 듯한 곧바른 커브입니다. 그런 상황도 모두 55년 초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약이라는 것이 어쩐지 이상하다는 점에 주의가 가지 않은 것도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부득이한 일이였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는 그다지 나쁜 약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55년 무렵부터 심한 상태가 일어났는데 58년에 허가되어 59년부터 사용된 약 살리드마이드, 저 임신부가 마신 입덧 정지의 약이 흡수되어 태반을 통하여 바로 애기의 손발이 자랄 시기에 그 곳을 때려서 손발이 자라지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애기가 일본에는 4,5천 명이나 5,6천 명 태어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신고 되어 있는 것은 1천 명 정도, 현재까지 부자유스러우면서도 지금 소학교 상급생이거나 중학교에 들어 있을 아이들은 200명 정도입니다.
또 키노포름, 위장약 중에 아무렇게나 넣어졌던 세균을 죽이는 약, 세균도 생물이므로 그렇게 마구 죽여서 좋을 리는 없습니다. 하물며 자기 몸 속에 있는 세균을 죽이려고 하면 사람도 당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 하고 부처님이라면 꼭 말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일본에서는 되도록 약을 세게 하려고 하여, 모든 소화제, 캬베진 기타 백 몇 십 종류의 위장약 속에 외국(특히 미국)에서는 아미바 적리(赤痢)라는 가장 흉악한 질병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키노포름이라는 강력한 약을 넣어버린 셈입니다. 와카마쯔인가 하는 것 중에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것을 구하여 마신 사람, 혹은 의사에게서 받아 마신 사람들이 창자 속의 세균은 죽었지만, 그 독물이 몸속에 흡수되어 신경을 치는 바람에 척수(脊髓)가 마비되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되어, 심한 사람들은 죽게 되는 스몬병에 걸려 버렸습니다.
스몬병 환자는 공칭(公稱) 1만 명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가벼운 사람까지 합하면 2만 명 정도로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의약품의 문제만이 아니고 마침 같은 때에 미즈마타 질소 회사가 흘려버린 수은으로 미즈마타 병이 생겨나고, 혹은 욧가이찌의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욧가이찌 천식이 일어나고, 혹은 키미오카 광산에서 흘려내리는 카드미움으로 이타이이타병이 일어나고 하는 이런 일들과 거의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약해에 의한 일본의 침몰
이런 점에 있어서 일본의 우리들이 건강하게 사는 기초라는 것이, 의약품 편으로도 일상 생활 속에서도 함께 붕괴에 임박하게 되었다는 것은 55년부터라는 것으로 됩니다.
특히 식품에 관하여서는 PCB든가 수은 등도 여러 가지로 운운되고 있지만, 재작년부터 문제가 된 햄(돼지고기의 넓적다리 살 등을 소금에 절여 훈제한 것), 소시지(소나 돼지 창자에 여러 가지 재료를 다져 넣어 만든 식품), 카마보꼬(생선의 살을 으깨어 조미료를 섞어 쪄서 굳힌 식품), 한벤(다진 생선살에 마, 쌀가루를 섞어서 찐 말랑말랑한 식품), 치꾸와(으깬 생선살을 동그랗게 빚어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서 구운 것), 두부 등을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첨가되고 있던 AF2라는 합성살균제, 이것이 또 대단히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만, 저와 같은 마치 원수폭(原水爆)의 죽음의 재 비슷한 것을 연간 10t 정도나 우리들은 음식물에 발라서 먹고 있었던 셈입니다.<다카하시 고세이>
첫댓글 좋은 정보 보고갑니다.
사실 다읽지는 몬했지만 님의 정성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