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5. 주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좋은 것을 함께 나누라!" 갈라디아서 6장
나는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내가 배워 가는 하나님!
내가 대화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난 하나님!!
"하나님이 주인공" 되는 시간들의 만남은 느을 그러하듯 기쁨이요 감사가 아닐 수 없다.
어제는 "만남 사역"을 네 시간 좀 넘게 한 것 같다.
사람들이 함께 만나 네 시간을 같이 하면서 한 이야기가 "하나님" 이야기이니 하나님도 기쁘게 우리들과 동석하셨을 것을 믿는다.
^^
내가 사역을 나갈 때 보통 운전을 해 주시는 전도사님이 요즘 코로나에 걸렸다.
그래서 격리해 있는 동안 내 멘티 가원이가 주말에는 나를 데리고 내가 사역해야 하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가원이 사는 곳이 안산이라 우리 집까지 사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원이가 어제도 나를 데리러 와 주었다.
가원이는 나를 운전해 주면서 받는 "멘토링"을 사모한다. 그래서 나는 차에서 오 가는 길에 멘토링을 해 준다.
나는 내 멘티들이 고마운 것 중 하나는 나랑 멘토링 하는 시간을 아주 기뻐한다는 것이다.
나를 훈육하는 선생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배움을 갖는 선생으로 여겨 주는 것이 나는 고맙다.
나는 2월 5일 한국을 떠나 케냐로 돌아가는데 경유하는 곳이 네덜란드이다.
내 멘티 중 하나는 베를린에 하나는 비엔나에 산다.
네덜란드에서 비행기 타고 약 2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인 것 같다.
둘 다 비행기 타고 네덜란드로 온다고 한다.
그래서 셋이 네덜란드에서 2박 3일 멘토링을 하기로 했다.
둘 다 지금 너무 흥분하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경유하는 시간이 약 4시간인가.. 그런데 비행기표를 조절해 보았다.
네덜란드에서 경유를 3일한 이후에 케냐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
좌석이 딱 한자리 남아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주님의 예비하여 주심이!!
그리고 내가 도착하는 2월 5일이 딱 내 멘티 지영이의 아이들이 학교 방학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아이들을 봐 줄 수 있고
베를린의 승희 역시 남편이 아이들 봐주는 수고를 다 감수하려고 스케줄 조정해 주고
내 멘티들은 2박 3일 나랑 함께 있으면서 네덜란드에서 멘토링 MT를 하게 된다.
내가 지금 멘토링 사역이 29년이 되어가는데 무럭무럭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 높이 넓이 길이를 알아가면서 성숙해 가는 멘티들을 바라봄의 기쁨이
이미 내가 이 땅에서 받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상" 이 아닌가 한다.
나에게 정식 멘티들이 이렇게 있지만 어제 만난 사람들은 정식 멘티 아니라 해도 ㅎㅎㅎ
멘토링 받는 자세가 내 멘티들 못지않은 사람들이 있다.
다 나의 기쁨이 되는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갈 라 디 아 서 6장
6 -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Anyone who receives instruction in the word must share all good things with his instructor.
이 말씀을 대하니 하늘나라로 먼저 이사 가신 우리 친정엄마가 저절로 떠오른다.
추수 감사 때나 성탄이 되면 엄마는 느을 무거운 과일 상자들을 가지고 교회로 가셨던 것을 기억한다.
교회의 교역자님들 수고하신다고 명절 때에는 꼬옥 그분들에게 이렇게 과일상자를 선물한다 더거나
명절이 아닐 때도
김치를 담가 드린다거나
밑반찬을 드린다거나..
하여튼 교회의 교역자님들을 열심을 다하여 정성 다하여 섬기신 것을 기억한다.
어떤 명절에는 과일 상자 20개를 주문하셔서 배달(?) 하신다는 말을 엄마에게 전해 들은 적도 있다.
오늘 성경 구절을 그대로 지켜 행하신 모습을 지키신 엄마의 삶의 한 자락 이야기..
때로 내가 사람들을 이렇게 저렇게 섬기는 모습에 누가 물어볼 때가 있다.
원래 내 성격이 그렇게 남 주기 좋아하는 성격인가.. 하는 맥락의 질문인데
내 대답은
"네! 아마 저는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것이 느을 저의 엄마의 "이웃을 그저 섬기는" 모습 때문이 아닌가 해요."
우리 엄마 정말 집에 있는 것 이거저거 얼마나 남들 주느라 날라 가시는지 ㅎㅎㅎ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가 당연히 오는데
지금은 우리 친정아버지도 하늘나라로 먼저 이사 가셨는데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집에 전화가 올 때 아버지의 습관적(?)인 대답이 생각난다.
상대편에서 우리 엄마가 주신 무엇 무엇 감사하다고 전화하시면서
"아유! 임 권사님 너무 고마와서 전화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우리 아빠 대답
"아! 받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고맙다는 인사는 일부러 안 해 주셔도 됩니다.
하도 고맙다는 말 많이 들어서 전화 인사 받는 것도 저는 일이라서요 "
ㅎㅎㅎ
쿨한 울 아빠!!
오늘 성경 구절에 나오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 는
꼭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아니라고 한다.
성경의 문맥을 보면
사도 바울은 당신이
"말씀을 가르치는 자"이니
당신에게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는 말씀이 아니라
당신은 그 교회를 떠나 있지만 그 교회에서 계속 당신들을 가르치는 선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지역장, 구역장, 성경 공부 리더들, 제자훈련학교 간사들.. 이러한 카테고리가 된다.
더 깊은 성경의 맥락은 이렇게 성도들을 가르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게 되어 정상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통로가 막힌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 교회에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하면서 "사례비"가 많지 않거나 아예 없는 교회의 봉사자들이 포함된다고 하겠다.
이런 사람들하고
좋은 것을 꼭 나누라는 것이다.
좋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꼭 물질이 아닐 수도 있으나 오늘 성경 구절 맥락은 물질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현금이 될 수도 있고 생활품이 될 수도 있고 선물들이 될 수도 있다.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표현할 수 있으면 직접 무엇인가로 나눠 주라는 것이 오늘 성경이 말하는 실제적인 삶의 적용이 된다.
고맙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고마운 일로 섬김을 받았는데 고맙다는 마음도 없다면 그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 될 것 같다.
고맙다는 마음이 있다면
고맙다고 글 한마디라도 표현하면 그건 마음만 갖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인 것 같다.
거기서 더 나간다면
자기가 갖고 있는 좋은 것을 직접 나눠 주는 것은 더더욱 좋은 것 같다.
나눠 줄 것이 없다.. 하는 사람은 당연 나눔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눠 줄 것이 있는 사람은
교회에서 누가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섬김 사역"을 하는지 알아보고
말로써
행동으로써 감사의 표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어제 만난 분 사람들 중 두 사람이 같은 교회를 다니는데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성도님들 새벽 기도를 인도하기 위해서 교회는 새벽예배 시간보다 1시간은 먼저 가셔서 교회 난방장치를 올려놓고
교회에 기도회가 늦게 끝나는 날은 기도회 오신 성도님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가시면
보통 하루에 2~3시간 주무시고 다시 새벽 기도 하러 일어나시고 ...
그렇게 사역을 하신다고 한다.
아직 개척교회인지라
새벽기도 나오는 성도는 2명 가량인 것 같았다.
두 명의 새벽예배 인도를 위해 하루에 2~3시간 주무시는 담임 목회자..
마음이 짠하다..
이런 담임 목사님에게는 성탄 때 고맙다는 마음의 표현으로 뭔가 선물 해 주는 것이 성경적인 자세가 아닐까 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 갈라디아서 6장 말씀을 읽어 내려가면서
9절 10절 말씀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9 -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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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이 우리의 구원의 조건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구원받으면 하나님이 행하라 하시는 "선행"이 우리들 몸에 마음에 DNA가 되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탄절인데
내가 받을 선물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면 "좋은 것"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주님 기뻐하는 자리에 저희가 서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저는 오늘 "엘림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고
저녁에는 제 싱글 멘티들 초대해서 제가 저녁을 사기로 했습니다.
주님을 기뻐하며 주님의 탄생일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가 될 것임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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