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당신 앞에 설 때마다 감정이 붓끝에서 떨어지는 물감 같습니다. 수많은 은유가 떠오르지요. 제 나이가 당신이 떠날 때보다 많습니다. 당신은 그러기를 바라겠지만, 염치가 없습니다. 옆에 계시는 어머니께 잘 좀 하세요. 거기서도 기생집 찾아 어머니 속을 끓이는 것은 아니지요! 두 분의 북돌 위 상돌에 꽃을 바칩니다. 아, 하늘을 울리는 소리!!! "이놈아 그게 무슨 소리냐. 꽃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 십이첩반상에, 그냥 술이나 한 잔 올려라. 네놈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 좋다. 손자녀석들이 나를 찾을까 보냐" 하 하하, 이 양반 여태 어머니 속을 태우시는구나. 2018.9.25 영상 ♧북돌-‐- 무덤 앞 상돌을 괴는 북 모양의 둥근 돌.고석. ♧상돌--- 상석. 음식을 차려 놓는 무덤 앞의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