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에티오피아 산사태 희생자 위해 기도, 인도적 지원 촉구
교황,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노인을 버리지 않겠다고 대답해 달라"
서종빈 선임 기자입력 2024.07.29.09:40수정 2024.07.29.09:40
에티오피아 남부 고파 지역 산사태 (사진=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에티오피아 남부의 한 마을을 휩쓴 대규모 산사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인도적 지원을 전 세계에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어제(2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에티오피아의 “고통받는 사람들과 도움을 주는 구조 대원들과 가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산사태 사고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폭우로 인해 두 차례 발생했으며 257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교황은 또 “많은 사람이 재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 제조와 판매가 계속돼 전쟁을 촉발하고 세계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국제사회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파리 올림픽의 형제애 정신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조부모 축제 (사진=바티칸 미디어)
교황은 이밖에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나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너희를 버리지 않겠다!’라고 대답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노인들의 외로움에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도 조부모와 손주들이 어떻게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