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조선 및 해운 10개사, 2025년까지 자동운항 선박 공동개발 위해 제휴 –
- 연비평가 기준 개발 및 에너지 절약 선박 개발도 추진 -
□ 육지·하늘에 이은 바다의 디지털화, 기업 공동개발로 앞당긴다!
ㅇ 일본우선(日本郵船) 등 해운회사와 JMU 등 일본 10여 개 조선회사는 2025년까지 일본에서 건조하는 신형 선박 250척에 탑재를 목표로 자동운항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섬.
- 자동운항 시스템 개발비용이 수백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동개발을 통해 각 회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각 기업의 지식을 총동원해 보다 신속한 개발을 노리고 있음.
- 실제 해운회사인 일본우선에서는 이미 충돌 리스크 판단을 데이터로 시각화하는 연구를 개시했으며, JMU(Japan Marine United)는 엔진과 연료의 상태를 파악하고 고장의 징조를 파악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
ㅇ 자동운항 시스템을 통해 저연비로 안전한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 자동운항 시스템에서는 IoT를 통해 수집된 해상 기상 등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안전한 최단 항로를 안내해 줌.
- 이를 통해 연료비 절약 및 신규 환경규제 대응에도 도움이 되고, 연간 2000건에 달하는 해난사고를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됨.
자동운항 기술 도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 해상 운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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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일본선박기술연구협회
□ 정부도 i-Shipping 추진으로 자동운항 선박 개발 적극 지원
ㅇ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발표된 2017년 일본 성장전략에서 자동운항 선박 관련 내용을 포함시킴.
-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자동운항 선박 실용화를 위해 선박의 설비 등과 관련된 국제 기준의 2023년 합의를 목표로, 사전에 국내 기준을 정비할 계획
- 당장 내년부터 국제 기준 마련을 위한 선내 기기 등 데이터 전송과 관련된 국제 표준의 일본 주도 개발에 착수할 계획임.
- 일본 선박 및 해운회사와 발을 맞추어 2025년까지 자동운항 시스템을 신형 선박 250척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함.
일본 정부의 자동운항 선박 개발 공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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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2017년 일본 성장전략
□ 친환경 연비 기준 제정 및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박차
ㅇ 자동운항 선박에 더해 일본 해운회사 및 조선회사는 2020년에 새롭게 도입되는 환경규제에의 대응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도 나서기로 함.
ㅇ 바다에서도 강화되는 환경규제
- 국제해사기구(IMO)는 2016년 10월 제70회 해양환경 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부터 선박 연료에서의 황산화물 규제치를 현재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기로 함.
- 또한 해당 위원회에서는 온실가스 삭감 대책으로 선박의 연료 소비 실적을 가시화하기 위해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총 톤수 50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운항데이터(연료 소비량 및 항해 거리와 항해 시간)를 IMO에 보고하는 제도를 2019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협약 개정안을 채택
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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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국토교통성
ㅇ 일본 조선 및 해운 기업은 우선 새로운 연비 평가기준 만들기를 추진
- 기존 국제 평가기준은 평소 항해 시와 다르게 바람 및 화물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기준이므로, 항해 시에 가까운 환경에서의 연비 성능을 수치화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기술에 강점을 가진 일본 선박이 수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하고자 함.
- 이후 연비 절약을 위해 선박 경량화를 위한 소재 개발, 황산화물 배출 절감 기술 개발 등에 임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됨.
□ 세계 3위로 밀려난 일본 조선산업, 1위 탈환 노린다
ㅇ 일본 기업은 자동운항 선박 등 첨단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등을 통해 최근 세계적인 조선 불황에서 벗어나 조선 대국 일본의 부활을 노리고 있음.
- 선박 건조량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5년 기준 20%에서 3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
- 일본 조선산업은 한 때 세계 선박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5년 기준 선박 건조량은 약 20%로 한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에 그치고 있음.
- 이에 최근의 선박 과잉에 따른 조선 불황을 기회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가격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업계 전체의 품질 및 이미지 제고로 승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
세계 선박 건조량 점유율(좌) 및 기업별 순위(우)
자료원: 일본경제신문(2015년 기준)
ㅇ 2016년 기준 일본 수출 선박 수주량은 세계적 불황에 따라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
- 일본 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세계적 선박 과잉에 따른 수주 부진으로 2016년 일본 조선업계 수출선박 수주량이 2015년의 4분의 1 수준인 479만 총톤(t)으로 떨어짐.
- 이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실적(634만 총톤)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특히 일부 대형 조선회사는 2018년 가을 이후 새로운 선박 제조계획이 없는 심각한 상황
- 이에 따라 2013년 탄생한 JMU는 통합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조선 대형 3사의 실적도 적자로 전환
일본 수출선박 수주량 추이
(단위: 천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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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일본 선박수출조합(각 연도는 회계연도 기준임)
□ 시사점
ㅇ 바다에도 부는 IT 및 친환경 바람, 일본 조선 산업의 구세주 되나
- 일본 조선 업계는 자동운항 시스템 공동 개발, IMO 환경규제에 대비한 새로운 연비 평가기준 마련, 황산화물 배출 절감기술 공동 개발 등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일본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됨.
ㅇ 한편 세계적으로는 하늘에서 드론 운송, 육지에서 자동주행 트럭 운송 등에 이어 IT를 통한 효율화 물결이 바다에까지 이어지는 추세
- 최대 해운기업인 머스크가 컨테이너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기 위해 IBM과 제휴
ㅇ 한국도 친환경 및 자동운항 선박으로 경쟁력 제고해야 함.
- 제22회 바다의 날 대통령 기념사에서 해운 및 조선 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선박이 언급되는 등 한국에서도 친환경 선박이 주목받고 있음.
- 친환경 및 효율성 제고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한국도 자동운항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또한 연비 평가 기준 등 각종 국제 기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2017 일본성장전략, 일본선박수출조합, 일본선박기술연구협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