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이크메니아 회원여러분...
대천해수욕장 가보신분들... 신광장 아실겁니다. 가족들과 대천으로 여행을 갔는데 신광장으로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뒤에서 알차소리가 들리길래 백미러로 보니 비틀비틀대며 HID한발이
갓길로 추월을 시도하더군여... 신광장 진입 전 사거리 교차로 였고요... 전방은 횡단보도...
횡단보도에 횡단인 3인... 정차 전 뒤의 알차가 추월을 나가면 사고이다 싶어서 전 크락션을
길게 울렸고 횡단인들이 멈춰섰습니다. 그 순간 파랑색 CB400이 갓길로 저를 추월...
비틀대며 3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칠 듯 지나더군요....... 전 부모님과 형, 형수님을
제 차량에 태웠었고요... 휴 다행이다 하고선 신광장에 주차를 시켰습니다. 그리고선
시동을 끄려는데 CB400이 비틀대면서 저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지지직~~~~ 내 앞범퍼....... 휴.......
제가 얼른 시동을 끄고 내리니 이번엔 도망가려 하더군여.....
얼른 엔진스탑 스위치를 올려버리고
"아저씨 남 차를 이렇게 해놓고 그냥 가실라고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했더니
"뭐라고? 이런 쒸발 어쩌고 저쩌고......"
"아저씨 바이크에서 내려보세요" 하니 다시 시동을 켭니다.
그렇게 시동 켰다 껐다 3회반복...
그와 그의 친구... 두명.. 아무 장비도 없었고... 입주위엔 오바이트의 흔적들...
술냄새의 진동........ 가족들이 알기전에 처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바이크에서 그 사람이 내렸고......
"아저씨 저도 바이크 타는 사람인데요 그냥 좋게 끝내시죠 보험처리만 해주세요"
"뭐? 보험처리? 야이 씨발 차 멀쩡하구만" 이라고 하며 제 차량 본넷트위에 엉덩이로 쿵! 하며
앉았다가 그대로 본넷 위에 드로눕습니다...... 본넷 다 찌그러졌습니다..... 같이 욕하고 싶었지만
술마신 인간이기에...... 정말..... 쓰디쓴 인내로 꾹꾹 참았습니다.
"아저씨 이거 보험처리 해줄겁니까 안해줄겁니까?" 라고 했더니
"내가 왜 이걸 해줘야 하는데? 씨발 진짜" 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신광장의 꼬마 삐끼들 2명과 30대 삐끼 한명이 오더니 경찰차 머드체험관 앞에
있으니까 자기들이 붙들고 있을테니 경찰차 불러오라 하더군요...
휴... 저도 바이크 타는 사람이고... 경찰에 넘기긴 싫었습니다.
잠시 후... 경찰차가 이쪽으로 오더군요...
사람들이 모여있고 웅성거리니 무슨일이냐며 다가왔습니다.
경찰이 오니... 운전한적도 없다합니다. 자기 바이크도 아니라 합니다. 그냥 앉아봤답니다...
경찰이 "이 키는 왜 꽂혀있어요?" 아무 말 못합니다......
그대로 해수욕장 지구대로 직행..........
음주측정이 시작되고...... 바이크 운전자.... 0.148.... 면허취소에 벌금.... 차량에 사람이 탑승중이었으
므로 음주인사사고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싹싹 빌었습니다.
"저도 바이크 타는사람인데요 그냥 보험접수해서 차량수리만 받게 해주심 안될까요?"
"아니 그럼 경찰관이 음주운전 적발을 했는데 그냥 보내란말이에요? 안되요"
"그냥 보내라는게 아니라 인사사고 처리하신다면서요 저 다친곳도 없고 처벌도 원치 않습니다."
"처벌을 원하든 원치않든 이건 경찰관이 발견하고 적발한겁니다. 안됩니다 신고하셨잖아요"
"신고 안했고요 지나가던 경찰차 시민이 불렀는데 인사사고는 아닌거로 처리해주세요 그럼"
그 바이크 운전자... 재정신이 아니고 만취상태... 파출소에서 난동.. 개난동부립니다... 욕설까지..휴..
"경찰관아저씨 피해자가 그냥 가겠다는데 왜 그러셔요 저 사람 5미터정도밖에 안움직였어요 네?"
"몇미터를 움직였든 시동 걸려있었다면서요"
휴.... 더이상 할말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지금은 새벽이라 담당조사관이 바쁘고요 내일 보령경찰서로 가셔서 조사받고 가시던가
다음에 대천 놀러온다 생각하시고 다시 오셔서 경찰서 가셔서 조사받으세요"
아.... 어이없습니다... 여행와서 이게 뭔 짓거리.......
그 다음날... 대천에서 오천 가기 전에... 보령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아침 8시40분쯤...
"이지훈씨 여기 보령경찰서 김xx 경사인데요 9시 30분까지 들어오세요 꼭 들어오세요"
"예 알겠습니다"
하고서 9시 25분에 보령경찰서 교통조사계로 갔습니다.
9시 50분이 되서야 오더군요.......ㅅㅂ...
조사받고 뭐하고 나오니 11시가 되더군여......
대천에서.... 제 차량 받으신 CB400라이더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이 카페 가입되어있나 안되어있나도 모르겠는데......
지금 이 글 보신다면..... 정말 어제 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비틀대는 당신을 보면서
너무나 한심하고 불쌍해보였습니다. 줘 팰 가치도 없을정도로요...
같이 바이크 타는사람 입장으로... 경찰서 조사받을때 처벌 원치 않는다고 하고 지장찍었습니다.
부끄러운줄 아십시오... 휴!! 당신때문에 가족여행 다 망쳤습니다!!! 제길!!!
개인정보상 남바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땐
남바 공개, 연락처 공개하겠습니다. 아직도 보험접수가 안되었더군요!
서울 남바고 서울에서 기분좋게 놀러오신거 같던데... 일처리 기분좋게 끝내주세요!
참 어제 완전 만취상태라 서로 연락처 교환이 안되었는데 혹시라도 이글 보신다면
제 연락처 016-744-0600 입니다.
첫댓글 정말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음주운전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 같았으면 합의고머고 바로 집어넣었을듯... 복받으실꺼에요~~
제고향이 대천인데 저런ㅅㅂ 름들이 있네요 ㅠㅠ
아무리 같은 바이크 타는 사람이라고 해도...이건 좀 아닌듯? -_-;;봐줄게 있고 안봐줄게 있지요..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에요 ...그런사람은 빨리 못타게 하는게 한명이라도 더 살리는 길이죠..
처벌 안받게 해서 또 음주운전하다가 누구 하나 치어 죽이는것보단 확실하게 처벌시키고 정신 바싹 차리게 하는게 나을듯 싶은데요..
지훈이 성질 많이 죽었네? 성하게 보내줄놈이 아닌데...너...요즘..교회다니냐? 할렐루야~
음주운전한 차량 운전자였어도 이리 너그러우셨으까 싶습니다..똑같다 못해 더 못한 인간일 수 도 있겠는데요..때론 넓은 아량보다 준엄한 심판이 더 필요 할때도 있습니다..
당신 참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 듭니다.
마음이 따뜻하신것 같네요~
이지훈씨 참 같이 바이크 타는 입장에서 너무너무 너그럽게 이해하셨네요 아무리 술을 먹었다고 하나 개념자체를 탑제안한 씨비 서울 ㅅㅃ 놈 이글봤으면 개념과 양심을 탑승시켜라 쯧쯧 이지훈씨의 훈훈하 정이 이글에 보이네요 ^^ ~~♡
흠.. 그래도 정신차리게는 해줘야 됐을듯.. 저희같은 바이크 타는사람한테 걸렸으니 그래도 이해해주려고 하죠.. 만약 바이크를 싫어하는 사람이였다면.. 아니 조금 관심있던사람도 등을 돌릴.. 그런상황..
흠... 아직까지 연락이없네여... 쩝 경찰서에서는 진단서 제출하라고 하는데......... ㅡㅡ
와 정말 바이크 타는 사람으로서 개념이 정말 없네요..지훈님도 정말 착하신듯.. 그양반 연락없는거 보니 진단서 제출하시구 빨리빨리 처리하시는게 편하실듯하네여
라이더로서.. 존경스럽네요..
지훈이 쵝오~!
멋쟁이신사 나가신다 길을길을 비켜라~
저런 분들 때문에 다른 멋진 라이더 분들이 욕을 먹는 거죠.. 제발 부탁입니다. 멋진 라이더분들을 위해서.. 이런일은 하지 맙시다. 이지훈님 ..힘내세요! 복이 있으리요..^^;;;;
오~멋지십니다..좋케빨리 마무리돼었으면 하네요...^^*
대단하십니다...멋지시네요
저런 인생막장 줫빵새를 봤나
역쉬 멋쟁이지훈님 이군여......
비매너 운전자들은 그 차가 바이크이던 사륜차이던 용서 절대 안됩니다.우리는 10라 준법운전 할려 노력 하는데 개 ㅈ ㅈ들이 ...제 고향 대천에서 이런 몹쓸 일이 생겼다니 그저 죄송 할 뿐입니다.
같은 라이더로써 봐줄수 있는 사고가 아니가 쉽습니다. 지훈씨가 아니였으면 그횡단보도 사람들이 다쳤을꺼 아닙니까. 넓으신 아량을 배푸신거 같은데.자기가 한잘못은 책임을 지는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진짜 같은 라이더로써 그런사람은 상종도 하기 싫어지는군요...
그래도 아무리 같이 바이크 탄다고 해도 그런사람은 반드시 경찰에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건 그분을 위해서라도 나중을 위해 옳은 판단입니다 정에 쓸려서 봐주고 하다보면 답이 안나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