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사무실에서 트롯트를 듣고 있다.
김연자의 수은등에 이어 주현미의 월악산을 듣는다.
입에는 담배를 물고 손으론 타자를 친다.
트롯트를 들으면 옛날 어머니랑 살던 시절이 생각난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어머니가 주현미의 쌍쌍파티를 사가지고
집에서 들으셨다.
우리 어머니는 트롯트광이셨다.
제천에서 양장점을 하실 때도 늘 노래를 틀어놓고 일을 하셨다.
그 덕에 난 무의식적으로 트로트를 들어야했다.
나중에야 내가 그 덕으로 트롯트를 잘 부르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여간 그 쌍쌍파티가 첨에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졌다.
그래서 이젠 내가 학교에 가려고 일어날 때 어머니가 쌍쌍파티를 틀어주셨다.
그러면 난 벌떡 일어났다..노래를 들으려고 말이다.
난 트롯트에 미쳤었다..지금도 미쳤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