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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통령박민지와 최동후 변호사 6회
박예진지음
“이제 미국도 총기 소유를 불법으로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박민지가 말했다.
“네, 한국 대통령의 권유로 우리는 다음 달에 이에 대해서 투표를 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말했다.
“이제 미국은 모든 주에서 만6세가 형사처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만12세로 통일할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말했다.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이 끝나고 나서 몇 달이 지났다.
“콜센터는 로봇만의 일터냐? 4시간이라도 좋으니, 사람도 일하고 로봇도 일하게 해둬라. 그리고 전화 안내는 너무 길고 긴 안내를 없애라. 단순하게 해두면 안 되는 것이냐? 어차피 고객 상담은 특별한 경우다. 사람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라. 앞으로 200만 개를 더 많이 만들어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박민지는 이 사람들 이야기를 참고하게 되었다.
“한국의 민속놀이를 찾아, 일본 잔재를 없애고, 일본이 못 배우게 만든 추상미술 교육을 중등학교에서 실시하도록 하라.” 박민지가 말했다.
“네. 일본 잔재를 없애기 위해서는 추상미술 교육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민속놀이도 찾아보겠습니다.” 문화부장관이 말했다.
“민속놀이, 현대 놀이를 초등학교에서 필수로 배우고 놀이는 시험을 보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통과, 비통과로만 한다. 수업시수만 채우면 놀이는 통과된다. 그리고 초등 시험은 부활된다. 최소한 기말고사와 기초 학력 부진 테스트는 반드시 봐야 한다. 중간고사는 교사 재량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
“2021년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폐지하고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라. 따라서 중1도 시험을 보는 것이다.” 박민지가 말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반드시 입학생들 상대로 기초 학력 부진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신과 수능을 합쳐서 100%로 뽑아라. 그리고 다른 대학들도 내신과 수능을 합쳐서 100%로 뽑아라. 단 실기가 있는 학과는 실기 비율은 대학교에서 자율로 맡긴다. 최소한 25%에서 50%까지 가능하다. 모든 대학은 정시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전문대만 내신만 보는 수시로 갈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기초 학력 부진 테스트 시험을 다시 부활시켜라.” 박민지가 말했다.
“미달도 75% 넘거나 전공 교수님이 안 계신 학과가 있는 대학들은 폐교 절차를 밟는 일에 검토하도록 하라. 다른 대학으로 합쳐라.” 박민지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박민지는 쓰레기처리장을 서울에 짓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서울에 쓰레기처리장을 제대로 짓고 주민 반대에 부딪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박민지는 우연히 다른 나라의 사연을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시는 쓰레기처리장을 시민들의 명소로 만들었다. 아마게르 바케라는 거대 쓰레기처리장이 있다고 한다. 그 쓰레기처리장은 연간 약 44만 톤에 달하는 코펜하겐시와 인근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쓰레기를 소각한 열로 에너지로 만들어 수많은 가구에 전력과 난방을 제공합니다. 또한 최첨단 정화시설을 갖춰 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쓰레기 처리 시설’로 불린다고 한다. 이를 설계한 건축가는 비아케 잉겔스라고 합니다. 이 쓰레기처리장이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건물 외벽과 옥상에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높이 85m에 달하는 인공암벽과 인공 스키장이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건물 옥상을 인공 산으로 설계하여 스키장과 등산로를 만든 것 입니다.’ 「강연 읽어주는 남자」라는 다음 사이트에서 나온 글을 보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박민지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이 기술을 덴마크에 가서 배워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산이 많은 한국에서는 굳이 인공 산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대한민국은 산이 많은 나라라서 인공 산을 만들지 않고 그냥 자연 산을 오르기 편한 등산로를 만드는 일이 흔했다. 특히나 인공암벽은 박민지가 좋아하지 않았다.
‘인공암벽이랑 인공 스키장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시설이라서 난 별로인데, 다른 대안이 없을까?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는 좀 더 아이들이 좋아할 공간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어떨까 싶은데.’ 박민지 대통령은 이렇게 생각했다.
덴마크는 거대한 건물 옥상을 인공 산으로 설계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인공 산이 아닌 수족관이나 어린이 놀이시설 혹은 운동시설로 만들고 암벽등반이 아니라 어린이용 놀이터가 어떤가 싶었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회의를 통해서 정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나처럼 암벽등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인공암벽 등반이 별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장애인이나 어린이도 좋아하는 시설을 만들면 좋을 텐데.’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이고, 사람들이 좋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대한민국은 안전불감증이 문제인 국가라서 안전 훈련 대비용 건물을 옥상에 설치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박민지 대통령은 회의를 진행하고 쓰레기처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지난 시간에는 인공지능로봇이 쓰레기처리장에서 일하게 하자 하고, 이번에는 덴마크의 쓰레기처리장을 보고 나서 그 나라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서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하게 하는 방안을 이야기하셨던데, 덕분에 서울시에 괜찮은 쓰레기처리장이 생길 것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의원이 말했다.
“키즈 카페는 그동안 음식점으로 등록했지만, 이제는 아동 놀이시설로 등록하도록 법을 개정하도록 하겠다. 그래야 놀이시설이 안전한지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파는 행위도 허가를 해주겠다. 음식점이 아니지만, 아동 놀이시설도 음식을 파는 행위를 허가가 가능하게 하면 괜찮을 것이다. 아동 놀이시설에 맞게 술은 판매가 금지된다. 피시방은 피시방으로 등록이 가능하게 법을 개정한다. 피시방은 더 이상 휴게음식점으로 등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시방에서 휴게음식을 파는 행위는 허가해줄 수 있다. 허가는 구청에서 받으면 된다.”
박민지가 말했다.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했더라도 무혐의가 인정되거나 허위로 신고한 경우에는 신고자는 무고죄가 성립된다. 그동안 아동학대 신고는 무고죄가 없었지만, 이제 새로 생길 것이다.” 박민지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 의원이 말했다.
며칠이 지났다.
박민지는 퇴근 후 집에 가보니, 큰딸 혜원이가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게임 그만하고 공부하라고 해도 혜원이가 말을 듣지 않네요.” 돌보미 이모가 말했다.
“이모, 오늘 숙제가 없어서 그런 거야. 게임이 재미있는데.” 혜원이가 말했다.
“안 그래도 공부하라는 말만 천 번은 더 한 것 같아요.” 돌보미 이모가 말했다.
“성적은 중간 이상은 되는 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돌보미 이모가 말했다.
박민지는 큰딸 혜원이의 성적표를 보았다. 겨우 중간 석차를 조금 넘겼다. 신기하게도 숙제는 꼬박꼬박 해 간 것으로 그나마 성적을 그 정도라도 유지하는 것 같았다.
“숙제는 다 했니?” 민지가 물었다.
“엄마 여기 다 했어요.” 혜원이가 말했다.
“이따가 복습할 거예요.” 혜원이가 말했다.
혜원이는 동생 준호와 달리 공부가 중간 수준이었다. 게임을 그만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가 힘들어 보였다.
‘걱정이군, 외국어만 잘하는 아이로 키울 생각은 없었는데, 어려서 혜원이는 외국어를 잘했지. 그래서 영재라고 믿었는데, 국어는 어쩌다 보니, 중간 수준이고,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군.’ 민지가 그렇게 생각했다.
“혜원아, 오늘부터 엄마와 약속 하나 할까? 국어로 된 책을 하루에 30분이라도 읽고 느낀 점을 적고 엄마에게 보여주고 잠들기를 실천에 옮겨보는 것은 어떤지?” 민지가 말했다.
“저는 원래 수학보다 외국어를 잘하고 국어보다는 중국어 공부가 더 좋고 게임이 더 좋은데요.” 혜원이가 말했다.
박민지는 최동후와 함께 이 문제를 상의했다.
“방학 때 상담 선생님에게 데려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같아.” 동후가 말했다.
혜원이는 방학이 되자 상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씩 한국어로 된 책을 하루에 30분이라도 읽고 느낀 점을 쓰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게임도 그만하게 되었다.
한 달이 지났다.
“대통령 각하, 각하께서 2021년 임대차 1차, 2차를 모두 폐지하라고 하셔서,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대차 3차는 전세 월세 신고제를 무조건 폐지하기보다는 신고 기준을 변경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월세는 신고하지 않고 전세도 3억이상인 경우만 신고하는 것으로 변경하겠습니다.” 비서가 말했다.
“당연하다. 2021년 문 정부 때는 쓸데없는 부동산법이 1년에 너무 많은 법들이 개정되고 정말 불편했다. 덕분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만 하고 내릴 줄을 몰랐다.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으로 돼야 하기 때문에 2021년 임대차법을 거의 폐지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페트병은 이제 분리수거가 안 되는 종류와 분리수거가 되는 종류가 따로 있지만, 무조건 투명 페트병을 찌그러트려서 버리는 행위는 옳지 않았다. 라벨을 떼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한다는 법도 옳지 않았다. 분리수거도 안 되고 쓰레기로 소각장에 가야 하는 처지라면 국민들을 왜 고생시켜야 하는 것이냐, 오히려 일본처럼 페트병을 페트병으로 다시 재활용하는 것이 낫다. 페트병을 이용하여 의상을 만드는 회사는 한국 제품이 아닌 외국 제품을 수입하여 만든다고 한다. 이는 잘못이다. 힘들게 라벨도 떼고 페트병을 압축하여 분리수거 통에 넣었더니, 도리어 소각장이나 가야 하는 처지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분리수거가 되는 종류는 생수병이 전부고, 음료수병은 수거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 페트병을 압축해서 버리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라는 법은 폐지돼야 한다. 페트병 재활용은 다시 생수를 담는 용도로 쓰거나, 페트병에 쌀을 보관하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페트병은 원래 용도로 다시 재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쪽이고, 이에 대해서 논의를 해봐야 하겠다.” 박민지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각하” 비서가 말했다.
박민지 대통령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오늘 뉴스 들었어요? 어느 교사가 자살을 하려 했다가 말리는 소동이 일어났어요. 아동학대를 안 했는데, 학부모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그 교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자살 소동이 일어났어요.” 준호가 말했다.
“12살 정도 먹은 학생인데, 그 애가 친구를 때렸는데, 선생님이 그 학생을 때린 것 같아요. 이름이 뭐였더라, 정 군이라고 했어요. 정 군이 평소에 이 군을 때리고 괴롭혔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선생님이 정 군을 때렸다고 했어요. 딱 두 대를 요. 두 대 때렸는데, 학부모가 찾아와서 아동학대라고 신고한 것이죠. 교사는 정 군이 친구를 괴롭히고 때리고 고통스럽게 해서 훈육 차원에서 정군을 두 대 때린 것이라고 했고요. 이는 훈육이지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억울하다고 했는데, 학부모가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등 학부모의 횡포가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 교사가 자살을 하려고 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에요. 그런데, 이런 사건을 못 해결 한 것은 다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이런 사건은 대통령과 무슨 상관이 있어요? 아무 관계도 없는데, 대통령이 이런 사건까지 해결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왜 사건만 생기면 인터넷에는 무조건 대통령 탓이라고 황당한 댓글을 다는 분들이 생기는 거예요?” 준호가 말했다.
“그러게, 교사가 억울해서 자살 소동 일으킨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대통령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지난번 은하수 배 침몰 사고에도 원인과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탓을 하신 분들이 있었어요. 참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엄마도 속상했을 거 같아요.” 준호가 말했다.
“준호야, 그래도 대통령은 아무런 원인이 없다는 것을 너도 잘 알잖니?” 박민지가 말했다.
“그래, 엄마도 원인 제공자가 아닌데 말이다.” 박민지가 말했다.
여기까지 자신의 미래를 본 박민지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주인님, 그럼 현재로 돌아가겠습니다.” 타임머신은 박민지를 현재로 데려갔다.
이제 여름방학이 다 끝나가는 상황이었다. 달력은 2019년을 가리키고 있었다. 타임머신 여행에서 대통령이 된 민지는 만 49살이었지만, 현실 민지는 만 40세였다. 여전히 동안 미모로 민지는 예뻤다.
“2시간 동안 어디를 갔다 오신 거예요.”
돌보미 이모가 말했다.
“엄마가 바깥에 나가 있는 동안에 돌보미 이모가 짜증을 냈어요.” 큰딸이 말했다.
“혜원이가 공부를 안 하려고 해서 조금 혼냈습니다.” 돌보미 이모가 말했다.
“이혼 소리나 다시 할 거면, 지금 짐을 싸도록.” 최동후가 소리를 질렀다.
“아빠, 이혼하지 말아요.” 큰딸이 말했다.
민지의 큰딸은 이제 다섯 살로 어린이집을 다니는 중이었다. 큰딸은 이혼이 뭔지 몰랐다가 나중에 친구들에게 설명을 듣고서야 대충 눈치를 챈 모양이다. 둘째도 세 살로 어린이집을 다니는 중이었다. 그래서 이혼 소리가 나면 울고 난리가 났다.
“이혼 안 돼.” 큰딸이 울며 보챘다.
“엄마 아빠 둘 다 좋은데, 헤어지는 것 정말 싫어요.” 큰딸이 울었다.
“엄마 아빠와 헤어지는 거 싫어.” 둘째도 그렇게 말했다.
둘째는 겨우 기저귀를 뗀 아기였다.
“신혼여행 때만 해도 사이가 정말 좋았는데,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싸우게 된 거지?”
민지가 말했다.
동후는 민지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지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나와버렸다. 아기는 틀림없이 동후가 돌볼 것으로 생각했다.
에스더는 민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에스더가 말했다.
“내가 너한테 그때 말했잖아. 기찻길 안에서 엿들은 어떤 총각의 사연 말이지?”
“아, 그때 그 총각은 지금 만나는 여자 친구가 맘에 들지 않지만, 교사라서 만나러 다닌다고 했다고 했지.”
“외모가 맘에 안 들고 성격도 맘에 안 드는데, 단지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일하면 안정적인 직업으로 안정적인 돈이 온다는 그 사실 하나만 가지고 그 여자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 여자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했던 그 못된 남자 이야기,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여자가 불쌍했지.”
“사랑하지도 않는데, 왜 결혼을 하려고 해. 진짜 못됐다. 그 교사는 지금도 남편이 본인을 사랑한 줄로 착각하고 있을 거 아니야?”
“내가 그 여자의 친구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누군지 알 수 없었어. 초등 교사이고 수원이라고 했잖아. 지금쯤 결혼했겠네. 꼭 안나와 똑같은 여자들 있다니깐, 「겨울왕국」의 안나도 처음 본 남자가 사랑한다고 하니까, 사랑한 줄 믿고 결혼하려고 했잖아. 그러다가 재수가 좋은 탓에 그 남자가 사랑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이용하려는 그 남자의 못된 마음에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한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나중에 찾게 된 것이지. 근데, 겉으로 잘해주는 것만으로는 사랑하는지 어떤지 알 수가 없는데, 결혼 전에 알아내는 방법이 없나, 그 수원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는 남편이 여전히 본인을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믿고 있을 거야.”
“그 총각 사연 들은 게 아마 2008년도였지?
“응 그쯤이야. 내가 막 30대 초반 되었을 때니까, 그 여자분이 불쌍하네. 사랑하지도 않는데, 왜 월급 믿고 결혼을 한 것인지. 교사라는 직업이 한국에서는 안정적이라서 좋지만, 사랑 없는 결혼은 분명 깨지게 돼있어. 그 총각이 하는 말이 대화도 안 통하고 그래서 자주 싸웠다 했지. 아하, 결혼 전에 공감적 대화가 안 되면 안 맞는 사람이 맞는 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맞춘 거라고 했지. 아마 헤어졌을 거야.”
“근데, 에스더는 무슨 일로 나를 만나자고 한 거야?” 민지가 물었다.
“응. 내가 지금 만나는 남자도 혹시 그런 사람인지 궁금해서.” 에스더가 물었다.
“부모님 반대가 있긴 하거든.” 에스더가 말했다.
“부모가 반대하면 만나지 말아야지.” 민지가 말했다.
“에스더야. 그 남자가 너를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는 그 남자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 함박 미소를 자주 짓는지. 아니면 안 웃는 날이 많은지. 웃긴 하지만, 눈은 찌푸리고, 입만 웃는지. 입은 다물고 눈만 웃는지. 잘 살펴봐.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눈빛에도 나온다. 이것을 놓쳐선 안 된다. 대화도 안 통한다면 헤어져야 해.”
“아, 그래, 그러면 헤어져야겠다. 함박 웃음 짓는 경우 드물었어.” 에스더가 말했다.
민지는 에스더에게 그 남자 이야길 들었다. 다 듣고 나서 민지는 생각했다.
‘사랑하지 않는데, 억지로 사랑하는척하면 가짜 미소를 짓게 돼있어.’
민지는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가보니, 돌보미 이모님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돌보미 이모는 민지가 집에 돌아온 것을 보고 나서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4. 최동후 변호사 타임머신 이야기
며칠 후 최동후는 미래 재판을 하러 타임머신을 탔다.
미래에는 대한민국이 통일이 되고 박민지가 대통령이 되어있었다.
최동후는 간도 재판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어떤 분이 의뢰인인데, 미래의 대한민국은 통일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미래 재판에는 일제시대 때 강제로 뺏긴 간도를 찾자는 운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갑자기 간도 재판이 시작됐다고 했다.
최동후는 김선호와 함께 미래의 타임머신을 탔다.
“지금이 2028년이고 대한민국의 통일은 갑자기 이뤄진 것같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민지 대통령이 통일을 이루신 분이시지 않습니까? 그분은 그전에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일들을 하셨습니다. 북한을 독립국가라도 되는 것처럼 글도 쓰셨고, 스스로 경제를 살려보라는 식으로 글을 쓰셨는데, 북한이 고립에서 해소되려면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하셨고,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하셨고, 북한도 수출과 수입을 많이 해야 한다는 뜻밖의 소설을 내신 분입니다. 남한이 북한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해서 통일하고는 거리가 멀어진 것 같았는데, 결국은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을 이끌어내신 분이시죠.” 김 씨 총각이 말했다.
“베네수엘라라는 나라가 망한 이유를 쓰고 나서 새로운 나라가 건설될 것을 소설로 쓰신 분이 박민지 대통령입니다. 소설 속에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 나온 셈입니다. 소설 제목이 『새 나라 바세바 국가(외)』였지 않습니까? 베네수엘라라는 나라는 결국 소설로 남기지 않으면 없어지고 잊혀질 것을 미리 예상하셨던 분입니다. 아 새 나라 바세바 국가 이 소설을 읽으면 슬픕니다. 지나친 복지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이야기더군요. 재판하고 다른 이야기지만, 부자한테까지 굳이 돈을 국가가 줄 필요가 없겠죠. 아무튼 간도는 찾아야 합니다.”
김자두 씨가 말했다.
최동후 변호사는 김자두 씨와 김 씨 총각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렇죠. 간도 찾아야죠. 박민지 소설가가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된 이야기는 신화 같을 거예요.” 최동후 변호사가 말했다.
최동후와 선호는 시위대들의 말소리를 듣게 되었다. 김자두 씨와 김 씨 총각은 재판 장소로 먼저 가겠다고 했다. 최동후와 선호는 먼저 시위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천천히 재판 장소로 갔다.
“간도를 내놓아라. 간도는 원래 대한민국 땅이다. 2028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로 통일했다. 중국은 1909년 조선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일본하고 계약을 했다. 남의 땅을 가지고 사고파는 일을 한 것이다. 간도를 내놓아라. 주인 허락 없이 땅을 팔아넘긴 일본은 대한민국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이제 통일이 되었으니, 조선족 사람들은 원래 조선 사람으로 이제 대한민국 사람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재판을 시작할 것이다.”
“통일을 했으니, 이제 간도를 찾아야 한다. 중국은 조선족을 대한민국국민으로 인정해야 한다. 중국 민족이 아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 자체가 무효이고, 1909년 간도협약은 무효이다. 강제로 일본이 우리나라 땅을 제멋대로 팔고 억지로 간도를 중국에 팔았다. 도로 내놓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
사람들이 말했다.
재판이 시작되었다. 배심원들은 무려 60명이나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45명이고 나머지 배심원은 일본인과 영국인 그리고 중국인이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은 무효가 맞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대한민국의 허락을 받지 않고 중국에게 간도를 판 행위는 불법이 맞습니다. 그래서 간도를 돌려줘야 합니다.” 일본인은 말했다.
“무슨 소리. 1905년 을사보호조약은 무효가 아닙니다. 당시에는 조선이 나라를 잃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간도는 대한민국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고 일본이 중국에게 간도를 판 행위는 유효한 것이지. 따라서 간도에서 살아온 조선인들은 중국 사람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중국인이 말했다.
“아닙니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한 것은 1905년이 아니라 1910년입니다. 을사보호조약이라니요. 주인인 조선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일본이 제멋대로 중국에게 당시 조선 땅 간도를 팔아버린 행위는 잘못입니다. 따라서 중국은 대한민국에게 사과하고 간도를 돌려줘야 합니다. 간도에서 생활하는 조선족들도 그냥 대한민국 사람들로 인정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간도를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에 돌려주세요.” 영국 사람이 말했다.
“간도를 찾으며 뭐가 달라지죠?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이네. 중국이 한국 역사를 왜곡하는 원인이 간도를 못 찾은 까닭이라는 것인가요?” 중국인이 말했다.
“중국이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복은 한국 문화이고 한국의 고유 의상입니다. 통일이 되기 전에는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어서 강하게 반발하지 않아서 북한 때문에 중국이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간도를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것같이 된 것이지. 간도를 돌려주는 것이 옳았던 것입니다. 한복은 중국의 것이 아니라 한국의 옷입니다. 중국의 의상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황당한 주장이 요새 유튜브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나,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중국의상의 한푸는 한복하고 다른 의상이고 한국의 한복은 중국의 의상 한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한국이 부자 국가인 것에 대한 질투 때문이겠죠.” 한국인이 말했다.
“이제 통일이 됐으니 서둘러서 간도를 찾아야 하는 것이고 중국은 한국 역사에 대한 왜곡을 관둬야 할 것입니다. 간도를 찾으면 중국이 한국의 고구려 역사에 대한 왜곡, 고려에 대한 왜곡 등을 어느 정도는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즉 과거의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 아닙니다. 엄연히 독립된 국가였습니다. 김치도 한국의 고유 음식이지 중국의 음식이 아닙니다. 추석 연휴에 한국 사람들은 송편을 먹지만, 중국은 전혀 다른 음식을 먹지 않습니까? 이는 다른 국가이고 서로 고유의 특징이 있는 것이지 조선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닙니다. 고유의 문화는 존중해야 하는 것이지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
최동후가 말했다.
“간도 찾기 재판하고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군요. 간도를 찾아야만 중국이 조선의 역사를 왜곡을 하지 않을 것이라니, 황당하군요. 간도를 찾으려면 적어도 1960년도에 재판을 하지 그랬어요? 이제 와서 재판이라니, 황당하네요.” 중국인이 말했다.
“김치가 한국의 고유 음식인 것은 알고 있고 한복이 한국의 옷이 맞긴 합니다만, 간도를 꼭 찾아야 하는지 이해도 안 가고 일제시대에 땅 뺏겼다고 지금 찾아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군요. 중국인들이 한국을 업신여겨서 한국 역사를 왜곡한 거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역사왜곡은 일본이 더 심한 것 같은데, 억울합니다.” 중국 선수가 말했다.
“일본이 역사왜곡이 더 심하다니, 기가 막혀서 중국이 한국역사에 대한 왜곡이 심한 것이지. 간도는 원래 한국 땅인데, 중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인 것입니다. 영국도 어서 한국한테 간도를 돌려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인이 말했다.
“배심원들은 간도를 찾아줘야 하는지 관련 의견을 적어서 내시오.” 판사가 말했다.
최동후 변호사는 국제 재판은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쉬는 시간이라서 박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댓글 간도를 찾고 싶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소설은 여기까지 올리고 싶네요.
맞아요
간도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땅이지요
일본은 한국의 허락없이 중국에게
간도를넘겨주었으니 당연히 중국이나
일본은 한국에게 용서를 빌어야지요
한복과 김치역시 중국은 이것마저도
왜곡을하고 있네요
중국은 한푸로 알고 있는데
한푸와 한복은 다르지요.
한푸는 중국의 의상이고
한복은 조선의 옷입니다
김치도 마찬가지고요
좋은 소설 잘 보고 갑니다
책 소문좀 내주세요 이제 서점에 있어서요
그래서 여기까지만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