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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얻은 음력 한달’〈25〉윤달 | |
요즘 윤달로 인해 여러 행사가 많다. 그 중에 ‘예수재’가 중요한 불사다. 언젠가 불교방송 전화상담 시간에 “왜 절에서 예수의 제사를 지내나요?”라는 청취자 질문에 자상하게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가뜩이나 종교간의 갈등으로 불미스런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어떻게든 대립하지 않고 훈훈해졌으면 좋겠다.
삼사순례 가사불사…예수재 봉행
선원에서는 안거 한달 더 하기도
더불어 ‘삼사순례‘와 ‘가사불사’가 빠질 수 없는 행사다. 지난 잘못은 물론 앞으로 생길 일까지도 참회가 통한다는 윤달이고 보니 순례하는 불자들로 법당이 빼곡한 날이 많다. 또한 가사불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림이 큰 사찰에서 기능을 보유한 편수(도편수) 스님을 초청하여, 사중에서 맞춤형 주문과 함께 제방의 스님들을 위한 몫까지 여유있게 지었는데, 그때에 스님들의 법복과 인연을 맺고자 동참하는 보살님들이 많았다. 근래 종단에서 일괄적으로 통일된 가사를 하고부터 그러한 정취가 사라져 왠지 뒷맛이 남는다.
선원에서는 안거 기간에 윤달이 들면 처소에 따라 달리 운영된다. 대개는 석 달을 정해 안거를 하지만 드물게 넉 달을 하는 곳도 있다.
어느 구참 납자로부터 들은 일화다. 하안거에 윤달이 있는 해였다고 한다. 해당 선원장 스님을 뵙고, 윤달이 들어 한 달 늦게 결제를 한다고 해서 그때 방부하기로 언약했단다. 기약한 날짜가 되어 곧장 지대방으로 들어가 걸망을 풀고 승복을 정리하여 벽에 척 걸었단다. 잠시 후 한 스님이 방으로 들어와 뜨악한 표정으로 “어떻게 오셨나요?”, 당연하다는 듯 “결제 하러요!” 결제한 지 이미 한 달이 되었다는 말에 무색했단다. 당일로 때마침 결제하는 처소가 있어 가까스로 이동하여 안거를 성만했다고 했다.
그날 무색하긴 했지만 선원장 스님을 뵙고 돌아서는데 서운하고 허탈하기 보다는 담담한 마음이었단다. 마음을 일으켰다가도 바로 거둘 수 있는 구참 납자의 여유와, 그만한 일에 자연스레 제접하는 선원장 스님의 정진력에서 오는 신뢰와 정이 아니었나 싶다.
1994년, 송광사 선원에서 산철결제를 마치고 백양사 운문암에 방부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걸망 하나에 선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기에, 왜소한 체구를 거의 덮은 듯 한 모습을 보고 30여명 모인 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걸망지고 온 성의만으로도 결정이 되겠다는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보다 1년 전 운문암에 가을 산철을 어렵게 방부했었다. 당시 6명을 선택하는 자리에 서옹 노스님을 모시고 정진하고픈 열기로 제방에서 무려 24명의 납자들이 몰렸다. 승랍이 채 10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는 자명한 일이었다. 해서 원주를 자원하여 안전하게 입방을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갑자기 구참 납자가 용상방을 정하는 날 오는 바람에 큰 방에서 정진하지 못하고 후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이참에 대중들 공양이라도 넉넉하게 시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가 멀다 않고 연신 시장을 보았다. 그렇게 달 포(45일)만에 해제하고 결산하니 평소 예산보다 배에 가까운 재정을 지출했다.
그 일로 사중에서는 방부들이지 않기로 예정되어 있었단다. 영문도 모르고 지난해 소임을 본 인연으로 당연히 방부가 되리라 믿었던 나는, 30여명 모인데서 5명 남짓 탈락하는 그 속에 포함되는 수모(?)를 당했다. 순간 막다른 생각을 일으켰다. 무엇이든 들고가서 구들장이라도 뒤집을 심사였다. 그러나 번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언젠가 또 올지도 모르는데 그때 번듯하게 오리라!’ 그랬다. 그 일이 있은 지 10년이 넘어 백양사 강원 강주로 부임을 했다.
어느덧 지난 일을 회상하고 반조(返照)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 나 자신 구참이 되어가는 것인지 철(?)이 드는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해 본다.
법광스님 / 고창 선운사 승가대학장
[불교신문 2540호/ 7월11일자] 2009-07-07 오후 10:29:44 / 송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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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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