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파리 올림픽 ‘최후의 만찬’ 공연, 그리스도인 모욕 ‘개탄’
서종빈 선임 기자입력 2024.08.05.08:59수정 2024.08.05.08:59
파리 올림픽 이미지 (사진=바티칸 미디어)
교황청이 지난달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공연에 대해 슬픔과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어제(4일) 성명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모여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명망 높은 행사에서 많은 사람의 종교적 신념을 조롱하는 암시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많은 그리스도인과 다른 종교 신자들에게 가해진 모욕을 개탄하기 위해 최근 며칠 동안 제기된 목소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타인에 대한 경의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선 ‘드래그 퀸’ 즉 여장 남자와 트랜스젠더 모델 등이 예수님의 사도 역할을 맡아 식탁을 둘러싸며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해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개막식 직후 공식 계정을 통해 “안타깝게도 그리스도교를 조롱하는 장면이 행사에 포함돼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관련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개막식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