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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지 연재 되었던 곳에서 주인공으로 활동한 미친놈과
저는 동일인물입니다.
저는 아직도 저의 벽을 넘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안에서 저의 벽을 넘으려하는 마음을 미친놈으로 표현했고,
소심하게 기존의 저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심한
마음은 저로 표현했습니다(차티스트라고 누누히 강조했던 이유입니
다. 저의 소심함이 아직도 저per, 고 roe 종목이 아니면 투자를 꺼려하
고 있거든요 아직도....)
또 투자일지에 재미를 실어 주기 위해서도 그러기도 했구요. ^^
1부에 나오는 저와 미친놈과 동일한 날에 입대해서 동일한 특기로 동
일한날에 재대 했다는 것이 저 나름 데로의 복선이라면 복선 이었습니
다. 사실 이맘때 (4부의 실제 시점인 04년 8월쯤)쯤 해서 저의 소심함을
벋어 던지고 자퇴를 해서 인생의 제 2막을 살기로 결심한 시기이기 때
문에 미친놈과 왕초보를 합쳐서 표현 하겠습니다. (미친놈이란 표현은
제가 정말 미쳤다는게 아니라 이곳에 계신분들은 다 한번씩 경험 해
보셨겠지만 제가 2002년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때 제 주변에 지인들
은 다 저를 미친놈이라고 뒤에서 혹은 앞에서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주식하면 집안 말아 먹는다는 이야기 부터, 너 나한테 돈 빌리러 오지
말라는 이야기라던지, 부모님들 역시 집안 말아 먹을놈 나왔다는 소리
를 많이 듣던 때였지요. 아버님은 믿어 주셨지만 말입니다 ^^)
-왜이렇게도 장부가치에도 못미치는 주식이 많은거지?-
자퇴를 하고난 후 제가 (우리라는 표현을 안쓰니까 어색하네요) 제일
먼저 한것은 어떻게해야즐거운 삶을 살수 있을것인가와 어떻게하면 워
렌과 피터린치와 필립피셔를 내 맘속에서 떨쳐 내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저들을 제 맘속에서 쫏아 내기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은 이때부터 시작 되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들을
벗어 나게해주신 분은 동양 사상의 한획을 그으신 분으리고 생각하는
장자님 께서 힌트를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가 그들을 벋어 나야
겠다고 결심을 하게 한장자님의 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춘추시대에 한 군주가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 마당에서 기술자가
수레바퀴를 만들고있었다.
기술자: 어떤책을 읽고 계십니까?
군주: 성인의 경전을 읽고 있소.
기술자: 책을 지은 성인은 지금 살아 계신가요?
군주: 오래전에 죽었지.
기술자:(크크크 웃으며)그렇다면 지금 읽고 계시는 책은 옛사람의
찌거기 일 뿐이로군요
군주:(버럭 화를 내며) 내이놈 그게 무슨 말이더냐!!! 헛튼 소리 지껄이
면 가만 않두겠다.
기술자:제발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오 ㅠㅠ
사실 수레바퀴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칼을 느리지도 빠르지
도 않게 적절히놀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둥그런 수레 바퀴를 완벽
하게 만들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솜씨를 제 아들에게도 전수할수가 없습니다. 제아들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전수할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혼자
익혀나가야 할뿐입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수레 바퀴를 깍고 있습니다.
이로써 고대의 성인들이 터득한 도(道)라도 것은 전해질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리께서 읽고 계시는 책도 옛사람의 찌꺼기가 아닐까요?
군주 : 끙.......
자퇴를하고 너무 심심해서 우연히 채치중에 장자를 꺼내 들었는데 저
이야기에서 난 한참을멍하니 멈춰 있을수 밖에 없었다.그렇다 난 저 이
야기의 군주 같았다. 워렌이나 피터린치의 지식과 경험은 그들의 투자
결과는그들이 스스로 실수도 해가면서 자신만의 도를 깨달아가며 만들
어간 일종의 도인것이다.하지만 난 단지 그들을 지금까지 따라 했을뿐
이며 그것이 마냥 진실인양, 주변에 차트를 보는사람이 와서 주식 이야
기를하면 속으로 '저놈 사이비네 저렇게해서 모가 되겠어' 하며 옹졸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던것이다. 그래서 난 그들을 다 무시 해버리고로 결
정했다. 우선 심리투자자인(우리 아버지 는 주식투자를 조금 희한한 방
법으로 하시는데 난 아버님의 투자 방법을 심리투자라고 부른다) 아버
지의 매매일지를 옆에서 지켜보며 사람들의 심리와 시장의 심리를 이
용해엄청난 수익률을 올리시는 아버지의 매매 방법도 겸손하게 배워
나가기로 결심을 했었다.
난 사실 아버지가 차트를 보시는 분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돈을 버
시다가도 곧 또 잃으시겠지라고 생각하며 '아버지의 투자 방법은 도박
이에요!!!!' 라고 누누히 외쳤지만 4년을 지켜보고난 생각을 달리 했다.
아버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가를 이루신 분이셨던 것이다.심리투자라
고 난 부른다. 아버님의 투자 경력은 10년정도 되신다. 시장의 흐름과
일반 사람들의 투자 패턴을예상해서 반대로 움직이시는 어떻게 보면
역발상 투자자이시기도 하다.
또 재귀성 이론으로 복리 2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던 소르소 역시 무
시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으며사이비 공식이라고 항상 이야기하고 다니
던 존네프의 배당률과 성장률과 per를 이용한 공식또한인정하고 들어
가기로 했다.워렌과 피터가 성공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했던 나는 난
이미 도를 깨닳은 사람마냥 건방져있었고, 내가 하는 방식의 가치투자
(지금은 이표현조차 웃기다고 생각한다.)가 마냥 진실이고나의 도인냥
했던 내모습을 반성하기로 했다. 수천년전에 기술자가 군주에게 이야
기 했듯이난 남의 도를 배끼고 있었고 그 도를 가지고 완벽한 수레바퀴
를 만들길 꿈꾸워 왔던것이다.
투자경력 3년차가 되었지만 나의 도는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저per 고
roe를 쫏는 모습과이게 맞는 투자 방법이라는 자만 뿐이 없었던 것이
다. 그래서 난 지금은 가치투자라는 말도안되는여행용 가방같은 가치
투자란 표현을 되도록 어디가서 쓰지 않으려 노력하며 새로운 투자방
식을가지고 있으신 분들에게 많이 배우려 노력한다.
또 이맘때쯤해서 나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
는데 그래서 더더욱 내가틀렸으며 난 그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
게 되었다.(말도안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투자하는사람들을 말한다)
그중 단연 으뜸이었던 투자자를 꼽으라면 광고 투자자 일것이다. 광고
투자자는 내가 그를 만나고나서 나혼자 그의 투자를 평가하기 편하기
위해 붙여논 이름인데, 그사람은 투자 기준이TV 광고이다. 그래서 그는
주말이면 항상 tv를 시청하며 요즘 뜨는 광고가 무엇인지 메모 해놓았
다가 맘에 드는 광고가 있으면 그 회사 주식을 매입 하는 방법을 말한
다.
예를 들면 예전의 2%부족할때 이것이 광고를 엄청할때 그는 롯데 칠성
주식을 매입해서 말도 안되는 수익률을 얻었으며 얼마전에는 17차 광
고를 보고 전지현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남양유업을 매입해서 단기간
안에 또 굉장한 수익률을 얻었다. 난 그가 실패하는것을 잘 보지 못했
다.
이런 방법들 도 난 이제 무시하지 않으려노력한다. 그들이 나보다 쌓
은 도(道)가 많고 내공이높기때문이다. 난 이런 사실을 깨닳기 전까지
는 나의 도는 하나도 없었고 썩은 지식과 옛사람의 찌거기만 쫏던 사람
이기 때문이다.어쨋든 이때 난 나만의 투자기법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
력과 시간을 투자 하였다. 그래서 나온투자 방법은 2가지 이다. 하나는
나만의 담배꽁초 투자 이고, 하나는 재무제표는 보지 않고 직접 기업을
찾아간후 내눈으로 직접 보고 그 회사에 투자 하는 방법이다.
사실 이당시에 난 장부에 가치가 주가에 반영된다는 이론은 너무 현실
적으로 시간이 많이걸리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투자 목표를 잡을때 거
의 담배꽁초 스타일의 투자 방법을 무시하고 있었던 때이다. 나의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일종의 모험이었다 그당시에는......
종목을 찾으면서 느낀것이 그당시에는 장부가치에 못미치는 주식들이
정말 발에 채일정도로많은 시기였다. 그래서 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렵게 선택한 종목은 현대백화점 H&S이다. 우선 이 종목을 선택하게
된 개기는 그당시 또다시전종목 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현대 백화점에
서 분리되 나온 회사라 전에 못봤던 거라 좀 자세히보았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했다.
현대 백화점 H&S를 처음 만났을때 특이한점은 도무지 무엇을 하는 회
사인지 왜 이름은 h&s인지신기했었다. 시가 총액은 800억정도 였으며
그들의 경상이익은 312억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낮은 per라고 생각 하겠지만 그당시에는 발에
걸리는것들이 저 per종목 이었기 때문에 per는 무시하고 들어 가기로
했다.
그래서 재무재표 분석에 들어가서 내가 구한 현대H&S의 가치는 대략
3000억 가량 됬었다.
그리고 좀더 연구를 하던중 1999년의 땅값과 건물값이 재무 재표에 기
록 되있다는 사실을알게 되었으며 그래서 난 강남 5년 평균 땅값 상승
률을 곱해서 4500억 이라는 가치를 계산해 놓았다. 그래서 그당시 700
억에서 800억 사이에 왔다 갔다 하던 현대H&S는 나에겐너무나도 좋은
먹이감 이었다.예전에는 이런식의 투자를 하지 않았겠지만 그당시 난
나만의투자 방식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히 내 현금자산을 현대h&S
로 바꾸었다.
또 현대 백화점 H&S는 현대 홈쇼핑 주식과 현대 백화점 주식을 대략
10%정도씩 보유하고있다.이런점도 맘에 들었다. 그들의 투자 자산이
헛튼곳에 고평가 되어있는 주식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이당시 난 새로운 투자 방법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예전에 눈에 보이지
도않던 주식들이 막 눈에 들어 오고 있었다. 그래서 이당시 굉장히 많
은 주식을 편입했었는데그것들을 1주일도 보유하지 못하고 다 현대
H&S로 바꾸어 버렸다. 그만큼 나에겐 현대H&S가굉장해 보였다.그당시
내가 1주일에서 10일정도 보유하고 있었던 종목들을 나열해보면 풀무
원, 하이트맥주, 에스원, 금호타이어,자화전자, 한국타이어, 영풍제지
등이 있다.
돈이 생길때마다 주식을 사 모았지만 다들 1주일 도 못가서 현대H&S로
바뀌어야 하는 불쌍한신세가 되버렸다. 안팔린것은 한국쉘석유 뿐......
그래서 현대 백화점 H&S 를 12000원쯤에 매수 하였다. 이전까지는 저
per와 고 roe 종목위주의매입과 필립피셔의 투자 방법에 기초를둔 투자
방법이 전부 였는데 일종의 새로운 시도를해본것이었다. 당시 목표
로 잡았던 시가 총액은 4300억 정도 였다. 그때까지 기달렸다가 그때가
되면 뒤도 안돌아 보고 팔 예정이었다.
내가 현대H&S를 매수하고 우리나라 증시는 말도 안되는 급 성장 기를
맡게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아무 주식이나 사면 돈을 벌던 그런 시
기가 아니던가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인것 같다. 그래서 1년 6개월만
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난 꿈에도 이렇게 빠른 시기에 목표가를 달성할줄은 몰랐기 때문에 굉
장히 즐거웠었다.
또 내가 목표로 잡았던 시가 총액 쯤에서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또한번 나혼자얼마나 웃었던가. 79000원정도에 매도를 했고 태어
나서 처음 처본 홈런 이었다.......
-현대H&S을 매입한이유-
지금은 진리로 믿고 따르고 있지만 그당시에는 믿지 않았던 단순한 사
실인 '장부가치는 언젠가 주가에 반영된다'를 실험해 보기 위해서였다.
그당시 굉장히 저평가 되있고, 장부 가치의 1/5도 안되는 종목들이 많
았지만 그중 장부가치가가장 우량하다고 판단된 현대H&S를 매입한것
이다.
현대H&S가 가장 장부가치가 맘에 들었던이유는.
1.현대 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강남에 있다.
2.현대 백화점은 현대 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주식을 10%이상 보유하
고 있다.
3.장부에 기록된 토지와 건물 가격은 1999년 의 가치이다.
그래서 난 현대 백화점에 투자 하는것은 5년전에 강남의 땅과 현대 백
화점,현대홈쇼핑현대H&S, 4군데에다 분산 투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은 다 매도 해버리고 없지만 나에게 홈런을 안겨준 현대H&S 고맙
습니다~
-4부끝-
첫댓글 휼륭하십니다.....투자는 세월이 아니라 노력임을 알게 해줍니다!!!!항상 고민하는것에 대한 고민을 모두다 하는것 같내요!!!!
흠... 저도 찌꺼기만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겟군요.. 한 번 생각을 하게하는 글 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함니다..
ㅉㅉㅉㅉㅉ 훌륭합니다... ^^
엄청난 반전입니다. 동일인물이라니.. 잘 읽었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정말 한편의 소설 같네요.... 제가 본받아야 할 분 이시네요
도울 강의에서도 그 장자 이야기가 나왔었지요..저도 처음에 그 이야기 듣고 깨달은 것이 많았답니다.. 저도 그 이야기는 제가 자주 되세기는 부분이랍니다...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요..
반면.. 하루는 공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하루종일 혼자서 고민했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 했다고 하더군요. 반면 옛 성인들의 책을 읽고 나서 너무나 쉽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공자처럼 성인들의 책을 읽고나서 깨달음을 얻고 장자처럼 경험으로 익히면 되겠지요..
Coooooooooooooooooooool
소설도 잘 쓰시네요.
책 내셔도 될듯...--; 반전 소설 '미친놈은 바로 나' 대박기원 -_-)b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 개인의 내공 부족으로 현재 따르고 있지는 않으나 워렌 버펫의 논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가봐요. 군복무 기간도 비슷한 듯하시고, 미친넘 소리 듣고 다녔던 것도 같네요.. ㅋㅋ.. 근데 결정적으로 수익률은 제가 훨씬 낮은 듯... ㅋㅋ... 계속해서 건승하시길 빕니다 ^^
제리님 반갑습니다 전 27인데 ^^ 반가워요 제리님도 건승~
ㅋㅋㅋ 반전소설.. 아니 반전소설인데 제목이 미친놈은 바로나 라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