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이맨에 대한 생각....
포르쉐는 왜 카이맨을 만들었을까요?
잘들 아시겠지만 과거의 911 은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은 차로 유명합니다.
즉 기술이 출중한 드라이버의 손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운전자는 이 차를 운전하기가 무서웠다는 겁니다.
이건 아마도 포르쉐 특유의 RR 구동방식에 가장 큰 원인이 있을 것이기에 RR 을 버리기 전에는 911 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최근에 나오는 911 은 전자장비 덕분에 불안감이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고 그래서 한때 줄어들었던 판매량이 늘어나는 거겠죠.
만약 RR 방식을 버린다면 이런 문제는 한번에 해결될 수 있겠지만 포르쉐의 가장 큰 특성은 잃어버리게 될 겁니다.
포르쉐 911이 RR 을 버리고 FR 이나 미드쉽 방식을 택하다면?
제 생각엔 굳이 포르쉐에 목을 맬(?) 골수 고객이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런 차들은 이미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아직도 아마 앞으로도 911 만은 RR 로 만들지 않을까요?
이렇게 운전이 만만치 않은 911 을 일반 세단을 타던 운전자가 차를 사는 날부터 마음놓고 운전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차에 익숙헤 지기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오랜기간 전륜 구동자동차로 운전을 했던 사람이 고성능 후륜구동차를 사서 신난다고 밟다가 커브에서 오버스티어로 혼쭐이 나고 놀라는 것보다 더 놀랄지도 모릅니다.
(기아의 엘란을 출고하던 분들이 기아자동차에서 차를 받아 나오시다가 커브에서 웅 하고 밟았다가 오버스티어가 나서 차를 긁었다는 전설도 이런 이유에서 생긴 듯합니다)
그런데...
차가 좋건 나쁘건 자동차 회사의 목표는 차를 많이 파는 겁니다.
소수의 매니아만이 좋아하고 운전할 수 있는 차를 만들면 매니아는 열광하지만 대중은 외면합니다.
영국의 로터스가 가장 좋은 예일거고 과거의 재규어 E 타입이나 아스톤 마틴 DB5 페라리 몬디알 등은 모습은 멋지지만 운전은 까다로운 차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회사들은 재미난 차를 만들었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실패해서 결국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운명을 맞게되었죠.
대중에게 어필하려면? 답은 간단합니다.
일단 멋져야 하고 고성능을 낼 수 있어야 하고 보통 사람도 운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 필요할 때 차의 성격을 변신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거기에 가격은 하이엔드급보다는 조금 싸게 판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열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엔 포르쉐가 카이맨이나 박스터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2) 자동차 회사 사이에 모종의 담합이 있을까?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의 성능을 보면 너무 절묘하지 않습니까?
BMW M3 의 제로백이 4.6초 인데 그보다 조금 뒤에 나온 아우디 RS5 의 제로백은 4.5초 입니다.
아마도 신형 M3 는 4.3-4.4 초로 만들겠죠?
이런 모습을 보면 그들은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서로 짜고 고스톱을 치는 한패거리인지도 모릅니다.^^
저를 포함한 순진한 소비자들은 제원표의 스펙에 현혹되고....
갑자기 왜 이런 미야기를 드리냐하면....
사실 제가 처음 타본 카이맨은 2.7리터 엔진을 엊은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거금을 주고 하루 종일 렌트를 해서 타보았는데 사실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이거 뭐 이정도 밖에 안되나?" 였죠.
지금에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카이맨은 그 당시의 경쟁차들과 비슷한 성능을 낼 정도로만 만들었다는 걸 알겠더군요.
그렇다면 신형 카이맨은 어떨까요?
당연히 지금나오는 경쟁 차들에 맞춰서 만들었겠죠.
과연 그랬을까요?
첫댓글 개인전 소감으로는 완전 바뀐 뉴모덴 치고는 출력과 토크가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추가 2-30마력 되서 360마력 정도 였으면 엄청난 판매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바뀐 하체의 맛이 일품인건 인정 합니다.^^
교수님 소감이 궁금 하네요 ^^
동감합니다. 아마도 911을 팔기위해서 출력을 억제한 듯 합니다.
ㅎㅎ 아, 오라버님, 진지하게, 재밌게 빠져들게 하다가, 그럼, 다음에. . .하는 방법으로 읽는 사람,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타게 하는 방법을 오라버님도 쓰시는군요ㅋ 전 이래서 연재물을 싫어라 하는데요ㅎㅎ 아, 어쨌거나 자동차 역사는 늘 볼 때마다 재밌어요. 갑자기 저보고 로터스 사라고 꼬시던 대희 오빠의 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이유가 뭐였을까 싶구요^^운전자를 편하게 만들면서 역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차를 만든다면 역시 짱이죠~^^후편 기대하면서 갑니다^^일본 만화가들은 연재를 하면서 몇 년 씩 기다리게도 하던데 오라버님은 그러지 마세용~~~~~ㅎㅎ
다 올렸습니다.^^
To be continued........ㅋㅋ
수정했어요 누나...ㅋㅋㅋ 영어책본지 18년이 지나서요...ㅋㅋ
ㅎㅎ 누난 또 석현이가 내 답글을 일부러 쓰게 하는 고도의 작전인 줄 알았지 ㅎㅎ 좋은 하루 보내~^^
헉...그렇게 깊은 뜻을...누난..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아세요...ㅋㅋㅋ 휴~~
아~~~시승기 절단신공 너무하십니다
다음차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주시고 계십니다 ㅎ
일부러 절단한 건 아니고 쓰다보니 지쳐서 그렇습니다.^^
얼마전 제 구형(?) 카이맨R과 뉴 카이맨S 두 대를 가지고 유명산을 다녀왔는데요.....
그리구요 형님~~~ㅋㅋ
어떻게 느끼겼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잘읽었습니다...좋은정보감사합니다.
엘란은 전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