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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값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저점에서 매수세가 형성되며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역시 소형평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도시 대형평형은 거래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역적인 차이가 있지만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수급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매매]
부동산뱅크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0.01%)가 소폭 하락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15%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51평형 이상의 대형평형이 0.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8% 올랐다. 지난 주 8.31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지난 주 8.31대책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재건축 아파트(0.38%)의 오름 폭이 확대 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 서초, 송파 등 3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0.41%를 기록하며 이번 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인 것과 달리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소형평형(0.10%), 중형평형(0.05%)과 대형평형(0.15%)이 각각 올랐다.
구별 변동률은 강남구(0.29%), 강동구(0.25%), 중구(0.15%), 성동구(0.12%), 양천구(0.12%)가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천구(-0.13%), 성북구(-0.09%), 강서구(-0.09%), 서초구(-0.07%), 마포구(-0.06%)가 하락했다.
지난 주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등한 강남구는 일반 아파트가 0.10% 하락한 반면에 재건축 아파트가 0.82% 뛰었다. 개포4단지 13평형은 4억5000만원 선의 급매물이 소진됐고, 현재는 4억7000만~4억8000만원 선의 매물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에 급매물을 매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많지만 매물 가격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변동률 추이]
개포동 석영부동산 관계자는 “8.31 부동산 대책이 여야의 견해차로 후속 조치가 더디게 진행되자 기대감이 살아나며 내놨던 매물도 거둬 드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밝혔다.
강동구 역시 일반아파트(-0.05%)는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0.52%)는 오름세를 보였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14평형이 지난 주 보다 2000만원 가량 가격이 뛴 3억3000만~3억4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이에 대해 현지 뱅크상일점 대표는 “이달 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고층으로 재건축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며 최근 2~3주 사이에 아파트 값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주에도 오름세를 보였던 둔촌주공2단지 22평형이 6억1000만~6억3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시세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현지 가야부동산 관계자는 “ 1~2주전에 5억8500만원, 최근에는 4000만원 가량 상승한 6억2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은 양천구(0.12%), 성동구(0.12%)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금천구(-0.13%), 성북구 (-0.09%), 강서구(-0.09%) 등이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강북권 오름세를 주도한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5단지가 평형별로 2000만원 가량 뛰었고, 신 정동 대림아크로빌 60평형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7억1000만~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 다. 양천구 현지 대림공인 관계자는 최근의 이 지역 시장 분위기에 대해 “8.31대책의 영향이 크게 나타 나지 않아 가격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와의 호가 차이는 커 거래는 한산 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약세를 기록한 금천구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지만 독산동 주공14단지 17평형이 1억500만~1억1500만원으로 시세가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시흥동 남서울한양도 전평형에 걸쳐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주(-0.07%) 보다 하락 폭이 확대된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 주보다 0.50% 하락하며 약세장을 지속했고, 일반 아파트 역시 0.04% 떨어졌다. 또 지난 주에 0.35%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주상복합은 이번 주에도 0.44%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에 기인하여 지난 주보다 0.14% 하락했고, 중대형 평형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양평군(1.69%), 하남시(0.34%), 오산시(0.32%), 동두천시(0.26%), 김포시(0.25%)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과천시(-0.56%), 광명시(-0.41%), 의왕시(-0.30%), 군포시(-0.14%), 안산시(-0.13%)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광명시(-1.11%)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의왕시(-0.60%), 수원시(-0.60%), 군포시(-0.56%)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명시는 하안동(-0.75%), 철산동(-0.17%) 일대의 단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추진 사업계획승인 단계의 주공본저층1,2단지의 일부 평형에서 500만~1500만원 가량 호가가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도 거래는 거의 없는 가운데 호가 중심으로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져, 이번 주는 9월 초 대비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안동 주공10단지 24평형은 이번 주 1억 6100만원에, 철산동 주공11단지 15평형은 1억8500만원에 호가됐다.
[경기 주요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
과천시는 부림동(-1.14%), 별양동(-0.78%)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별양동 쌍용공인 김혁한 대표는 “관망세가 강한 가운데 매도호가가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매수자는 가격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며 강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평형별로 500만~1500만원 가량 호가가 하락하여 28평형이 4억2300만원에, 31평형은 5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부분 단지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과천 현지 중개업소는 부림동 주공 7단지에서 일반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가량 낮은 급매가 일부 거래됐다고 전했다.
반면, 김포시는 신도시 확대 발표 영향으로 일부 단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시 장기동 전원부동산 관계자는 “장기동 월드1~6차의 경우, 매도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얼마 전까지는 매수문의가 거의 없었으나, 신도시 확대 발표 후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기동 월드3차 30평형은 이번 주 1억7500만원에, 42평형은 2억7000만원에 호가됐다. 또한, 청송마을현대3단지는 지난 3개월간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1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하여, 이번 주 51평형은 3억5500만원에, 58평형은 3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
신도시(-0.06%)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일산(0.01%)과 평촌(0.04%)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산본(-0.25%), 분당(-0.08%), 중동(-0.06%)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 소형평형(-0.06%)과 중형평형(-0.08%)은 내림세를 보인 반면, 대형평형(0.08%)은 지난 주(0.10%)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에서는 이매동(-0.40%), 야탑동(-0.14%), 수내동(-0.12%), 구미동(-0.12%)이 하락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0.10%)과 중형평형(-0.12%)이 하락세를, 대형평형(0.10%)은 지난 주(0.09%)에 이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매동 소재 H공인은 “활발하지는 않으나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혹 이뤄지고 있고, 반면 중대형평형은 여전히 매수 매도세가 없는 한산한 분위기로 올 연말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라며 “중대형평형의 매도 매수호가 격차가 상당하며,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울산(0.49%), 대구(0.17%), 부산(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전(-0.14%), 광주(-0.01%)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울산은 북구(1.63%), 남구(0.56%), 울주군(0.01%)은 상승, 동구(-0.01%)는 하락했다. 개별 아파트별로 북구 염포동 성원쌍떼빌 23평형이 1200만원 가량 오른 9500만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됐고,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2단지는 주변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32평형이 2000만원 가량 오른 2억1000만원 선에 매매가가 조사됐다. 하지만 동구 전하동 은하는 100만원이 내린 6900만~7700만원에 조사됐다.
[전국 전세]
가을 이사철이 서서히 마무리 되며 이사 수요가 감소해 서울의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감소한 0.21%를 기록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소형 평형이 0.19%, 중형 평형이 0.24%, 대형평형이 0.2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 추이]
구별로 양천구(0.62%), 동작구(0.54%), 관악구(0.45%), 서초구(0.44%), 노원구(0.44%), 강남구(0.2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중구(-0.15%)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평형별로 51평 이상의 대형평형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서초동 삼풍 62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4억6000만~5억6000만원, 잠원동 한신4차 52평형이 1000만원 뛴 4억~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잠원동 현지 주홍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귀해 최근 들어 1000만~2000만원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대형평형이 0.15%, 중형평형이 0.15%, 대형평형이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가 최근 들어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평형별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고, 삼성동 풍림2차는 38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개나리5차는 지난 주에 비해 평형별로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한 정도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개나리공인 대표는 “이 지역에 최근 들어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해 전세 물량이 다소 늘어 나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전셋값 강세를 기록한 양천구는 신정동 롯데낙천대6차 22평형이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목동 신시가지5단지, 신시가지6단지 등도 평형별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경기도 전셋값은 이번 주 0.25% 상승했다. 평형별로 대형평형이 0.60%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했고, 중형평형은 0.31%, 소형평형은 0.17%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1.65%), 부천시(0.58%), 의왕시(0.56%), 안산시(0.54%), 구리시(0.5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안산시에서는 초지동(3.63%), 월피동(0.96%), 선부동(0.38%)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초지동 풍림이 지난 8월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하여 31평형은 1억2000만원에, 51평형은 1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월피동 한양1차 24평형은 지난 주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하여 5500만~6000만원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0.41% 상승했다. 지난 8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분당(0.58%)과 평촌(0.48%)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보다 둔화된 상승세다. 평형별로는 중형평형이 0.46%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소형평형은 0.39%, 대형평형은 0.1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분당에서는 야탑동(1.35%), 이매동(0.96%), 서현동(0.67%)가 강세를 나타냈고, 평촌은 범계동(2.26%), 관양동(0.58%), 부림동(0.53%)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분당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가 전평형에서 500만~1500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이매동 이매삼성이 500만~1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이매동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평형에서 매물이 전혀 없다”며,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 가격 상승세가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인천(0.00%)은 서구(0.31%), 중구(0.13%)가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구 원당동 LG자이1차가 소폭 상승하여 이번 주 8000만원에 거래됐고, 연수구 동춘동 풍림아이원 65평형이 1500만원 가량 상승한 2억1500만원에 전세 가격이 형성됐다.
지방 전세 시장은 대구(0.38%), 울산(0.26%), 부산(0.18%), 대전(0.11%), 광주(0.10%)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는 구별로 북구(0.81%), 달서구(0.42%), 동구(0.37%)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북구 동천동 화성센트럴파크 23평형이 500만원 가량 오른 8500만원, 수성구 신매동 우방타운 33평형도 1000만원 가량 오른 1억2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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