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밀원식물
1. 좀목형-좀모형(마편초과)
경상도와 경기도의 산록부나 하천가의 바위틈에 자라는 낙엽관목이다. 자주색 꽃은 7~8월에 피는데 개화기간이 평균 60일 정도로 상당히 긴 편이다. 꿀이 많이 분비되어 좋은 밀원식물이다.
2. 쉬나무(운향과)
7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개화기가 40일 정도로 길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노란색 꽃이 많이 피는 밀원식물이다. 쉬나무 꽃이 피는 7~8월에는 꽃이 피는 식물이 별로 없고 장마기와 겹쳐 양봉이 어려운 시기지만 쉬나무를 많이 심는다면 꿀벌의 식량과 채밀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3. 꿀풀(꿀풀과)
꿀풀! 꿀나무! 이처럼 귀가 번쩍 뜨일 말이 어디 더 있을까? 조금 있을 때 꿀풀은 이름값을 못하지만 큰 면적에 심으면 얘기가 다르다. 경남 함안군 백전면에 ‘하고초 축제’라 하여 다랑논에 꿀풀을 큰 규모로 심어 꿀을 생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밀원식물도 모여 있어야 꿀이 난다. 이 밖에도 꿀풀과에는 익모초, 석잠풀, 들깨, 깨꽃(사루비아), 박하, 향유, 차조기, 방아(배초향) 같은 좋은 밀원식물이 많다.
4. 헛개나무(갈매나무과)
2004년 아까시꿀의 대흉작으로 아까시나무를 대체할 밀원식물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헛개나무는 10여 년 전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알콜 분해 능력’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는데 양봉인들도 새로운 대안 밀원식물로 그 가능성을 찾았다. 헛개나무는 영어로 ‘꿀나무(honey tree)’인 만큼 앞으로 좋은 밀원식물로 기대된다. 이 꽃이 피면 꿀벌은 다른 꽃에는 전혀 가지 않는다.
5. 조구나무(대극과)
잎이 새 부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 밀원식물로 알맞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7월에 피며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핀다. 첫 꽃이 핀 뒤 아래 줄기에서 두 번째 꽃을 피워 약 40일 동안 핀다.
6. 음아무(드릅나무과)
7월에 어린 가지 끝에서 연노란색 꽃이 둥글게 모여 핀다. 추위에도 강하고 오래 사는 좋은 여름 밀원식물이다. 경북 예천에 500년생 음나무가 자라고 있다. 옛 선조가 심어놓은 나무 한 그루가 500년 넘게 풍성한 꽃을 피워 꿀을 생산해주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밀원식물을 심으면 500넌 뒤 우리 후손들에게도 밀원을 남겨줄 수 있다.
7. 이 밖에도 장마기에 샛노란 꽃이 온 나무를 다 덮어 피는 모감주나무(무환자나무)
는 양봉에도 좋고 덥고 지루한 장마기를 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쥐똥나무(물푸레나무과)라는 이름은 열매가 익으면 까만 쥐똥과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약 20여 일 피는데 꽃향기도 진해 꿀벌이 많이 모여든다. 미국쑥부쟁이(국화과)는 연백국화로 만히 알려져 있으며 북미원산의 귀화식물이다. 1950년대 경기도 연천, 포천지역의 미군 주둔지에서 많이 발견되었으며 지금은 전국에 퍼져 있다. 꿀벌이 월동에 들어가기 전 꿀과 많은 꽃가루를 제공하는 밀원식물이다. 자운영(콩과)은 녹비자원과 목초자원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재배했으나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유기농업, 휴경보상제, 밀원식물, 경과작물로 정부에서도 지원해서 재배면적이 다소 늘었다. 꿀풀과 같이 휴경지에 관광작물로 기르거나 과수원 질소공급, 보조밀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