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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카페에 들어와 보네요.
그동안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많이 좀 바빳어요.
1월1일부터 아팠던 두돌 안된 딸이,
1월3일 급성장염, 탈수증으로 입원해서,
잘 낫지 않아,
1월6일 담당의사와 한바탕 한 뒤.
다른 병원에 입원,
1월11일 퇴원했드랬죠?
1월6일까지 낮에는 회사, 밤에는 병원을 드나들며,
큰애 공부고 뭐고 하나도 못 봐주교,
몸이 아파 내과 진료를 받아보니,
신종플루확진이 나왔네요..
병원도 못가고,
집에있는 큰애도 못보고,
회사 출근도 못하고,
그후로 친정엄마께서 울 딸내미 퇴원할 때까지 혼자 병원에 계셨지요?
얼마나 힘드었을지????
그리고는 아이도 퇴원하고, 저도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괜찮아 졌지요?
그런데, 요 공주님이
설 전날 또 아픈거에요.
시어머니께서 보시기 그랬던지,
저녁에 병원 응급실이라도 다녀오라하시더군요.
그래서 남편이랑 칠곡에서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로 가서,
사진찍고 약처방 받고 오니 시댁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어...
또 잠을 안자서 혼이 났네요..
그 후로 설명절 잘 보내고,
친정가서 세배도 잘 하고,
설날 저녁 집에 와서 잠도 오랫만에 잘 잤는데,
그 다음날 아침부터 올리기 시작하는거예요.
동네 연합소아과에서 진잘후 링걸 맞고,
약처방 받고 퇴원,
혹시나 몰라 토요일 아침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받고,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하니,
장염에 임파선도 붓고, 복수도 생겼다 하네요.
그래서 줄곧 병원에 입원해 있답니다.
화욜 저녁까지는 제가 봤지만,
월급쟁이라 수욜부터 출근하고 있어서,
또 친정엄마께서 혼자서 보시네요.
어제 저녁에도 열이나서 해열제 먹구,
제가 있을땐 너무 설치고 다녀서 힘들게 했던 딸이,
하루에 수액 줄 5번 빼서 5번 다시 수액 달았답니다.
링걸달고 병동을 뛰어다니고,
잠도 안자고 업어달라고 하니,
저도 영양제 링걸까지 맞았답니다.
요 말썽꾸러기 딸이,
열이 다시나 먹는것도 거부하고,
축 늘어져 있으니,
주위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회사 마치고 제가 또 병원에서 일요일까지 봐줘야겠네요.
엄마사람 듬뚝 받은 엄마가 또 나의 딸에게 사랑을 듬뿍 주어야겠네요.
애가 아프니,
첫번째는 엄마에게 죄송하고(너무 고생시켜드려서)
두번째는 시어머님께 미안하고(울 큰애 봐주시러 오셔서)
세번쟤는 회사동료에 미안하고(뻑하면 휴가내서)
그리고 무엇보다 울아들 울딸냄에게 제일로 미안하네요(잘 봐주지 못하는 모자란 엄마같아서...)
아무쪼록 빨리 나아 퇴원하기를 바랄뿐입니다.
카페맘님들과 가족분들은 올 한해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느낍니다.
엄마는 아무리 아파도,
자식 앞에서는 로봇태권브이처럼 견뎌낸다고..
울 엄마는 더 그러네요....
그냥 두서없이 맘의 글을 적어봅니다.
첫댓글 아이가 아프면 회사에 몸이 메여 있는 엄마들은 애가 타지요.힘드셨겟어요..아가가 어여 건강해졌으면 하네요...
제 외손녀가 가끔 아프다고 해서 저도 애가 탈때가 있읍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와 어른들이 더 힘들어 지지요.
애기가 빨리 완쾌되길 바랍니다. 힘 내세요.
아이들이 아프면 엄마 마음은 몇배로 더 아프죠?
아이들도 엄마도,, 부모님들도 모두 고생 많으시네요..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그래서 있나봐요,, 힘내세요..
아..눈물나요...워킹맘의 비해..애가 아프면 더하죠...힘내시고 예쁜 딸도 얼른 건강해지길 바래요..
카페맘님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유정이가 퇴원했어요. 야직 퇴근전이라 빨리 집에가서 안아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