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카카오·키움증권 등에 주주권 강화하나
투자 목적 ‘일반투자’로 바꿔
안중현 기자 입력 2023.11.03. 03:00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택시와 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날 국민연금이 카카오뿐만 아니라 BNK 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카카오, 카카오페이, BNK금융지주, 키움증권, 현대로템, CJ대한통운 등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윤 대통령은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택시와 은행에 대해 ‘부도덕’, ‘독과점’ 등의 표현을 쓰면서 비판했다.
단순투자는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안건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소극적 참여 형태지만, 일반투자는 이사 선임 반대, 배당 제안, 정관 변경, 위법 행위 임원에 대한 해임 청구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국민연금이 최근 각종 사건·사고가 불거진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시세를 조종한 의혹을 받고 있고, BNK금융지주 산하 경남은행에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허술한 리스크 관리로 최근 발생한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을 사실상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이 나오기 전 보유 목적 등에 대한 공시를 결정한 것으로,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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