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사활이 걸린 G6.
LG전자의 2017년 신형 스마트폰인 G6를 3월 1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많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G6가 G3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럼 정말 LG전자가 바라는 대로 G3의 판매량인 1,000만대의 기록을 G6가 해낼 수 있을지 요소별로 체크해보도록 하겠다.
G6의 매력 어필!
<V20 : 159.7mm x 78.1mm> <G6 : 148.9mm x 71.9mm>
<2560 x 1440 (16:10)> <2880 x1440 (16:8)>
새로운 화면비율의 디스플레이
위의 두 제품은 LG전자에서 출시한 5.7형 스마트폰이다. 왼쪽은 V20, 오른쪽은 G6다. 두 제품은 같은 화면 크기를 갖고 있지만 제품의 높이나 넓이의 차이가 크게 난다. 이는 LG전자가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여 베젤은 최소화했기 때문. 또한, 2개의 화면을 동시에 쓰기 편한 2:1 화면 비율로 조정하여 해상도는 올라가고 스마트폰의 크기는 작아졌다.
<HiFi 포터블 플레이어, G6>
LG만의 HiFi 음악감상이 가능, 그리고 방진방수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G6는 V20에 이어서 쿼드 DAC를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3.5mm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뛰어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캠코더나 녹음기로 사용할 때도 24bit 레코딩이 가능하다.
1.5m의 수심에서도 30분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방수기능을 탑재했다. LG의 G6은 커피를 쏟아도 괜찮고 물속에 빠뜨려도 문제없다. 강력한 방진방수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IP68 등급의 방수폰, G6>
G6,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할까?
반 세대 뒤쳐진 AP의 탑재
LG전자는 안정적인 스마트폰 구동을 위해서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21은 2016년 중반에 출시된 AP로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 된 프로세서이다. 하지만, LG전자의 전 세대 스마트폰인 G5나 V20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20에서 약간의 클럭 조절이 이루어진 AP로 2017년 플래그십 모델에 사용하기에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그 밖에 SONY 등에서는 4월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한 갤럭시 S8, 엑스페리아 XZP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G6와 불과 1~2개월 여의 차이로 2017년형 최신, 최강의 AP를 탑재하는 것이다. 결국, LG전자의 G6은 V20과 V30의 사이를 이어주는 가짜 플래그십 모델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냅드래곤 835에서 지난 갤럭시 배터리 사태처럼 하드웨어적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LG전자는 G6의 개량형 버전 또는 V30 이 출시되기 전에는 성능적인 면에서 2등 자리를 피할 수 없을 듯 보인다.
<LG V20, LG G6,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LG전자의 G6와 유령폰인 갤럭시 노트7의 크기 비교를 하면, 높이는 단지 0.4mm 차이며 넓이는 0.2mm 차이만 날 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6년 9월에 G6와 비슷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봤다.
G6,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G6에 대한 2년 이상의 사후관리
G6가 최신, 최강은 아닐 수 있으나 하드코어한 사용을 하기에도 이미 충분히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기계적 사양의 접근을 떠나 최근 각종 IT 커뮤니티에 화두가 되었던 <출시 후 약정도 끝나지 않은 LG 스마트폰의 OS업데이트 중단>문제. 다행히 번복되면서 2017년 2~3분기 까지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 지게 되었으나, LG전자는 100만원 가까운 금액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채로 2년도 되지 않아 OS의 지원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사용자에게 주었다.
G6가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 OS의 지원이 진행될지라도 그 시기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만큼 빠르게 되지도 않고 있다. G6가 LG전자의 2017년을 이끌어 갈 모델이라면 그에 맞는 대우를 기기에게도 사용자에게도 해주어야 한다.
<LG전자 홈페이지 안내 전문>
삼성전자 같은 과감한 결정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고장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하다. LG전자의 G3, G4, 넥서스 5X 등에서 메인보드 고장으로 인한 스마트폰이 무한 부팅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 판매가 많이 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와 환불을 진행해주기로 했지만, 그외 판매량이 적은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본다면, G6가 좋은 스마트폰 일 수는 있지만, 오래 살아남는 스마트폰은 되지 못할 수 있다.
<G4, 넥서스 5X 제품 하자에 관한 관련 기사>
LG전자 G6 총평
LG전자가 G6를 만들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안정성을 위해서 큰 노력을 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둥근 모서리 형태를 취했고, AP도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해서 많은 기기에서 검증된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아직 2% 부족해 보인다. 최신의 스마트폰이지만 최신형 같지 않은 성능은 둘째로 볼지라도, 진짜로 소비자들이 모든 제조사에게 바라는 것은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작은 감동이다. 시장 판매량이 높지 않다고, 사후 서비스에 차이를 보여주는 모습이 계속 된다면, 소비자 역시 판매량을 높여 주어야 할 이유가 없을 듯 하다.
여전히 좋은 성능의 AP와 최고의 음질, 호평받는 디자인을 갖춘 LG전자의 G6가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사양 이외에도 그 기계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다나와CM 여민기
pad@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3&listSeq=3348967&page=1#csidx58cf01d0a7eaf73ba3026d34e6145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