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론 팸이 바누아투를 할퀴고 간 뒤 1주일 만에 공항이 정상을 되찾아 어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착륙 전 하늘 위에서 본 포트빌라의 모습은 늘 짙은 녹음이 우거져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황갈색들의 지붕이 없는 집들과 대지에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진 나무들이 뒹구는 완전히 낯선 곳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를 제외한 보든 것이 망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대하면서 현실감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에게 웃음기 없는 얼굴은 참 낯선 모습입니다. 식구들 집을 방문하면서 우선 급한 데로 쌀 한 포대씩을 전달하고 통일가 식구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상심으로 가득찼던 식구들은 따뜻한 사랑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도 포트빌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통신이 원할 하지 않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현재 60여명 이상이 생명을 잃은 가운데 축복가정이나 식구 중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의 사랑과 은혜 덕분입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UPF와 가정연합의 이름으로 구호 및 봉사활동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누아투 상황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일 기계톱 100대를 대륙본부의 협조 하에 최대한 빨리 호주에서 들여와 정부 재난대책본부에 기증하여 각지의 쓰러진 나무들을 제거하는데 사용 할 것입니다. 둘째는, 참아버님의 자서전에 나오는 ‘밥이 사랑이다’를 프로젝트로 매일 1000명의 이재민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구호활동을 가정연합이름으로 한 달간 지속할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량을 잃어버린 바누아투 국민들에게 지금은 밥 한끼의 도움이 매우 절실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콘크리트 기반으로 된 벽돌집을 지을 수 있도록 시멘트와 벽돌, 양철지붕을 공동으로 구매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더불어 40년이 넘은 평화대사관을 이번 기회에 신축하여 마음 놓고 평화대사들을 교육하고 젊은 청년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월초에는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OLT봉사단을 권인성 대륙회장의 지원하에 바누아투로 파송하여 지친 현지인들을 적극적으로 돕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참어머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오게 될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의 봉사팀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여 오는 만큼 보람도 되고, 이곳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평화대사들과 협조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올 때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말라리아와 댕기열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싸이클론이 지나간 후 날씨가 너무나 맑고 화창하여, 댕기열이나 말라리아가 성행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바누아투가 외적인 큰 시련을 겪고 있지만 이 시련을 극복함과 동시에 다 헤아릴 수 없는 하늘부모님의 오묘하신 섭리 앞에 겸허하여 이 시련을 탕감의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뜻 앞에 더욱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저는 정말 내일 성일이 기다려집니다. 바누아투의 식구들에게 어떻게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의 사랑과 비전을 전하고 소망과 용기를 줄까를 생각할 때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 모두가 바누아투를 위해 정성 드려주시는 통일가의 모든 식구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싸이클론 팸의 시련을 이겨내고 전략국가인 바누아투를 하늘부모님께 봉헌해 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