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61. 종말에 대한 예언은 더 이상 비웃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엄청난 잔해와 황무지와 쓰레기를 남겨 줄 수 있습니다. 소비, 낭비, 환경 변화의 속도는 지구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생활 방식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기에, 이미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재앙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불균형의 영향을 줄이는 것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는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최악의 결과를 감수하게 될 이들이 우리에게 추궁할 책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설명: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지구 종말과 인류의 멸종 현상이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덧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으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여러 현상들을 바라볼 때마다 종말에 대한 예언을 인류가 이제 더 이상 비웃거나 무실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엄청난 잔해와 황무지와 쓰레기를 남기는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희망은 없습니다.
2021년 12월 8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을 관람하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요. 지구 멸망을 바라보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너무 잘 묘사했습니다. 어쩌면 기후 재난 문제를 바라보는 정치, 경제 권력자들의 현실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러니 말만 무성(茂盛)할 뿐 움직이지 않는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당장! 여기에서!” 행동하라고 촉구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