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6일(수) 집 떠난 지 열사흘 째
여섯 시에 전화 벨 소리가 들려서 깼다. 모닝콜을 할 이유가 없다. 아마도 호텔에서 잘못 호출한 모양이다. 이윽고 시계 알람이 울린다.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 나서다. 한국식당 영빈관이다. 아직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간장게장 꽃게탕 꽃게튀김 민물장어 불타는 조개>라는 아주 긴 이름 식당도 있다.
<VIP 한국관> 식당은 <골든 스카이 트래블> 여행사 가까이 있다.
<모두 투어> 여행사도 씨엠리업에 진출했다. <신대감 숯불갈비>집도 6번 도로 쪽으로 옮겨 영업 중이다.
<평양봉사소>에서는 미술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맛나 식당>이 있고, <한국식품 마트>와 <서울가든>이 연이어 나타난다.
<청송> 식당도 생겼다. 매번 올 때마다 한국인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씨엠리업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다보니 한국 교민들도 증가 추세다. 사람이 모이면 조직이 생긴다. "제 3대 시엠립 한인 회장 선거에 관한 공고"가 나붙었다. <한국식품 마트>와 <진로 식당> 유리창엔 한인 사회 움직임을 알 수 있는 다양한 광고가 붙어 있다. 이런 광고를 통해 씨엠리업 한인들의 움직임을 유추하게 된다.
<골든스카이트레블>에서는 남녀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이드 경력 2년차 이상의 여, 남 가이드를 뽑는다. <New Face 미용실>이 이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으로 인천 가는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조은 비디어>에서는 신형 모델인 중고 게임기를 85 달러에 판다. <T.O.R 중고백화점>에서 각종 중고 물건을 사고 판다. 조용하고 깨끗한 집을 한달에 600 달러에 세를 놓는다고 한다. 방이 네 개나 된다. 패키지 여행자들에게 보석을 파는 <수와래젬>과 <젬스 앙코르>에서는 판매 직원을 모집한다. 물론 라텍스 판매장에서도 '가족'을 구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시엠립 한글학교> 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도박장 <Angkor Highway Club> 개장 홍보물도 있다. Angkor F.C. 배 축구대회도 열린다. 무려 일곱 팀이나 참가한다고 되어 있다. <누이네 김치 & 김밥> 집에서는 김치와 김밥 주문을 받는다. 골프 레슨은 12회 100 달러로 받을 수 있다.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시엠립 주재 영사협력원> 간판에는 사건, 사고 긴급 연락 전화 번호 012-306-256 를 크게 적어놓고 있다. 새롭게 <수원마을> 안내판도 보인다.
수원시에서 씨엠리업과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7억 6,0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유소 기름 값은 휘발유 1 리터에 고급 5,750 리엘, 경유는 5,850 리엘이다. <홍의환 불개미> 집도 보인다. 불개미가 신경통, 관절염, 정력에 좋다고...
광고나 전단지를 통해서 씨엠리업 한인들 생활 모습을 엿본다. 와우 웹까지 가서 인터넷에 접속하다. 2,500 리엘 나오다. 카페에 접속해서 소식을 확인하다.
* 여행일자 : 2008년 7월 25일(금)-8월 24일(일) 30박 31일
* 여행장소 : 포항-서울-태국 방콕-아란-캄보디아 뽀이뻿-씨엠리업-바탐봉-씨엠리업-태국 방콕-타이완 타이중-컨띵-까오슝-타이페이-서울-포항
* 함께 여행한 이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여행
* 환전 : 1달러=1,012.38(2008년 7월 외환은행 사이버환전 70% 우대)
1달러를 4,130 리엘로 바꾸다(2008년 8월 4일, 씨엠리업 HK 환전소)
* 1994년부터 시작된 연오랑의 아시아 여행은 벌써 서른 네 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여행기는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meetangkor
첫댓글 가끔은 그 조그마한 동네에 한국 사람이 어쩜 그렇게 많은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래도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모든 한국분들 화이팅입니다!
7월만해도 환율이 저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