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으면 약이 되는 나무와 충영 붉나무 염부목 오배자
붉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 높이가 3m 정도까지 자라고, 우리나라의 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붉나무의 잎자루 날개에는 진딧물의 일종이 기생해서 벌레혹(충영)을 만드는데 이것을 "오배자"라고 부르고, 학명은 Rhus chinensis Mill 입니다.
오배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하거나 잉크의 원료로도 사용하고, 벌레혹 안에는 날개가 달린 암벌레 1만 마리 내외가 들어 있으며, 근처의 이끼 틈에서 겨울을 지냅니다.
1 ) 붉나무와 오배자의 특성
붉나무는 옻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옻나무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비해서 붉나무는 독성이 없어서 옻에 오르지 않습니다.
붉나무는 오배자나무 또는 뿔나무, 불나무 라고도 부르며, 7월에서 8월에 걸쳐 꽃이 피고, 가을에는 빨갛게 단풍이 들며, 10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열매 겉에는 흰색의 물질이 소금처럼 생기는데, 이런 이유로 붉나무를 "염부목"이라고도 부릅니다.
2 ) 붉나무와 오배자의 약리
1. 수렴작용 :
오배자에 들어 있는 타닌산은 단백질을 침전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점막의 궤양이 타닌산에 접촉되면 조직 단백질이 즉시 응고되며 피막을 형성합니다.
또한 동시에 작은 혈관도 압박되어 수축하고 혈액이 응고되어 지혈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작용 때문에 두부를 만들 때 간수 대신에 붉나무 즙을 넣으면 단백질이 엉기게 됩니다.
2. 지사작용 :
타닌산은 정상적인 소장활동에 대해서는 심한 영향이 없지만 수렴작용에 의해 장관의 염증을 경감시키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합니다.
타닌산은 단백질을 침전시키기 때문에 식물의 흡수를 방해하는데 대량으로 붉나무를 먹게 되면 공복시에는 구토나 설사, 동통 혹은 변비를 일으키게 되는데 자극이나 부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 항균작용 :
오배자의 타닌산은 계란배아에 접종한 A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작용을 합니다. 또한 시험관내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녹농간균, 폐렴구균 등에 대해 뚜렷한 억제작용과 살균작용을 했습니다.
오배자에는 타닌산 이외에도 항균 유효성분이 들어 있는데 주로 껍질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3 ) 붉나무와 오배자의 독성
생쥐에게 오배자 달인 물을 025ml 복강내에 주사했더니 12시간 안에 모두 사망했고, 1/10로 줄여서 복강내에 주사했더니 이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붉나무 달인 물을 guinea pig에게 20g/ kg을 복용시켰을 때에는 이상이 보이지 않았으나 피하에 주사했더니 국소에 괴사가 일어나 행동이 둔화되고 쇠약해지면서 불안해 했고 , 식욕이 감퇴되더니 호흡이 빨라졌고, 24시간 후에 죽었습니다.
오배자의 타닌산은 인체 내에 들어간 다음에는 대부분이 gallic acid 와 pyrogallol 로 완전히 분해되었고, 극대량을 투여했더니 국한성 간세포 괴사가 일어났습니 다.
4 ) 붉나무와 오배자의 효능
동의보감에서 붉나무의 성미는 "시고 짜며 차다." 오배자는 "시고 평하다".라고 하며, 붉나무는 청열해독, 산어 지혈을 합니다.
또한 오배자는 지혈, 해독작용을 하고, 붉나무 뿌리는 감기로 인한 발열을 내리고 장염, 치질, 출혈에 효과가 있습니다.
붉나무의 잎은 제독작용이 있으므로 뱀에게 물렸을 때 찟찧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오배자는 지혈작용이 있어서 대변출혈과 자궁출혈, 코피, 외상출혈 등에 사용하고, 오래된 설사나 이질, 탈항, 도한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호흡기가 약해서 기침을 오래하는 증상이나 거꾸로 난 눈썹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오배자는 수렴작용이 강해서 폐기능 허약으로 인한 만성해수를 그치게 하고 잘 치유되지 않는 이질, 탈항, 도한, 자한, 유정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오배자는 진액을 생성하고 기침을 줄이며 설사를 멈추게 하고, 완고한 건선이나 두피의 비듬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붉나무 뿌리는 감기의 발열과 술 마시고 난 다음날의 술독을 풀어 주며, 붉나무의 성분에는 폴리페놀과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데, 이 산화물질로 인해서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붉나무의 타닌성분은 항염, 항균 또는 해독작용이 있으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도 가지고 있어서 무좀과 건선, 아토피피부염, 지루성 피부, 두드러기, 습진, 단순포진, 대상포진, 두피 질환에 효과적이며, 풍치와 충치 등 구강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5 ) 붉나무와 오배자 복용시 주의사항
오배자는 한번에 2~6g 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습니다. 붉나무 열매나 뿌리는 한번에 10~15g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고, 피부질환에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찧어서 바릅니다.
6 ) 붉나무와 오배자 사용방법
☞ 붉나무 비누 만드는 방법 ☜
1. 먼저 잘라낸 붉나무 가지를 2~3일 정도 햇볕에 잘 말리고 붉나무 껍질의 유효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가지와 잎을 함께 넣고 푹 끓여 줍니다.
2. 이후 비누베이스를 중불에 녹여서 준비해두고, 붉나 무 추출액은 비누베이스의 1/20 정도 소량만 넣어 섞어 준 후 비누틀에 부어 20분 정도 딱딱하게 굳혀주면 됩니다.
☞ 붉나무 진액 만드는 방법 ☜
1. 깨끗하게 씻은 붉나무의 가지나 잎, 껍질을 솥이나 냄비에 넣고 재료의 4~5 배 정도의 물을 부어줍니다.
2. 처음에는 중불로 끓이다가 끓으면 약불로 48~70 시간을 정도를 달여줍니다.
3. 이렇게 만든 달임액을 천으로 걸러준 뒤 중불로 끓이다가 주걱으로 떠서 방울이 생기면 불을 꺼주면 됩니다.
4. 완성된 진액은 유리병이나 용기에 넣어서 냉장보관 하면 되고 사용할 때에는 바디워시 또는 샴푸에 적정량 사용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5. 붉나무 진액을 바르실 때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 후 면봉이나 분무기를 사용해서 발라 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 붉나무 달임액 복용방법 ☜
1. 달인 진액을 물에 희석하거나 진액 자체를 소주잔으로 반잔 정도 이틀에 한 번 정도 아침 식사후 복용합니다.
2. 환부에 붉나무 진액을 바르실 때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후 면봉이나 분무기를 사용하면 되고, 충치나 풍치가 있으신분은 양치질을 하신후 달인 진액을 소량 입에 머금고 가글을 해주시면 정말로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붉나무 달인 진액 복용시 주의사항 ☜
변비가 심하신 분이나 붉나무 진액을 복용하고 나서 변비가 있으신분은 즉각 복용을 중단하시고 환부에 바르는것만 하셔야 됩니다.
7 ) 붉나무와 오배자의 부작용
붉나무나 오배자는 급성 염증성 인후염이나 감기로 인한 기침에는 사용하면 안되고, 몸에 열이 많고 근육이 단단한 사람의 설사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변비"가 있는 사람은 "오배자"나 "붉나무"를 먹지 말아야 하고, 대량으로 복용하면 위장관 점막에 부식을 일으키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