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글립틴(Sitagliptin) 기전
시타글립틴은 DPP-4(디펩티딜 펩티다제-4)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당뇨 치료제입니다.
그 작용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GLP-1, GIP 분해 억제:
DPP-4 효소는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같은 인크레틴 호르몬을 분해합니다.
시타글립틴은 DPP-4를 억제하여 GLP-1과 GIP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2. 인슐린 분비 촉진:
GLP-1과 GIP가 증가하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춥니다.
이는 식후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글루카곤 억제:
GLP-1은 알파세포에서 글루카곤(glucagon) 분비를 억제하여 간에서의 당 생성을 줄입니다.
그 결과 공복 혈당이 감소합니다.
4. 체중 증가 위험 낮음: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지만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작용이 적어 비만 위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도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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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에서 시타글립틴 사용 시 유의점
시타글립틴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암 환자에게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 췌장암(Pancreatic Cancer) 및 췌장염 위험
DPP-4 억제제는 **췌장염(pancreatitis)**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인 사용이 췌장암 위험 증가 가능성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있습니다.
특히 췌장암 병력이 있는 환자나 췌장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2. 면역 억제 및 감염 위험
DPP-4는 면역세포에도 발현되며, 시타글립틴이 면역 기능을 약간 억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암 환자(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체중 감소 효과 부족
일부 암 환자는 체중 감소(암 악액질, cachexia)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시타글립틴은 체중 증가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체중 감소 효과도 없어
GLP-1 수용체 작용제(리라글루타이드 등)보다 덜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신장 기능 저하 시 용량 조절 필요
암 치료 중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시타글립틴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CrCl < 50 mL/min인 경우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말기 신부전(EGFR < 30)에서는 25mg/일로 감량해야 합니다.
5. 심혈관 보호 효과 부족
일부 GLP-1 수용체 작용제(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나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는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타글립틴은 심혈관 보호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암 환자에서는 다른 옵션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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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암 환자에서 시타글립틴 사용 고려 시 체크해야 할 사항
✅ 사용 가능: 신장 기능이 유지된 상태에서 췌장암 병력이 없고 면역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경우
⚠️ 주의 필요:
췌장암 병력 또는 췌장염 과거력이 있는 경우
심혈관 보호가 필요한 경우 (GLP-1 RA나 SGLT2 억제제 고려)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용량 감량 필요)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감염 위험 증가 가능성)
🚫 비추천: 진행성 암으로 악액질이 있는 경우 (체중 감소 효과 부족)
암 환자에서 당뇨 치료 시 환자의 상태(암 종류, 신장 기능, 면역력, 심혈관 위험 등)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