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9장은 유다 왕 시드기야 초기에 바벨론 땅에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던 유다 백성들이 바른 시일 내에 고국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그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서신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믿어 빨리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예레미야는 서신을 통해 위로와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1. 포로들에게 보낸 서신
1) 편지를 보내는 예레미야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옮겨 간 포로 가운데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가 편지를 쓴 때는 유다 왕 여고니야와 왕후와 궁중 내시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기능공과 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떠난 후였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주전 597년 제2차로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간 후 시드기야가 유다 왕위를 계승한 때입니다. 즉 나라가 혼란하고 바벨론에 포로 되어 있는 사람들이 몹시 불안한 시기에 이 편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a. 므낫세에 편지를 보냄(대하30:1)
b. 봉하지 않은 편지(느6:5)
2) 엘라사와 그마랴의 손에 위탁함
예레미야는 자신이 쓴 편지를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신으로 보내는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의 손에 위탁하여 보내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 감당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인물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선한 도구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가 더 굳게 세워지도록 묵묵히 일하는 것이 성도의 책임입니다.
a. 히스기야가 편지를 받아 봄(왕하19:14)
b.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왕하20:12)
3) 편지의 내용
예레미야는 편지를 통해 유다 백성들에게 바벨론에서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의 포로 기간이 짧지 않고 70년이나 되는 긴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바벨론 성읍의 평안과 그들의 평안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거짓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예레미야가 이러한 편지를 보낸 것은 포로 된 백성들이 빨리 유다로 귀환할 것이라는 거짓 선지자의 미혹에 빠져 그들의 생활을 게을리했기 때문입니다.
a. 편지마다 표시로서(살후3:17)
b.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고후3:2)
2. 포로들의 귀환에 관한 예언
1) 귀환 약속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70년이 지나면 유다 백성을 바벨론 땅에서 팔레스타인 즉 그들의 고국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와 보존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며 명령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능력이 되는 말씀으로 이 말씀을 따를 때 우리는 험한 세상을 의롭고 정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a.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행13:23)
b. 아들을 약속하심(롬9:9)
2)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 당하는 것을 원하거나 기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아무나 끊어 버릴 수 있는 하찮은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면 하나님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허락하십니다.
a. 금생과 내생에(딤전4:8)
b. 영원한 기업(히9:15)
3) 거짓 선지자들에게 미혹된 자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에 이끌린 자들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재앙으로 인하여 먹을 수 없는 몹쓸 무화과같이 되게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 속에 꽃받침이 있어 그 안에 꽃이 있기에 열매를 자르지 않고는 꽃을 볼 수 없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참 신앙인을 미혹하여 시험에 빠뜨리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들에게 미혹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만일 미혹된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에서 이탈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a.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벧후3:17)
b. 여러나라를 미혹하고(나3:4)
3. 장래가 비참한 거짓 선지자
1) 거짓 선지자의 죄악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는 둘다 거짓 선지자로서 두 가지 커다란 죄악을 하나님께 범하였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으신 거짓된 예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이웃 사람의 아내와 행음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여 죽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택하신 자들을 미혹함(막13:22)
b. 진리를 떠난 자(약5:19)
2) 예레미야의 서신에 분노함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의 사신 편에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는 유대인 포로들과 선지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마야라는 거짓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제사장과 백성들에게 그들의 직무를 다하여 예레미야를 감금하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두 가지의 죄악을 범했는데 하나는 거짓 예언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였으며,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서기관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필했다는 것입니다. 이 편지는 스바냐에 의해 예레미야에게 읽혀졌습니다. 이에 분노한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 스마야를 저주하였습니다.
·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잠22:8)
3) 예레미야의 저주
예레미야는 거짓 예언을 하고 또한 참된 선지자인 자신을 참소한 스마야에게 백성중에 그의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행하려 하신 선한 일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하였습니다. 의인은 언제나 악한 자에게 분노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분노는 죄가 아니라 의분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비리와 죄악에 대하여 분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서 수많은 악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그 죄악을 도와주며 동참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a. 분노하시는 하나님(시7:11)
b. 내게 향한 분노를(왕하19:27)
결론
본 장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삶이 중요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지예로운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비록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성도들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