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골퍼의 홀인원 장면 *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알파고(AlphaGo)”라는 인공 로봇이
세계 최고의 바둑의 1인자인 이세돌 9단을 이겼다고 온통 매스컵이 난리이다.
그런데 어쩌면 현재 매일 발전 진화해 나가는 인공 로롯을 인간의 힘으로
이길수가 있을까
골프에서도 로봇이 등장 했다.
▲ 로봇 골퍼가 2016년 2월에 열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프로암
행사 중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PGA 투어 대회에서 로봇 골퍼가 출현할
날도 언젠가는 올지 모른다.
로봇 골퍼 홀인원 장면
www.youtube.com/watch?v=DLCaNKqVagY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피닉스오픈 프로암. 사방이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파3 16번홀에는
<TPC Scottsdale HOLE #16 PAR 3, 163 YARDS>
맥주캔이 날아들고,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엘드릭 톤트 우즈
(Eldrick Tont Woods)란 이름을 가진 로봇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해서다. 로봇이
기록한 최초의 홀인원이었다. 볼은 핀 앞에 떨어진 뒤 굴러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장내 아나운서를 비롯한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오! 이런 세상에, 로봇이 홀인원했어요."
재미삼아 로봇의 샷을 지켜보던 장내 아나운서와 관중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프로 골퍼도 평생에 1번 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로봇 골퍼가 5번의 샷만에 가뿐히
해냈다. 홀인원은 골프에서 티샷 한 공이 단번에 홀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로봇 엘드릭이 스코츠데일 TPC
스타디움 코스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엘드릭은 타이거 우즈의 본명인 엘드릭 톤트 우주를 본떠 만든 이름이다.
우즈는 지난 1997년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엘드릭은 당초 골프공 테스트용으로 제작됐으나 스윙 등의 동작을 더욱 정교화시켜
프로 로봇 골퍼로 데뷔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인간과 로봇 간 골프대결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2013년 로리 매킬로이는 유러피언 투어가 기획한 '상상하는 모든 샷'(Every Shot Imaginable)
이라는 광고 캠페인 제작에 참여했다. 로봇 골퍼와 스킬 샷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였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여러 대의 세탁기가 놓여 있고, 그 안에
볼을 넣는 게임. 매킬로이가 막판 로봇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지만 로봇은
시종 대등한 실력을 뽐냈다.
로리 매킬로이 vs 로봇 골퍼=https://
www.youtube.com/watch?v=Ft2fLuz9mF0
이 두 로봇은 모두 미국의 골프랩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에 홀인원을
기록한 로봇은 타이거 우즈의 본명인 엘드릭 톤트 우즈의 이름을 본 따 '엘드릭'이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7.8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고, 최소 1마일에서 최대 120
마일의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있다.
골프 장비와 볼 테스트 등을 위해 개발된 로봇은 이제 인간과 같은 스윙 사운드를
낼뿐 아니라 임팩트 각도를 조절해 훅이나 슬라이스 구질도 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여기에 날씨와 바람 등의 외부변수를 고려하면서 론치 각도, 스핀량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골프랩이 골프 로봇을 개발한 건 1990년이다. 당시 타이틀리스트가 처음으로 볼
테스트 용도로 이 로봇을 구매했다. 현재는 거의 모든 골프 용품 회사들이 이러
한 골프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골프 룰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USGA)
와 미국골프협회(USGA)도 이 로봇을 이용해 볼과 장비를 테스트한다.
골프 뿐 아니라 축구, 야구, 탁구, 당구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찬 강슛을 연거푸 막아내는 골키퍼 로봇, 인간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펜싱 로봇, 야구 공을 던지는 복잡한 동작을 재현해 내는 야구
로봇도 탄생했다.
로봇은 스포츠 부문에서는 사람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컴퓨터의 인공
지능은 이미 사람을 앞질렀다. IBM의 수퍼 컴퓨터 딥블루(Deep Blue)와 왓슨
(Watson)은 각각 체스와 퀴즈쇼에서 챔피언들을 제압했다.
남아 있는 건 바둑이었다.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로 많은 바둑은 그동안 컴퓨터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구글이 이번에 싸움을 걸어왔고,
대결이 성사됐다.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와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5번기를 벌인다. 알파고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1000년 걸리는 100만 번의 대국을 4주 만에 소화할 수
있다. 알파고는 이미 지난해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꺾었다.
알파고의 기보를 본 이세돌 9단은 "아마추어 최강자 수준의 바둑 실력을 갖췄다"며
"이 정도면 내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인공지능 수준으로 볼 때 2년 후에는 사람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첫 대국은 지고 말았다 ....남은 결과는 어떠 할까 ?
로봇의 물리적인 능력과 두뇌인 인공지능의 결합은 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도 있다. 골프 로봇은 3년 전 매킬로이와 함께한 광고 캠페인 제작 때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물론 당시에는 코미디언이 숨어서 말한 거였다. 하지만
로봇 골퍼가 사람과 농담을 주고받을 날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PGA 투어 대회에 로봇 골퍼가 참여할 수도 있고, 로봇끼리 벌이는 골프 대회가
열릴 지도 모른다. 그 옛날 귀족들이 노예들을 시켜 격투기를 벌였듯이 말이다.
로봇과 라운드를 하면 그늘집에서 가벼운 맥주나 커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은
없겠다고 상상하겠지만, 사실 그것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먼 미래에 인공지능 골프 로봇이 그들의 골프 역사를 쓴다면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날 암스트롱의 말을 카피해 이런 문구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 "엘드릭의 홀인원은
하나의 샷에 불과했지만 로봇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티 샷이었다." 상상이 현실로
되는 건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2016년 골프 멤버십
http://cafe.daum.net/t.o.mgolf/5Cjy/16
만족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