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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용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석면광산 노동자와 석면 제품 제조 노동자들도 의문의 죽음을 맞는 사례도 급격히 늘어났고, 1960년대 들어 석면이 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임이 밝혀졌다. 악성중피종은 흉막이나 복막, 심막 등의 중피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5년 내 사망률이 거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석면으로 인한 폐질환은 산업 독성학 측면에서 ‘폐포 대식세포(Alveolar Macrophage)’의 괴사에 의한 염증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죽어가는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유발인자(cytokine)’들이 계속해서 주변 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다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발생시킨다.
이는 석면이 머리카락 굵기의 5,0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가늘고 긴 섬유질의 광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물의 특성상 부식되거나 녹아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아 저절로 몸에 축적된다.
출처 : 셔터스톡
특히 석면 분진은 세포보다 작기 때문에 호흡으로 몸에 들어오게 되더라도 기관지의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다. 그렇게 몸에 축적된 석면은 체내에 침입한 이물질로 인식되지만, 체내의 방어기전은 석면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를 어지럽히면서 암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일반적으로 석면 관련 질환 잠복기는 약 20년에서 40년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1987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출처 : 셔터스톡
이 때문에 인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적으로도 석면의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2009년 1월 1일부로 석면의 생산 및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여기에 ‘제3차 석면 관리 기본 계획(2023년~2027년)’에 따라 2027년까지 전국 학교 시설의 석면이 전면 해체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환경보호청(EPA)에서 백석면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전면 금지됐다. 미국에서는 1989년 석면 사용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가 1991년 연방 법원이 철회되면서 백석면을 사용해 왔지만, 2016년 석면을 비롯한 유해 물질 전반을 규제하는 ‘유해 물질 규제법’을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금지 조치 여론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