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일상생활 23-10 치킨 가지러 오래~!!!
신영석씨가 치킨 피자를 사 오겠다고 한다. 둘 다 사면 양이 많으니 둘 중에 하나만 사기로 했다.
신영석씨가 핸드폰으로 증평 치킨집을 검색하면서 어디가 좋을지 물었다. 핸드폰으로 보는 것보다 증평에 내려서 둘러보고 사 오면 좋겠다고 했다.
얼마후...
"짝꿍~! 치킨 다 됐데~! 가지러 오래~!"
"무슨 치킨이요?"
"전화 왔어. 다 됐다고~!"
순간 등골이 싸늘했다.
"전화로 주문했어요?"
"어!"
"어디다?"
"증평!"
"어딘지 알고 주문한 거예요?"
"치과 옆에 있어!"
신영석씨는 확신 있게 얘기했다.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교회도 사주고 싶은데. 선생님도. 가게도."
"영석씨. 지금은 영석씨꺼만 사는 게 좋겠어요. 나중에 일하면 그때 사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나갈 수 없어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신영석씨는 현암에 내려 달라며 조급해했다.신영석씨를 현암에 내려 드렸다. 직원은 다른 일 때문에 어디로 가야 했다.
운전하고 있는데 신영석씨한테 전화가 왔다.
"치킨을 다른 사람 줬데~!"
"그럼 다시 주문해서 사 오세요."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짝꿍~! 너무 많이 샀는데 어떻게 해 이거?"
"네?! 들고 와야지요!"
"잠깐만~!"
잠시 정적이 흘렀다.
"아 네. 저기 영석씨가 전에 일했던 핸드폰가게예요. 영석씨가 치킨 사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요. 몇 마리 필요하냐고 했더니 네 마리 필요하다고 해서요. 그랬더니 많다고 걱정하더라고요."
"네?! 아~영석씨가 아까 누구한테 사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장님 드릴려고 많이 샀나 봐요. 영석씨~! 영석씨가 하고 싶은 데로 하셔도 돼요."
조금 있다가 영석씨에게 또 전화가 왔다.
"치킨이 많아서 냄새나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
"네. 그냥 버스 타고 오세요."
"치킨이 많아서 버스에 걸릴 것 같은데?!"
"괜찮아요. 버스 타도 돼요."
"휠체어 버스 타도 돼요? 휠체어 버스는 들어가."
"휠체어 버스 타려면 오래 기다려야 해요. 한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아요. 기다릴 수 있어요."
영석씨는 그렇게 저상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왔다.
영석씨에게 치킨 네 마리를 시킨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영석씨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지인과 함께 나누기 위해 그런 것은 좋지만 너무 과했다고 설명하고 다음부터 그러지 않기로 했다. 약속 한대로 조금씩 사기로 했다.
또 전화로 주문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직접 찾아갈 수 있어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게에도 부담이 되고 찾으러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가게 측에 민폐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저것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어려운 상황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것은 자제시킬 필요가 있었다.
영석씨에게 지인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은 잘했으며 다음엔 지인과 함께 나누고 싶거든 지인과 같이 드시고 오면 더 좋겠다고 했다.
2023.03.01 수요일 김호준
영석씨가 증평에 가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찾아가 부탁할 곳이 있어 든든합니다.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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