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씨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리메이크 영화의 정의가 뭘까? 이 궁금증 땜시 찾아본 백과사전엔 리메이크 영화를 이렇게 정의해 놓았다. 기존에 나온 영화를 바탕으로 다시 만든 영화. -_-; 아따...
훔... 그럴지도 몰겠다. 그러면 산전수전, 링은 뭐라고 해야 하나? 일본영화 링과 비밀의 화원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영화도 리메이크의 범주에 들어가나? 그럼 왜 그런 영화를 돈주고 봐야 하는걸까? -_-;; 리메이크를 할람, 자기네들 정서나, 특정 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덧붙여서 새로운걸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산전수전의 경우에는 아예 비밀의 화원과 화면을 잡는 구도까지 똑같다. 그걸 왜 돈내고 봐야 하나?-_-;;
타락씨가 이번에 바닐라 스카이를 봤을때 그랬다. 천만다행으로 타락씨는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를 안보고 봐서 비교적 만족하며 봤다. 정말 천우신조였다.
그리고 본 오픈 유어 아이즈...-_-;;; 황당해서리. 몇몇 설정만 제하면 똑. 같. 다. 출판사가 레스토랑으로 변했고, 무대가 뉴욕에서 마드리드로 변했을 뿐이지. 커트러셀이 분한 정신과 의사는 아예 판박이고, 심지어는 미장센이나 개개 에피소드들에서도 도대체 차이를 느낄수가 없다.
1시간 40분짜리 영화가 2시간 30분이 되며 자잘한 설명이 늘어나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다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라 그런지 우리 눈에 익숙하다는 점 외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차라리, 가까운 비됴 샾에서 오픈유어 아이즈를 빌려보시고, 다른 영화를 보는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