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는 예상대로 용산의 우승
용산에게 송도보다 삼일은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였고
에이스 송교창의 부재에 전날 2차 연장으로 체력까지 떨어진 상태
경기 내용보다 흥미로운 부분은 용산의 벤치입니다.
올해 조직력이 가장 좋은 팀이라면 송도고와 용산고..
그런데 두 팀의 조직력에는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송도의 조직력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면
용산의 조직력은 여기저기서 불러모은 선수들을 말 그대로 조직했다는 점입니다.
시즌 초기에는 전자가 강세를 보였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아질수록
후자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은 당연하겠죠.
이윤수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계단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네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5대5 농구에 많이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캐칭 이후 플레이가 간결해졌다는 점
패스 나가는 타이밍이 좋아졌고, 불필요한 드리블도 개선이 됐네요.
고대는 또 다시 역전우승의 드라마를 집필했네요.
전반전은 49-33으로 상무가 공수에서 완벽하게 압도한 모습
그런데 고대는 상무의 공격패턴에 빠르게 적응했고
후반 20분 동안 상무를 16점으로 봉쇄했습니다.
49점과 16점의 차이. 이승현과 김지후가 없어도 고대가 강한 이유입니다.
이종현과 강상재의 높이는 상무를 상대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내년 대학에서 고대의 더블포스트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문성곤은 클러치 3점 포함, 5개의 3점과 2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수비야 이미 대학 최고 레벨이고, 공격에서도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이번 대회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강상재입니다.
포스트에서 일대일 공격이 부드러워졌고,
포스트업 이후 피딩은 마치 이승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친구의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넓은 시야와 패스라는 생각인데..
내년에는 그 장정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산고는 올해 유일한 2관왕으로 고교랭킹 1위에 올랐고
고대는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를 우승하며 최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두 팀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첫댓글 청대 때부터 그랬지만 저는 왠지 최준용보다 강상재한테 기대가 됩니다.... 장신 선수가 좋은 볼핸들링과 스피드 탄력을 갖춘것(최준용)도 어마어마한 장점이지만 오히려 프로나 국대에선 힘과 슛을 갖춘 게 더 유리해 보여서.... 무엇보다 강상재는 항상 제 몫을 하는 안정감이 있는듯.... 잘 성장해서 국대급 선수가 되면 좋겠네요...
어쩌면 공격 옵션이 더 다양하지 않을까요? 슛의 정확도 좋지만 코트비전이 좋아서 패스와 리바운드도 뛰어납니다.
믿을맨 강상재가 상무 상대로 그 정도 통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저도 강상재의 경기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승현 선수가 있을 때에는 조금은 소극적인 경기를 한다고 싶었는데 골밑이나 외곽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경기를 하더군요. 시야가 넓어서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리바운드도 좋아서 결승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였더군요. 이승현이 있을 때의 고려대와 강상재가 있을 때의 고려대 경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매우 궁금합니다.
고대는 지고있어도 선수들이 뒤집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네요..물론 선수 개개인과 팀 전체의 능력도 뛰어나구요..상무팀이 오세근이 빠졌지만 모두 크블에서 주전급인데요.프로팀들 용병빼고 고대랑 단기전 붙으면 쉽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