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 바이올린에 대해서 전혀모르는 왕초보로 가입한 지 일년이 넘은 것 같은데
저와 같은 고민을 올리시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벌써 일년이나 되었다고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생기는
나도 전공해볼까하는 마음이 얼마나 무리인 생각인지 저도 깨달아져가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지난 일년동안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좋아해온 게 바이올린이란 걸 생각하면
조금은 진지해져보고 싶고 혹시 나는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38세이고 미혼여성이에요
번역이 업인데 일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기 때문에... 글 말미에 나올꺼에요
전 제가 음악적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커오면서 그냥 이래저래 다 잘하는 것 중 하나이다라고 생각했지
음악적 재능이 특별한 줄은 몰랐어요...
지금도 그냥 반신반의 하는 중인데
제가 바이올린을 3권까지는 정말 빨리 나갔는데 4권에서 막혔다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입니다
전 돌전부터 노래를 아주 잘했습니다
TV에서 무심코 몇 번 들으면 가수의 창법까지 똑같이 따라할 수 있었어요
저희집이 작은 구멍가게를 했는데 하드냉장고 위에 올려놓으면
제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잔뜩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세 살 무렵부터 TV에 나오는 노래를 두 번 정도만 들으면 제노래로 소화할 수 있었어요
그게 제가 어린 시절 받은 음악 교육이에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피아노 학원에 갔습니다
바이엘 상하권을 두달에 다뗬는데 그다음에 곧바로 체르니 30번에 들어갔어요
그러나 100번을 안했다고 헤메지 않고 가르쳐 주시는 모든 곡을 칠 수 있었습니다
한 두달째 접어드니까 TV에 나오는 모든 노래를 다 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반주는 단순한 화성이 다였죠 상당한 무리였지만
그때쯤 저는 세상의 모든 노래를 다 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학원비가 비싸졌다고 엄마가 관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관뒸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피아노는 엘리제를 위하여가 다라고 생각하시는 세대이셨습니다
그때 받은 피아노 교육 때문에 절대음감이 생겨서 학창시절 내내 음감에 대해서는 천재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음을 쳐도 다 알아 맞혔거든요 그리고 친구들이 어렵다는 곡을 쳐도 귀로 듣고 내가 칠 수 있는지가 다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피아노 학원을 두세달 다니며 소곡집을 혼자 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선생님이 절 질투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학교 때 한달 유학파 선생님께 제가 좋아하던 소나티네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선생님도 긴장하시는 눈치셨습니다..
악보를 외위 치는 것은 다른 아이들은 어렵다는데 전 그러지 않았어요
몇 번치면 그냥 악보를 안보고 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악기 옆에는 가본적이 없는데 쳤던 곡은 지금도 그냥 칩니다만
독보력이 없어져서 다른 노래를 치기가 좀 그래요
이후로 이십년이 지난 다음에 음악과는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제작년 9월 우연히 바이올린을 덜컥 샀습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아니였어요
그러다 정신과에 입원을 한달 반 하면서
(천재라서 걸린 병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냥 의사선생님은
제가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만 하셨어요 그전에도 한번 입원 했었고
정신병 진단을 받은지는 10년이 넘습니다) 음악치료라는 것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생 정도 할 수 있는 음악 과정인데 제가 천연덕스럽게 앉아서 열심히 하니까
과정이 어렵게 바뀌더라고요 들은 얘기로 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그러셨대요
나중에 퇴원하고 통원치료 받으면서 바이올린 배운다니까 의사 선생님이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바이올린은 석 달 배웠고 혼자 두 달 정도 연습했어요
스즈키 2권은 CD 두 번 듣고 보자마자 연주가 가능했고요
스즈키 3권은 CD를 5-6번 듣고 좀 힘겨웠지만 2-3일 안에 다 켰습니다
그리고 4권을 펼쳤는데 음이 외워지지 않으면 켤 수 없다는 걸 발견했어요
바이올린을 바꾼다 사기를 당해 하나 샀다 외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그러면서
연습 안하고 석달 정도를 보내고 연구를 한다고 바이올린 책을 읽으면서 몇 달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병때문이기도 하고 사정 때문에 결혼을 안했습니다
정신적 고통이 심하던 시절은 다 지나가고 낙관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쌓일 수 있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매인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과 사는데 제게 부양을 기대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력 여하에 따라서 대학을 다시 가려면 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바이올린이 특별한 친구가 되어줬고 정신에 많은 힘을 줬습니다
스트레스 많은 연주로 본업을 삼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전문대(클래식을 하는 곳이 있다면) 아님 서울안 집에서 가까운 음대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프다 이런 생각입니다.. 여기에만 신경쓰는게 가능한 상황이니까요
어린 시절과 같지 않게 둔해진 것도 있고 음감이 완전히 먹통이 되었다가 회복일로에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장기간 겪으면서 있었던 재능도 휘발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은 제게 큰 의미이고요 정신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꾸준히 접해서 아마추어 연주자가 되고 싶기도 합니다
의견도 좋고 소감도 좋습니다...
학생이 있다면 좋은 환경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깨닫고
더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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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일단 듣기만 해도 행복하당 >.<
제가 시크릿이란 책을 읽었는데요.. 내가 정말 멋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됐을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아주 생생하게. 그리면.. 다 이룰수 있데요.. 저도.. 올린이 배운지 얼마 안됐는데.. 올린이가 너무 조아서.. 종종 상상해봐요.. 그런 모습을..
힘내세요~!!!!! 꼭 이루실수 있을꺼에요..!! 화이팅!!!
재능이 있다는건 물론 장점이긴 합니다만 재능이 있으면 전공을 하고 없으면 못한다느 논리는 아닌것 같군요.
신이 섰다면 재능과 상관없이 꿈을 향해 노력하면 됩니다.
바이올린에 남은 인생을 걸어볼만한
열정을 다해서요...후회하지 않게...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어려서는 저에대한 확신에 흔들림이 없었는데 고등학교때 우울증이 시작되고 전 그냥 제가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학교때는 분열증 진단 받고 그래도 의지로 대학원에 진학하니 이런 사례가 없다고 정말 성공한 케이스라고 의사 선생님이 강연하러 다니지 않겠나고 그러실 정도였답니다... 또 의지의 한국인이 될 수 있으려는지...피우지 못한 재능이지만 지금은 난 특별했었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게 도움도 되거든요... 열심히 일도하고 연습도 차분히 조급하지 않게 해서 한번 꿈을 꿔볼까요? 가정이 없다는 악재가 호재로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요 ^^
님하....음악은 재능이 참으로중요해요~~~~ 재능이별루없이 노력만열씸히하는사람은 그것을 즐기지못하고 하나의 자가발전을위한것이더군요... 솔직히 요즘 음악을많이하는시대라서그렇치 재능없으면 음악의 진정한카리쓰마를 발산하지못하고 걍 평범한 남들사는길 걸어가는거죠.. 그래서 결론은.. 님이 특별한재능을 가지셨다고했으니 어떤환경이 열악하게 닥쳐와도 의지만있으면 성공할수있을꺼에요~ 그야말로 특별한 재능이라면요....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시고, 정말 바이올린이 좋고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행복할 수 있다면 공부하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학비가 많이 들 수 있으니 가족들과 잘 상의해보시구요. 꿈을 꿀 수 있는 님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
좋은선생님 만나시고 열심히하시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곡을 학교마다 틀리겠지만 매번 곡 2개 에튜드(이건 악보보지만)암보도해야하고~ 정말 재능뿐 아니라 꼭 그런 마음이시라면..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쉽지않은 선택이지만. 바이올린이 좋으면 가능하시고~~ 레슨비+학비+부수 수리비+교체비용=만만치 않습니다.--ㅋ 아..나 시집못가~~ ㅠ.ㅠ
음감도 있으시고 재능이 있으시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금 레슨은 안받고 계신것 같은데 레슨은 정말 중요합니다, 전공을 안하더라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려면 좋은 선생님께 제대로된 레슨을 받는건 필수입니당,, 나이가있으면 귀랑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따라주는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전 지금 20대이지만 벌써부터 몸이 안따라주네요ㅠ 바이올린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보니,, 악기가 익숙해지도록 많이 연습하시고 레슨도 꼭 받으세요~ 힘내세요^^
따뜻한 충고 감사드려요.. 해보라고 등떠밀어 주시는 군요.. 진정한 대가들의 연즈를 즐겨 듣는데 예전에는 전혀 없던 아득히 동경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전 음악교육에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렸을때 부터 해야 된다 그렇게요.. 나이가 들어버리면 저같이 많은 나이가 들면 감히 전문 연주자를 꿈꿀 수 있겠어요.. 걱정을 만들어서 안고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 느긋해요.. 그러니 대학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결심을 굳히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자주와서 여쭤볼테니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다들 감사드려요 정말...
저 예전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있었을때, 30대셨던 연주자 분이 시작하신지 3년만에 전공으로 하셔서 대학에 들어가셨어요. 열심히 하시면 될거라고 생각해요^^
사용되지 않은 재능은 아무것도 아니다..나폴레옹이 그랬죠.. 보통 음대 나와서 레슨으로 밥벌이 할까말까 하는 바이올린 전공자들의 평균적인 재능수준이 딱 스즈키 그냥 가볍게 떼는 겁니다..아마 전공은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바이올린으로 번역 이상의 밥벌이는 안되실 겁니다.
열정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여부를 떠나 인생 살면서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제아시는분 그나이에시작하셔서 지금은 지방대 강의 나가십니다. 제자도 많구요.열정이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아 그렇구나... 하기 나름 일 수 있단 희망이 보여요... 나이가 드니 왕창 큰 꿈은 안꾸는 약아빠짐을 배운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꾸는 꿈도 큰것이긴 하지만요... 친구하자고 메일 주신 분까지 계시군요.. 열심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아마추어가 설 수 있는 무대도 많죠.. 그런 무대라도 설 수 있는 날이 오면 감사한 마음 꼭 보답 드릴께요...
될겁니다 하니만 전제조건 첫째는 열정, 둘째는 인내겠지요. 홧팅!!!
저희 엄마가 서른일곱에 첼로를 시작하셔서 6년후 음대에 가셨습니다. 지금 환갑이신데 레슨도 하시고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계세요.
저도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재능도 있으시고 공부할 능력도 되시고 이미 바이올린도 시작하셨으니.. 좋은 선생님만나셔서 한번 열심히 도전해보세요. 화이팅!
힘내라는 격려가 정말 힘이 되는군요... 읽을때마다 글들의 색깔이 달라보이고 격려의 말들의 따뜻함의 정도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바이올린만 친구가 아니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친구같아요... 음악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보곤 하는데...저는 재능도 없는데도 그렇습니다...그런데 님은 그런 재능이 있으니 얼마나 좋으세요...어떤 결정을 하시든 즐거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치료도 잘 되되시길요..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비슷한 입장에서 귀 쫑긋 기울이고 있을게요..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