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10일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고건(高建)시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7만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경기장의 위용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98년 착공한 지 3년여만에 문을 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1만6천712㎡(6만5천555평) 부지에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15만5천674㎡(4만7천91평), 수용인원 6만4천677명
규모의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이다.
경기장 외관은 황포돛배와 방패연 등을 본떠 설계됐으며, 가로 25.1m 세로 9.2m의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 2개와 지붕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
108개를 비롯한 첨단음향설비, 268개의 조명시설, 폐쇄회로TV 같은 보안 및 방재안전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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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 징
6만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축구전용경기장으로는 아시아 최대규모인 상암경 기장은 내년 5월31일 한일월드컵 개막전 장소로 월드컵 한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
일반 관람석의 90%를 덮고 있는 지붕은 주변에 마포나루가 위치함을
감안해 황포돛배가 모여있는 형상으로 만들어 졌고 경기장을 위에서 보면 방패연을 연상케 한다.
- 경기장이미지
- 방패연, 황포돛배 등의 전통미를
경기장 형태에 구현
- 새로운 천년을 기약하는 역사의
벽, 미완의 벽 설치
- 야외극장 등 활용성 극대화
- 경기장 활용 계획
- 수영장, 스쿼시연습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 에어로빅,게임센타
- 식당가,테마레스토랑, 일반상가,
스포츠 . 음반등의 전문식당가, 스포츠 전문할인매장
- 이벤트홀, 스탠드 가변무대, 멀티시네마(16개관), 월드컵기념관, 문화센터, 체육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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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515번지
▲수용규모= 6만4천677석(전용구장)
▲개장일= 2001.11.10
▲사업비(이하 2001년 5월 기준)= 2천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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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설 사후활용 방안
서울시는 전국의 여느 월드컵경기장보다 월등한 입지조건과 최첨단 시설을 보유 한 상암경기장을 월드컵 이후에도 적극 활용해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만든다는 계획 이다.
상암경기장에는 월드컵후 멀티플렉스 영화 상영관이 10곳이나 들어서고 시내 보통 할인매장의 2배정도인 8천평에 달하는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헬스,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식당가, 다목적 홀 등이 경기장 내에 빙둘러 자리하게 된다.
상암경기장은 특히 서울도심에서 7km에 위치한데다 전세계 축구전용 경기장중 유일하게 지하철역이 경기장 바로 밑까지 와 있다.
이뿐 아니라 상암경기장은 무엇보다 환경월드컵의 상징으로 과거 쓰레기더미 산에서 쾌적한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105만평 규모의 광대한 '월드컵공원'이 이웃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 전희상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장은 "경기장 배후에만 아파트단지 6천300 가구가
건설되고 있는 등 1만여세대 이상이 경기장에 도보로 접근하는 거리안에 살고 있다"며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는 6호선을 따라 쇼핑객들과 관광객, 공원 산보객들이 1년365일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경기장옆에는 바로 한강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수도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 분수대가 202m높이까지 힘있게 물을 뿜어올리고 유람선까지 연결된다.
이 때문에 상암 경기장 건설비가 2천억원가량 들었지만 최근 델코라는 컨설팅 회사에 사후활용의 수익가치에 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연수입 65억원, 유지관리에 따른 지출 42억원으로 해마다 23억원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관광객들이 평균적으로 요즘 하루 3,4천명에 주말에는 1만명이상 '바글바글' 해 조만간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고한 관광명소로 자리잡는 한편
기념품 판매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은 그 자체 가변식 무대로 바꿀 수 있는데다 최첨단 스피커 328개가 구역별로 설치돼 있어 장구모양의 경기장 지붕 아래에서 연출되는 최상의 소리울림 현상을 이용, 경기장에서 오케스트라같은 음악 연주회를 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영화관이 들어서지만 경기장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운치있는 야외 영화관으로 활용해도 된다.
한편 시는 수년간 시설관리공단에 경기장을 위탁운영한 후 민간에 이양한다는 방침이며
경기장 입점업체 선정은 오는 5월중 공개입찰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밋빛'인 상암 경기장의 이같은 활용계획이 얼마나 달성되느냐 하는 것은 향후 경기여건에 큰 영향을 받겠지만 결국 서울시의 관리.경영능력 여하에 달려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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