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시즌이 끝났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코로나19 확산과 셧다운 우려를 압도하며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는 긍정적이었다. 월요일부터 불거진 칭화유니그룹의 채권 불이행 이슈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반도체 업종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주간수익률은 한국(KRX 반도체) +6.3%, 미국 +1.9%, 대만 +5.4%, 중국 -0.9%이다.
▶ 칭화유니그룹의 채권 불이행 뉴스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굴기의 현실화가 어렵 다는 점을 보여주며, 기존 메모리 공급사들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있다. SK하이닉스 +7.9%, SK머티리얼즈 (SK하이닉스와 Correlation 높음) +5.9%, Micron +6.0%, WDC +2.3%, Nanya Technology +10.6%이다.
▶ 칭화유니그룹 뉴스와 더불어 14nm 이하 선단공정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하려던 HSMC (Hongxin Semiconductor Manufacturing)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뉴스도 한국과 대만의 파운드리 경쟁사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 보통주 +2.4%, 리노공업 (한국과 대만의 파운드리에 부품 공급) +3.3%, TSMC +5.6%, UMC +5.6%이다.
▶ 한편 미국에서는 화합물 반도체 업종이 강세이다. CREE +17.4%, Two Six (IIVI US) +8.9%이다. [2021년 하나금융투자 전망자료: 아날로그 반도체의 턴어라운드와 산화물 반도체의 태동]에서 피력했던 것처럼, 5G/EV 확산을 앞두고 화합물 반도체 업종이 새로운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 미국과 한국에서는 장비업종이 강세이다. 반도체 장비 시장의 1위 공급사 Applied Materials가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방산업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설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미국 현지 Fab 건설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이 긍정적 심리를 촉진했다. 원익IPS +13.1%, Applied Materials +5.4%이다.
▶ 장비주에 이어 소재주도 강세이다. 3D-NAND 고단화, DRAM 미세화 영향으로 공정소재 소요량이 꾸준히 증가한다. Entegris +4.6%, CMC Materials (슬러리) +7.4%, 티씨케이 +7.1%, 월덱스 +7.6%이다.
▶ 결론적으로 호재가 많았다. [11/16 반도체 위클리]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전략을 권했고, 대형주 중에서 삼성전자를 선호했었는데, 칭화유니그룹발 China risk가완화된 것은 SK하이닉스에 특히 긍정적이다. 별도 발간자료를 통해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중소형주 중에서는 장비주보다 소재주가 눈에 띈다. 3D-NAND 고단화가 100 단 이상으로 확대되며 2020년을 기점으로 3D-NAND 고단화 속도가 DRAM 미세화 속도보다 빨라지기 때문이다. NAND 업종으로 Exposure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의 2021년 반도체 시설투자 확대는 소재주와 장비주에 모두 긍정적인데, 장비주의 경우 실적이 상고하저이 거나, 1분기와 4분기가 상대적으로 호황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방망이를 짧게 잡아 대응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다. 소재주가 편하다.
▶ 이하 지난주 발간 자료는 다음과 같다. (내용은 위클리 본문 참고)
▶ DB하이텍(NR): 아날로그 파운드리는 아직도 공급 부족
▶ 월덱스(NR): 여기도 3D-NAND 식각 공정 수혜주
▶ SK하이닉스(매수): NAND 가격 및 China 리스크 완화
▶ 티씨케이(매수): SiC 공급, 점점 부족
▶ 리노공업(매수): 4Q, 비수기. 1Q, 재고 축적 재개
▶ 엔비디아, 주가 1천 달러로 가는 길에 잠시 쉬어 간다
하나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