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도둑님

[한송]

얼마전에 우리 가게 썩은 컴퓨터를 들고 간 도둑님이 있었습니다

내가 가게에서 긴긴밤보내기가 지겨워서 심심풀이로 장난을 하는 고물 컴이 있었는데 그걸 훔쳐간 도둑놈이 있었겄다요

누가 가져간는지 대략 감은 오더이다 가져간놈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여  그만 놓아 둘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요 그런데 어른 장난감을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부화가 끌어오르더이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잡을것이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일이 지난후 도둑놈을 잡았다고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연을 들어본적 훔쳐간 이놈이 동거녀와 우리가게에서 훔쳐간 돈으로 (60만원) 아껴서 생활하다가 아마 돈이 다떨어졌나 봅니다 그래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눈에 확들어오는것이 훔쳐간 고물컴이 보였겄다  옳구나 저놈을 팔아서 밥을 사먹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동거녀와 같이 고물컴을 들고  **컴퓨터가게에 팔러 간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조금 받고 (고물컴이니 아마 10만원도 못받았을것 입니다)맛있게 밥을 사먹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 주인이 컴퓨터를 틀어본순간 나에대한 인적사항이 수두룩하게 나오는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해버린것 입니다 특히 시조창 관련된 사진이 많이 나오는것을 보고 분명히 도둑놈 물건이다 라는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내가 신고해 놓은 내용과 모든것이 일치하는 바람에 이녀석을 체포되었고 게다가이녀석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집행유예기간인지라 꼼짝없이 구속영장이 떨어지고 1년이상을 콩밥을 먹게 된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이녀석 지금 구미경찰서 유치장에 있답니다 

갑자기 문제가 생기더군요

이 고물컴을 내가 다시 돈을 주고 인수를 해야 된다는것입니다

도둑맞은 내물건 내가 가져오면서 돈주고 사와야 된다는것이 말이 됩니까 ? 세상에 이런일 이 있습니까?

내가 ** 컴퓨터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10만원을 달라는것입니다 옆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펄쩍 뜁니다  "그런게 어딘냐고?"

찾아오자니 죠다 되겠고 안찾아 오자니 그것도 그렇고  요즘 고민이 하나 더 생겨 버렸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찾아? 말아?

[kyb5794]

찿긴뭘찿습니까 마세요........ㅎ ㅎ

[한송]

그라까요

[두루박]

고물이라도 내가 쓰던 물건을 면전에서 잊으려니 애석하지만
액으로 때우고 마는것이 좋겠네요

[한송]

그기 닐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