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아버님이 직업군인이셨던 관계로
이사를 자주 다녀 부득이 할머니댁에서 자랐었는데
방학을 하게 되면 아버님과 어머님을 뵈러 시골에 내려갔다.
여름방학 때 시골에 내려가 밤이 되면
개구리나 두꺼비가 떼지어 우는 소리가
처음에는 굉장한 소음이었으나
차차 귀에 익숙해지곤 했다.
한참 동안 울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끄럽게 울곤 했다.
두꺼비 울음은 말 많은 사람이 하는 말과 비슷하다.
두꺼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울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닭은 새벽에 한 번 울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난다.
말을 많이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때에 맞게 해야 할 뿐이다라고
중국의 학자 묵자가 설파했다.
쉬지 않고 들리는 두꺼비 울음소리는
처음에는 시끄럽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저절로 들리지 않게 된다.
목소리가 크고 말 많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두꺼비 울음 소리와 같은 이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들어주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시끄럽게 우는 두꺼비와 달리,
닭은 새벽에 딱 한 번만 운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 번 뿐인
닭 울음소리를 듣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목소리가 작고 말수가 적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닭 울음소리와 비슷하다.
어쩌다 한 번 하는 말이라도
때에 맞고 옳은 이야기라면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말은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때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말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면 말 수가 적은 사람이
때에 맞추어 한 번 하는 이야기에는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게다가 말 수가 많으면 잘못 나오는 말도 많고,
말 수가 적으면 잘못 나오는 말도 적다.
물건도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지는 법이다.
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즘엔 왜 그리
말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게 인터넷의 활성화 때문이 아닐까?

첫댓글 글씨 색깔을 원래대로 좀 가만 놔두시길 부탁드립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