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유격수의 어깨가 저평가 되지만, 사실은 절대적인 툴입니다.
선수풀이 좁은 한국에서 어깨가 좋은 선수들은 자연히 투수쪽으로 몰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선수들이 맡는 유격수포지션엔 의외로 강견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운동능력같은 선천적인 면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할수 있는 풋워크 등의 기술쪽을 더 발전시키죠.
개인적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오지환인데,
이 오지환이야말로 어깨와 운동능력이 수비력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오지환을 이야기 하기 전에, 강정호라는 선례도 그렇습니다.
강정호의 경우에도 세기는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유연성을 동반한 운동능력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동양선수에게 난공불락이던 유격수자리에서 400이닝 넘게 소화했습니다.
작년에 오지환과 더불어 유격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넥센의 김하성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뛰어난 장타력과 빠른발을 겸비한 타자로서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오지환,강정호가 그랬던것처럼 강한 어깨와 운동능력을 고루 갖춘 뛰어난 툴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송구 폼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1루를 정확하게 겨냥할수 있는 뛰어난 유연성과 어깨,
김하성이 가진 선천적인 재능 중에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툴입니다.
특히 움짤 두번째 수비장면은 강정호가 KBO리그 시절 3유간 수비시 가장 즐겨 썼던 스텝으로
김하성이라고 말 안해주면 강정호로 착각할정도로 흡사합니다.
사실 저는 김하성의 저런 수비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저런 막수비는 유연성과 어깨가 좋은 강정호니까 가능했다고 봤고,
김하성은 그정도의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근데 어느순간 강정호의 수비를 따라하게 되더니, 이제는 자기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현재 키는 신발 벗고 180cm(강정호의 실제키도 180cm 내외라는게 정설이죠)
아직 강정호 수준의 벌크업을 하진 못했지만, 한해한해 몸이 커져가는걸 보면
강정호가 그랬던 것처럼 3,4년차부턴 평화왕이 될것같습니다.
이번시즌도 벌써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WRC+ 130이 넘습니다.
골글 유력 후보이자 내년 WBC 주전 유격수 1순위라고 봅니다.
내년에 WBC에서 탑클래스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 더 성장할것같습니다.
첫댓글 김하성 거르고 강한울ㅜㅜ 그 놈의 대졸 사랑때문에..
김하성 거르고 박게범도 있습니다 ㅜㅜ
김하성은 많은 팀들이 걸렸죠.
타순 조정 좀 했으면 좋겠어요. 부담 줄이려는 건 알겠는데 더 크게 되려면 그것도 본인이 이겨내야죠.
지난 기아전에 3번타자로 나왔던걸로 기억해요.
염감독도 장기적으로 2번타자감이라고 한걸로 봐선 천천히 앞으로 올것같습니다.
첫해에는 어깨좋은지 몰랐는데.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어깨는 타고 나는건지 알았는데..얼마나 노력하면. 대단합니다. 김하성.
여러가지 매력이 많은 선수죠. 말씀하신 부분도 그렇고 펀치력도 좋고 발도 빠르고...복덩이 입니다
이제는 김재호와 더불어 크보 최고 유격수인데 내년 WBC에선 국대에 뽑혔으면 좋겠네요 사실 작년 프리미어12때도 국대에 뽑히길 바랬는데 김인식 감독이 무슨 이유로 발바닥 부상등으로 컨디션 안 좋은 김상수를 뽑은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실책이 많지만 그게 다 수비범위가 넓어서 그런거같더라구요
김상수도 실책 많다고 까이는데 수비범위가 넓은 만큼 부정확한 송구가 많아서 그런 거 같네요
김하성 홈런 캬..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