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
태공 엄행렬
왕배야 덕배야 아우성은 남 일이라 외면하며
송곳눈 아니 뜨며 마실로 소일하니
호수에 해가 뜨건 어둠이 짙더라도
수꿀함 못 느끼며 맞은 하루 즐겼지
왕래가 뜸한 것은 겨울아이 극성 때문
송영送迎도 낼 모레라
어찌 아니 바쁘겠나
호호
손은 불 일 없는 편한 세상 사는 사람
수들수들 떠는 사람
멀리서도 본다 하네
* 왕송호수 : 의왕시 소재
* 왕배야 덕배야 :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시비를 따지는 소리
*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 송영(송구영신) :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
* 수들수들 : 생기가 없는 모양
* 사진 제공 : 월화 시인님
-20231227-
카페 게시글
▣-행시 작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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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태공 엄행렬
추천 2
조회 53
23.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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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태공 엄행렬
왕배야 덕배야 아우성은 남 일이라 외면하며
송곳눈 아니 뜨며 마실로 소일하니
호수에 해가 뜨건 어둠이 짙더라도
수꿀함 못 느끼며 맞은 하루 즐겼지
왕래가 뜸한 것은 겨울아이 극성 때문
송영送迎도 낼 모레라
어찌 아니 바쁘겠나
호호
손은 불 일 없는 편한 세상 사는 사람
수들수들 떠는 사람
멀리서도 본다 하네
* 왕송호수 : 의왕시 소재
* 왕배야 덕배야 :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시비를 따지는 소리
*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 송영(송구영신) :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
* 수들수들 : 생기가 없는 모양
* 사진 제공 : 월화 시인님
와우 태공시인님
대단하세요.
우리가 평상시 잘 쓰지 않는
우리 말로 이어 멋스럽게 지으셨네요.
왕눈이 개구리도 겨울잠 들어가고
송골매 두루미도 둥지에 숨어 쉴 때
호수에 나폴나폴 춤추며 내려오는
수북히 쌓여가는 하얀 눈 호수 정경
오늘은 봄처럼 따뜻하네요.
요즘은 저는 마음이 쪼글쪼글
늙었나봐요.
감성도 쪼글아들고
뭔지 모르게 멍때릴 때가
많고 건망증도 제법 생기네요.
월화 시인님 올리신 사진
모두가 그 덕분이지요.
사진 올리기 얼마나 힘 듭니까!
저는 그래서 아예 포기했지요.
지금은
아들 멀리 살아 도움 못 받지만
이제는 뭘 더 배우기 싫네요.
앗!
또 즉시 한 수!
햐!
글재주는 아주 타고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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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 개구리는 꿀잠을 잘까 몰라
송골매는 날갯짓 바쁘건만 번번히 허탕
호방히 웃어봤지만 아내 핀잔 끝 없더래
수많은 꼴을 보면서 그리 웃고 산다네
행시 제목만 지으시면
이렇게 수울술
순전한 한글도 처음 보는 글들이네요
완전한 순수 문학을 하시는
왕 시인님이십니다
감격!
에 또
감격!
늘 과찬의 말씀 주시니
좀 쑥스럽습니다.
존경하는 베베 시인님 계셔서
이곳
카페 가입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베베 시인님, 배창호 시인님 등등
덕분에 즐거움 가득 느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
가득하지요~~~~~~~
오래도록 情 나누며 살자구요!~~~^0^
배운다고 다 이렇게 순수한 감성이
나오는것은 절대로 아니더랍니다
사진도 겨울의 모습이 환상이지만
사진 한장으로 지어내는 글또한 제 눈에는 모두가 보석 같습니다
월화 시인님도 태공시인님도
글쓰신 걸 읽을때마다 저는 그저 존경스러움 이 가득 하니 차오른답니다
이런 글 한자락 써 주시는 태공시인님
환하게 웃으면서 박수로 대신합니다
굿
짱 이십니다 ~~
정 느끼지 못 하면
글 올릴
생각 없지요.
베베 시인님
배창호 시인님
글
너무 가슴에 와닿던 중
어느 날 뵌 이웃 집 소담 선생님
참 기막힌 인연입니다.
다 제 복이구나
생각합니다.
시린 겨울
잘 이기시길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되세요..
맞은
갑진년
내내 늘 평온을 비옵니다.
감사합니다!
허공속 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