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대 롤링다이스에서 웰컴 투 매직을 진행한 이후로 인천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첫 번째는 인천으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작은 가게가 관심을 받으면 부담스럽기때문에 타이쿤 사장님의 권유로 첫 번째를 서울 롤다쪽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제 두 번째를 인천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행한 서울 홍대 롤링다이스도 대형매장이다보니 고생하면서 준비했지만, 두 번째도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있겠구나 싶어서 인천 타이쿤쪽도 많이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타이쿤쪽은 작은 매장이다보니 문제가 많았는데, 자리도 많지 않고 보드게임 손님때문에 피크시즌에서는 방해가 될 수 있어서 피크시즌을 피해서 날짜를 정해야했고, 매장 규모도 작다보니 설치할 수 있는 물건이라던가 자리배치가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하고 셋팅하기로 했습니다.
1. 매뉴얼 개선
자 행사를 할거면 준비를 해야죠....
저는 우선 하던게 가로로 되어있는 매뉴얼을 세로로 재배치 하는거 였습니다.
홍대에서 제공하던 매뉴얼은 너무 촉박한 시간에 제작한지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것도 제가 설명할때 못 알아먹을까봐 보험차원으로 갑자기 제작한거였거든요.
자 이렇게 좀 바꿨습니다.
소소하게 영어 단어를 추가했습니다.
매뉴얼 전부 리뉴얼 했습니다.
홍대때는 6페이지였는데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확장판급으로 20페이지나 늘어났습니다.
초보자들이 볼 수 있게 샘플로 만든 매뉴얼은 화일에 넣어서 준비했습니다.
홍대 롤링다이스쪽에도 하나 더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저는 홍대쪽은 잊지않고 있습니다. 첫 행사를 열게 도와드렸고 끝나도 꾸준히 챙겨드릴 생각입니다.)
그런데 화일을 다시 보니까 오타가 좀 있어서 또 수정해서 인쇄했습니다. ㅠ
고출력으로 인쇄하는지라 돈이 나가긴했는데, 홍대때랑 달리 이번엔 인하대에서 인쇄를 받은지라 인쇄비는 장당 반이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 토큰
원래 또~ 블루토큰 한가지만 만들려고 했는데. 블루만 주기에 뇌절이기도 하고
매장에 웰컴덱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뭔가 보상이 더 필요했습니다.
사장님이 타이쿤 퍼스널 컬러가 녹색임을 강조했기때문에 녹색 토큰을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로컬 유저분들에게 어떤 토큰 만들까 물어봤는데 답이 안나와서 다른 분들에게 일일히 물어봤는데
녹색 토큰중 파이어니어에 에시카의 전차때문에 고양이 토큰을 자주사용한다고 해서 고양이 토큰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냥 다람쥐가 땡기는지라 다람쥐 토큰도 추가 제작하기로 했고....
결국 무려 토큰을 3장이나 제작하는 다급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러면 제 돈도.... 어.....
이번에도 블루 토큰 일러스트 부분은 그림판과 마우스로 제작했습니다.
네 이 짓거리를 마우스로 찍찍 그었습니다.
그래픽 태블릿은 있는데 오랜만에 쓰다보니 퇴화되어서 재활 들어가야할거 같아요 ㅠ
전부 다 그림판으로 스케치했습니다~
블루 토큰이 아닌건 뭘로 그리냐고요?
죄다 백터로 마우스로 선 그어서 만들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여 배경을 날림으로 만들었습니다 ㅠ
인쇄 주문도 해야하고 택배도착까지 기다려야하기때문에 빨리 제작해야했습니다.
그리하여 토큰 굿즈가 탄생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토큰은 실리카 겔이랑 같이 통에 넣어서 철저히 보관합니다.
3. 행사 준비
티저도 만들고 행사 공지도 제가 올리고, 사전인원 신청관리까지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행사 기획, 티저, 공지 제작, 진행이 저인셈이죠 ㅠㅠ
원래 타이쿤 사장님이 인매직에 공지를 올릴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잘하니까 본인이 올리는게 낫지않아?"
이래서 홍대에 이어서 샵주나 직원이 아닌데 자체적으로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 행사의 주최자인 이상 독박 스스로 통제를 해야하는 상황이긴합니다.
웰컴 투 매직 강습회 성공 기원 잠깐 배치하는 갓제이스 족자.....
행사 당일 매장 분위기까지 세팅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타 강습회(타 게임 강습회에서도 보기 힘들 거 같은)에서 차별화 된 악세서리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했는데.
오프라인을 경험해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해 슬리브 샘플까지 준비했고.....
유희왕 카드는 매직과 사이즈가 틀리기때문에 사용하는 슬리브(프로텍터)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유희왕 카드 프로텍터를 매직에 끼우다가 실패하는 분들을 본 거 같은데 그 차이 비교를 위해서 갔다 놓은겁니다.
왜 끼운 유희왕 카드가 "섬"도희 레이인지는 묻지 마시기 바랍니다.....
입문자들이 마음껏 셔플연습하라고 이렇게 덱까지 준비했습니다. 매쉬 셔플이 어색하신 분들이 있으니 이렇게 준비 해두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타게임 유저분들도 매쉬 셔플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매쉬 셔플을 못하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매직유저나 로컬유저분들 중에 이게 쓸모없는 짓이다 이야기 하신분이 계셨습니다만....
매니아 관점에서만 생각해선 안된다는 저의 뚝심과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게임 유저분들에게 물어봤더니 "파로 셔플(매쉬 셔플) 연습할 수 있도록 이렇게 두고놓으면 나쁘지 않네!" 라고 호평했고 저는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원래 행사 준비에 상담자 한 분을 섭외하고 모니터까지 대여해서 준비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 신청자 3명 처참했습니다 ㅠㅠ
상담자분은 서울까지 인천으로 올라올려고 했는데 일단 인원이 너무 적어서 집에서 편히 쉬라고 디스코드로 이야기 해드렸고..... 모니터는 자리만 장악하고 딱히 필요없겠다고 해서 대여를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3명이라도 소중한 입문자분들이고 게임을 하기 위한 참가자분들인데 의리를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1명이 참석해도 행사를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라도 성심성의껏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행사 당일
비가 주룩주룩 옵니다. 버스타면서 행사 안 오는 사람 있는거 아닐까 걱정되긴 했습니다.
1명도 안오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신청하신 3분 모두 참석해주셨습니다. 의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였습니다.
오자마자 매뉴얼을 준비했는데 당일 급하게 인쇄해서 준비했습니다.
원래 매뉴얼은 페이지를 줄여서 만들려고 했는데 어짜피 인원이 적어서 20페이지 풀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강습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분들 모두 아레나를 경험해본 분들이라 룰 설명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진짜 문제라면 참가자분들이 오프라인 카드를 만져본 경험이 거의 없기때문에 오프라인에 관련된 부분은 많이 가르쳐드렸습니다.
셔플은 처음해보니 다들 신기해하고 직접해보니 어색해했지만 체험활동이라 재밌게 보신거 같습니다.
게임을 잠깐해보고 카드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이것저것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다 진행했습니다. 악세서리도 알아보고, 셔플도 해보고, 심지어 덱이나 카드 구매상담도 하고 할거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인원이 적은 덕분에 세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유익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매더개월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깨알같은 분위기 세팅
네 굿즈 맞습니다. 공지에 없는 히든 굿즈입니다.
포스터가 3종이나 증정되는데
-블루 토큰 앞 아트
- 블루 토큰 뒤 아트(토끼....)
- 그리고 나이트클럽 전단지 버전....
인쇄소가서 나이트클럽 버전은 전단지용지로 달라고 했는데 그냥 고급용지로 찍어주시더라고요. 싸구려 감성이 빠지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인쇄소 사장님이 할인해주셔서 아무 말 안하기로 했습니다.
참가자 분들은 놀랍게도 프리릴리즈 행사까지 참여해주셨습니다. 36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그냥 가실거라 생각했는데 꿋꿋하게 참석해주셨습니다. 한 분은 안타깝게 시간상 참여못하셨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참여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뿌듯한 강습회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가자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말고도 로컬 유저 한 분이 같이 참가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도와주셨고, 사장님도 열심히 설명하면서 도와주셨습니다.
스스로 행사하면서 항상 부족하고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참가자분들에게 특별한 시간과 추억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이 행사를 마치면서 휴식기를 가질려고 합니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정신력이 소모되더라고요 ㅠ
차후 웰컴 투 매직은 3탄은 경기도쪽으로 생각 중 입니다.
그 외에도 저랑 같이 강습회를 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 컨텍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응원 합니다
우와.. 쩝니다 ㄷㄷ 'ㅅ'b 대박나셔요
참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ㅜㅜㅜㅜㅜ. 강습회는 못했지만 오늘 타이쿤 가서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