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금) 오후7:30분~16일(토)오후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ㆍ주 역 :
15일-오데트/오딜-김리회, 지그브리트 왕자-이원철
로즈발트-이수희, 광대-이종필
16일-오데트/오딜-이시연, 지그브리트 왕자-이영철
로즈발트-이수희, 광대-이종필
문 의 : 031) 828-5841
----------------------------------------------------------------
세계정상의 발레단으로 우뚝선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폴란드 우츠국제발레 페스티벌 초청
"뛰어난 기량 놀라운 완성도" 기립박수 10분
화려한 무대와 완벽한 안무 선보여 현지서 극찬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그 감동의 무대 선사
* 우츠국제발레 페스티벌
1968년부터 비엔날레형식으로 시작, 현존하는 국제발레 페스티벌중 가장 활발하게 세계 유명발레단을 초청하여 공연하는 페스티벌로 인정받고 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는 전세계 발레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이다.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들도 장관이지만,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 백조들이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환상적인 춤은 단연 압권이다.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
유려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때문에 이 작품은 그동안 수많은 안무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천재적인 악마가 왕자와 치열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만큼 극적인 발레는 없었다.
다른 <백조의 호수> 버전과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어떤 관객은 이 부분때문에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택한다고 한다),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는 주역의 춤이나 백조 군무 못지 않게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는 부분이다. 특히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기존 <백조의 호수>에서는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하여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림으로써 우리가 동화로만 알던 <백조의 호수>를 심리 묘사에 충실한 낭만 소설의 경지로 올려놓았다. 때문에 무용수들에게 그 어느 <백조의 호수>보다 치열한 긴장감과 뛰어나고 깊이있는 연기력을 요구하고 있다.
비극과 해피엔딩이라는 두 가지 결말 중 국립발레단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해피엔딩을 택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를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악보를 전면 재편집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1963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인 차이코프스키를 위해 <차이코프스키 발레>라는 이름으로 그가 작곡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등을 작곡가의 원래 의도에 맞게 재안무하여 성공을 거둔다.
1969년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백조의호수>는 그동안 우리가 많이 봐왔던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이나 영국 로열발레단 등의 <백조의호수>와 비교해 볼 때 내용이나 안무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악마 로트바르트에 대한 해석이다. 다른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와는 별개의 인물인 악한 마법사로서 표현되지만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이 악마가 지그프리트 왕자의 또 다른 내면, 즉 ‘악의 근성’이라고 표현된다.
지그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트는 우리들의 선한 면과 사랑을, 악마와 흑조 오딜은 악한 면과 운명을 상징하는데 이 상반된 성격들이 한 인간 속에 존재하여 상황에 따라 그 힘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리가로비치의 <백조의호수>를 보는 관객들은 누가 나쁘고 좋고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둘 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본성의 일면이기 때문이다.
백 조 의 호 수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클래식발레 3대 걸작 레퍼토리에 속하는 작품으로서 낮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 이들을 지배하려는 천재적인 악마(로트바르트)의 싸움이 주요 내용이다. 각 안무자의 의도에 따라 결말이 해피엔딩 또는 비극으로 끝난다.
1977년에 한국 국립발레단이 프티파-이바노프 원작으로 이 작품의 전막을 한국에서 공연한 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발레’가 되었다. 국립발레단은 2001년에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 버전을 한국에 소개하여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에 공연할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하여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싸움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궁중무도회의 다양하고 화려한 민속춤, 블루톤의 호숫가에서 백조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 청초한 오데트 공주와 사악한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춤추는 설정은 <백조의 호수>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이다.
1막 1장
궁전 안. 오늘은 왕자의 20세 생일날이다. 궁정의 처녀들과 즐겁게 춤을 추는 왕자와 친구들. 이때 여왕이 등장해 왕자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선물로 칼을 준다. 사람들이 나간 후 혼자 남은 지그프리트 왕자는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자꾸만 자신을 어디론가 인도하는 것을 느낀다.
* 감상포인트 :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는 축배의 춤이 볼만하다. 이것은 발레단마다 다양한 형태의 군무로 만들어졌는데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의 버전이 가장 극적이다. 왕자의 무의식을 조정하는 악마의 역할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1막에 광대의 32회전 기교가 들어간 화려한 독무를 집어넣기도 했다.
1막 2장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다른 곳은 숲속의 호수가. 왕자는 호수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백조들을 발견한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에게 반한다. 그녀는 자신들은 천재적인 악마의 저주에 의해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이 저주의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왕자는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음 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 감상포인트 : 왕자가 공주와 처음 만나 추는 아다지오, 세마리 백조, 네마리 백조, 백조 군무 등에서 백조를 관찰한 후 그 움직임을 그대로 발레화한 이바노프의 천재성이 확인되는 부분.
2막 1장
궁전 무도회장. 왕자는 오데트가 오기 기다리면서 손님들을 맞는다. 왕자를 위해 러시아, 스페인, 헝가리, 나폴리에서 초대된 공주들 가운데 신부감을 고를 것을 종용 받지만 왕자는 별 뜻이 없다. 그때 악마가 자신의 딸 오딜을 데리고 등장한다. 오데트와 닮은 오딜에게 왕자는 달려간다. 악마는 이제부터 왕자의 감정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흑조 오딜의 매력에 빠져 왕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이때 갑자기 어둠이 밀려오며 절망에 빠진 오데트의 환영이 나타난다. 왕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운명의 장난에 놀아난 것을 깨닫고 백조의 호수가로 달려간다.
* 감상포인트 : 다른 막과 성격이 뚜렷이 구분되는 정열적인 부분. 흑조 오딜과 왕자의 2인무가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으로 마지막에 발레리나의 기술 중 최고라는 32회전의 푸에테 (fouette)가 나온다. 한편 각국 공주들이 추는 러시안춤, 스페인춤, 헝가리춤, 나폴리춤 등 민속무용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살아있는 부분.
2막 2장
호수가. 왕자의 배신으로 영원히 백조로 살게 되었다며 오데트가 백조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한다. 용서를 빌기 위해 달려온 왕자. 그러나 악마는 그를 오데트와 갈라놓기 위해 계속 방해를 한다. 왕자는 운명에 맞서 싸우려 하지만 악마의 힘은 대단하다. 그때 오데트가 왕자에게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순간 그들의 사랑이 악마의 악한 힘을 이겨내는 기적이 일어난다.
* 감상포인트 : 왕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려는 악마와 왕자의 싸움이 볼만하다. 역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