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비 내리는 북서울미술관
우산 없이 돌아다니는 a氏
2015 노원미술협회 회원전
~ 2015. 11/20
인사동 갤러리들 돌아다니는 발품도 들지 않고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보아서 아주 많이 좋았다.
북서울미술관을 찾은 진짜 이유는!
2015 독립영화 공공상영회
오늘 영화
옴니버스 영화 3편을 연속해서 보았다.
극장 앞에는
'episode 2. 뇌물' 강경태 감독님과
관객들의 대화 시간도 있다고 공지되어 있는데..
영화 시작할 때 관객은 10명 정도
영화 후 감독님과의 대화 시간에 남은 사람은 a氏 포함 2명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뛰어오신 감독님은 분명 당황하셨겠지만 ^^;
영화 뒷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관객 2명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주셔서 a氏는 아주 즐거웠다.
episode 1. 백역사 / 윤성호 감독님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연애
남이 하면 흑역사 내가 하면 백역사
찌질이 남자의 사랑이야기
계속 킥킥거리면서 보게 되는 이 남자
아~ 이 사랑스런 찌질이를 어쩔!
정말 웃기다!!
episode 2. 뇌물 / 강경태 감독님
인형 안에 인형이 계속 나오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영화 속 영화 / 영화 속 현실이 자꾸 연결이 되면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영화인지 현실인지 헷갈린다.
영화 속 감독역을 맡은 배우가
진짜 이 영화의 감독인 듯 연기해서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오신 '강경태 감독님'이 인사하시는데
스크린 속 그 배우가 아니라서 놀랐다. ㅎ
까메오 출연 박혁권 배우가 나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 민망한 보형물을 넣은 쫄쫄이 바지를 입고 뒷모습과 목소리만 등장 )
허정도 배우의 자연스런 능청스러움 ^^b
허정도 배우가 실제로 본인과 썸을 타는 여성에게 던져서 성공했다는 멘트
'**씨가 나타나면 세상이 새로워 보여요.'
이런 '수준 낮은' 멘트가 맘에 들어서 영화에 그대로 사용했다는 감독님 말씀
하하핫!
episode. 3 연애다큐 / 구교환, 이옥섭 감독님
실제 구교환 감독이 작품 속 주인공 구교환으로 등장
실제 연인 사이인 구교환 감독과 이옥섭 감독이
자신들의 연애 이야기 + EBS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참가를 엮어서 스토리 완성!
이 영화 역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영화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로 배우들의 생활 연기가 대단하다.
특히, 갤러리 관람을 좋아하는 문화덕후 여자친구가
갤러리에서 마음에 드는 달항아리를 슬쩍 만지다가 깨뜨려서
그 돈을 벌기 위해 헤어진 남자 친구와 일을 일해야만 하는 장면이 정말 웃겼다.
우미갈들은 예쁜 달항아리 만지고 싶은 마음을 이해할 듯.
감독님과 대화의 시간
무대 위 진행자 + 감독님
무대 아래 관객 2명
웃픈 사실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만든 4사람 ^^
영화를 '보는' 시간은
영화 관람 계획을 세우고
영화관에 가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서 그 영화 이야기를 하는 시간 전부가 포함된다는 감독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대화 시간 후 급하게 전철역으로 가는 감독님 뒷모습
좋은 영화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전철역에서 만난 시
실제로 전철역 밖에는 비가 내리고.
우산 없는 a氏는 재킷의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빗속을 뛰었다.
비가 a氏 머리를 달달 볶는다.
11/28 2시 상영 예정
위로공단
첫댓글 http://durl.me/ai8zkt
PLAY
저는 10명 안되는 관람객과 영화를 본 기억이 몇번 있네요.
갤러리의 단편 영화들이었고
지방 미술관일때 특히나 그랬던것 같아요.
최근에 혼자 미술관에서 본 영화는
미국 햄버거를 도시별로 따라가며 먹는 영화였었어요.
가능하다면 위로공단 보러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