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는 이야기~ 어른들은 몰라요.

[나나나]

햇살이 눈부신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나쁜 것은 보지 않고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깜냥은 교정 안에 성당이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독수리 5형제를 결성했어. 어른들 흉내를 좀 내보고 싶어.

애들은 몰래 숨어서 화장하고 하는데.... 우리들은 드러내 놓고 하고 싶어. 한번만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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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거리던 마음약한 엄마는 결국 가정통신문을 내게됩니다.

    

 몰 글케 해보고 싶은데.......

그런데,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오네어의 눈에는....... 앙코르와트로 보이는 걸까요???

지금 내가 모하능거양~ 이거 잘하는 거냥~ 암튼 1박 2일의 자유를 허락합니다.

믈론~ 맹으로 지켜보는 것은 아니고..........

애들이 어른 흉내를 살짜쿵만 내 볼 수 있도록(그렇지 않으면, 팩소주를 가방 속에 넣어갈까봐서리....)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닥치고보까님의 매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텔렐렐레~~~

아~~ 거기 춘전집 닭갈비죠?

넵~

혹시... 대학로에서 이사온 집 맞나요?

뭐라고요? 누구세염?

어~... 대학로, 사장님이 닥보까... 아니... 우물쭈물~~

벋뜨, 잠깐만 기다리세요..........

엽때요~~~~ (대학로 어쩌구 하니까 눈치까고 얼른 닥치고보까님 바꿔줌)

중략~

암튼 닥보까님... 아마도 낮에는 쉬셔야 할텐데.......  우리 애들땜에 일부러 일찍 출근하셨을듯~  

드디어~ D-day~

독수리 오형제를 꽃파는 아저씨 가게 앞에 떨구면서.... 미션 세가지를 부여합니다.

     

첫째, 지도를 보고  닥치고보까 아저씨네를 찾아갈 것

둘째, 뭘하던 ~ 안양 1번가 안에서 해가 있는 동안에만 놀 것

셋째, 버스를 타고 *** 아파트를 찾아올 것.

중략~~

솔직히 독수리 오형제가 아니라 하마 자매들인데.......

나중에 듣고보니 닭볶음 4인분으로 배가 터질 거 같았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8인분을 4인분이라고 하고 주신거 아녜요?

닥보까님....  장사하신 게 아니라.............. 기분만 짱 내신거 같다눈 ㄱ-

배가 빵빵해진 독수리 오형제는  그때부터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해보게 됩니다.

첫째, 에뛰드 -> 아이들은 촬영(화장,가발, 눈썹 연장....) 이란 단어를 쓰더군요.

둘째, 사격장( 깜냥은 저 형 진짜 총 잘 쏜다~~ 라는 어떤 초딩의 말에 충격먹고, 화장하기는 때려치움)

셋째, 노래방(그만하고 싶을 때까지-> 노래방 한 칸을 아예 전세냄 )

오후 10시 반, 마지막 피자까지 시켜 먹고 들어온........ 하마들은 밤새도록  티비보기, 수다떨기, 만화보기를 합니다.

물론....... 저는 한쪽 방에 숨어 있었죠.

집 안에 들어와서는 절대... 아는 척 안 하기로 하고 말입니다.

새벽 4시까지 밤새워 떠들더니............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놀다지쳐 졸도들을 한 모양입니다.

   

1박 2일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린깜냥은 오늘 아침도 못 먹고 학교에 가게 됩니다.

오늘따라  예수님이 훨씬 더 자애롭게 느껴집니다.

1박 2일의 후유증이 저녁까지도 가는  모양입니다.  일찍 잠자리에 든 깜냥.....

                                 1박 2일 정말 재밌었어. 평생에 기억될만큼.

아차.. 내가 말 안 한게 있는데............ 닥보까 아저씨가 선물줬어. 

        

닥보까님.... 신유~ (첨엔 닥치고보까님인줄 알았다는~) 시디 감사합니다.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려고  녹음했는데... 저작권 위반으로 소리가 안 나와서 할 수 없이....

엄한 걸 헤헤~

그나저나 닥보까님 혹시 하마들이 테러가면 SOS치세요.... ^^

하인리히_노이만.wma

[호연]

자식들은 자기 갈길은 부지런히들 가는것 같아요.부모의 평소의 가르침이 밑거름이 되거든요.
딸내미라 1박2일 하는것도 엄청 고심하는가 봐요.딸이 없어도 잘알것 같습니다.

[나나나]

실은~ 말썽쟁이니까 그렇습니다.^^

[심슨]

대단하십니다. 독수리 5형제를 위해 직접 판을 깔아주시고.. 덕분에 잊지못할 회포를 풀었을 것 같네요

[나나나]

그런데, 괜히 했나봐요. 로 소득이 없어요.

[花花公子]

닥보까님은 그 카페에 회원이신가보죠?^^

[나나나]

오래전 회원이시죠. 지금은 거의 안 보이시는 오프라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