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어교과의 向方향방과 務本무본으로써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

[민기식]

대한민국 학교 체제 변화와 국어교과의 향방.hwp

대한민국 국어교과의 向方향방과 務本무본으로써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

서울시 中和初 교사 민기식

1. 지금 대한민국 초중고에서 진행하는 온라인학습은 출석 인정을 위한 불가피한 임시처방, 오히려 이로 인해 학원과의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져 학교의 낙후성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음. 현존의 입시제도가 학생과 학부모를 강하게 구속하는 상황에서 온라인학습 부문에선 학교가 언제나 후진적이다. 소위 공학을 전공하거나 관련있는 교육학과 교수들이 이번 기회에 학교를 온라인학습을 선진화 하려고 하겠지만, 제 잇속 차리기에 불과. 거대 공룡같은 학교는 재빠른 세태에 속수무책.

2. 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苦待고대하고 있다. 작년까지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싫다던 아이들이 학교의 장점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학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직접 만나 수업도 하고 수다도 떨고,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꿈에 그린다. 이렇게 기대감에 부푼 학생들이 다시 등교했을 때, 정작 학교는, 학교 교사는 무엇을 준비하고 베풀 수 있을까?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학생들의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린다면 학교는 더욱 추락할 것이 뻔하다.

3.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수업이다. 학생으로서 지금보다 더 좋은 수업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입시제도 안에서 쉽지 않겠지만,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한 수업과 성적 이상의 교육적인 수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는 한 학교는 학생은 물론 학원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 부분에서 교사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근데 왜 우리나라만 유독 학원쏠림현상이 심할까? 원래부터 그런 것은 아닐텐데....

4.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교육의 과학화 운동”으로 인해 한국학교 체제는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로 전락했다. 교육이야말로 과학으로 裁斷재단할 수 없는 활달한 인간 활동인데, 수업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수업 전체를 조작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가공의 지식체계를 교과로 만들고, 교과서라는 제한된 틀에서 조작적인 시험으로 인간성을 鑄造주조한 것이다. 초중고 12년의 학교생활 동안 학교 수업의 과정 전체가 시험이라는 틀 내에서 맴맴 돌았기에 수업을 아무리 근사하게 해도 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탈출할 수 없는 감옥 속에서 경쟁한들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5. 소위 교과서를 쓰는 집필자, 연구자들이 누구인가? 교대, 사대 교수들이다. 교과교육론자 또는 교과교육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얼기설기, 주먹구구식으로 교과과정(Curriculum)을 구성하고 있지만, 교과지식의 생명은 활달한 학문과 교육에 기반하지, 교과 자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말한다면 교대, 사대 교수들은 학자라고 평가할 수 없는 지식 가공자 내지 지식 수송자(?)인 셈이다. 살아있는 생명에게 영양을 주지 않고 이미 부패한 음식을 부패하지 않은 척 가공처리하여 유통시키는 자들이다. 그러면서 학자인 척을 하며, 뒤로는 교과서 판매에 열을 올린다. 교과서도 교육에선 경계해야할 매체인데, 교과서 내용이 시험을 통해 의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창의적인 사고를 가로막는 꼴이다. 교과서 지식을 정답이라고 이해하는 순간, 창의력은 말살된다고 봐야한다.

6. 교과서 중심주의 폐해가 모든 교과에 퍼진 형편이지만, 국어교과는 雪上加霜설상가상 한 가지 더 겹쳐 있다. 일제로부터 벗어난 이후로 끊임없이 진행되다 1970년 확정되어 50년째 지속된 한글전용정책으로 전 국민의 국어 어휘력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바로 우리말 속에 빼곡히 박혀있는 한자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어휘력 수준이 急轉直下급전직하, 우리말이 흐리멍텅해지고, 사고력이 빈곤해져 惡貨악화가 良貨양화를 驅逐구축하는 실정이다. 가치와 수준, 先後進선후진이 轉倒전도되어 모든 것이 어그러지는 상황이다. 지금의 나라 사정을 보라! 이런 나라 형편을 정확히 50년 전 한글전용정책이 공표되는 1970년에 앞으로 50년 후 미래 후손들이 감당할 몫으로 예언한 선각자(이상은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있었다. 이에 대한 국어교과에 개선의 여지가 차고 넘치건만, 사대, 교대의 국어교육론자들은 한글전용정책의 폐해에 대해 무지와 침묵으로 일관한다.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 문자표기정책이 불러오는 심대한 영향을 모르고 국어교과의 교과과정의 迷路미로를 초중고 12년 동안 강요했던 것이다. 어휘력이라는 기초를 放棄방기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고등국어능력”을 남발하는 현존의 국어교육론자들에게 죄를 물어야 할 것이다.

7. 교과서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자면 국어활동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확인해야 한다. 국어수업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누구나 당연한 얘기를 한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것이라고. 맞다. 타인을 향하여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발표하고, 토론 능력을 키우고, 조리있고 논리적인 작문을 하는 것이라고. 근데 국어수업에선 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 왜냐? 교과서 중심주의에 갇혀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고, 거기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국어수업의 목표와 바꿔치기하기 때문이다. 시험의 타당성을 사지선다나 단답형 문제에 한정하여 교과서만 쳐다보며 수업을 하고, 발표와 토론, 작문의 광범위한 활동을 내버렸기에 국어수업이 활력을 잃진 않았을까? 세월호 사고로 인해 그토록 많은 학생들이 죽은 까닭이 무엇인가? 멍청한 선장 말을 충실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왜 사대, 교대의 못난 국어과 교수들의 멍청한 지시에 온국민이 따라야하는가? 좁디좁은 교과서냐, 광활한 국어활동이냐를 두고 확실한 선택을 해야 한 가지 방향이 제대로 설 것이다. 적어도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선진국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국어사용능력과는 무관한 저질의 시험에 갇힌 국어수업을 받지 않을 것이다.

8. 지난 50년 동안 지속된 한글전용정책에서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는 정책으로 되돌리기는 이미 어려운 지경이다. 신문은 물론 대학 전공서까지 한글전용인 상황에서 한자를 드러냈다가는 대중의 몰매를 맞을 것이다. 그만큼 대중의 힘은 무섭다. 대중을 善導선도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글전용정책 아래에서 어휘력의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사전과 각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9. 한글전용정책 아래에서 우리말을 구성하는 한자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어 뜻풀이 사전이 필요하다. 왜 한자 사전이 아니라 한자어 사전인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면서 물음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자 쓰기가 아니라 왜 한자어 이해인가? 궁금한 한자어의 뜻풀이가 일차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한자 쓰기는 한자어 이해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한글전용정책이라는 현재 상황 속에서 급한 불을 먼저 꺼야하기에 한자어 뜻풀이를 우선했으니. 2007년도 초판부터 <속뜻사전>은 사회와 교육계에 커다란 反響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직도 <속뜻사전> 이용자는 소수에 머물고 있다. 이유가 뭘까? 장애물로 3개를 들 수 있다.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교과서 중심주의에 갇힌 국어 교과과정과 수업의 비정상적 상황이고, 다음으로 본격적인 한글전용정책이 50년 지나 자식을 둔 나이 든 세대들마저 한자어 뜻풀이 사전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마지막 장애물은 <속뜻사전>의 활용 미숙이다. 내가 만약 책을 쓴다면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과 “국어 수업의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다. 국어 수업의 정상화에 반드시 요청되는 중요한 도구가 바로 <속뜻사전>이다. <속뜻사전>이야말로 전 국민 어문생활의 務本무본이자 무본의 도구다.

10. 실질적 문맹은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한글전용정책에서 비롯한다. 이후 학생들은 학교 수업과 교과서에서 한자를 볼 수 없고 한자수업을 받지 못해 자연스레 어휘력 저하가 가속하여 이제 50년을 맞이하니 한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자를 일상에 적용하는 사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속뜻사전>을 가정과 교실, 도서관에 진열하더라도 찾아볼 계기가 없기에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은 교육자의 지속적인 과제 상황으로 연구주제로 삼을 만하다.

11.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깨뜨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낙숫물이 오직 한 곳에 집중하여 간단없이 떨어진다면 큰 바위도 뚫어낼 수 있다. 국어교육의 제도 개혁은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이 무슨 의미이고, 실제 구현하여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대중을 설득시킬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아마도 한글전용정책에서 한글, 한자, 알파벳 혼용정책으로 바뀔 때 국어정책의 정상화를 비로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12. 한 아이의 국어생활을 두고 학교, 가정, 사회 등으로 구분하여 뭔가 달라서 구분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굳이 한국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지도 않고 한자어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매우 협소한 범위의 국어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평가를 하는 것은 학생의 국어생활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한국의 초중고 국어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남는 국어사용능력이 과연 무엇일까를 두고 평가한다면 국어교육전문가나 학생, 학부모가 무슨 말을 남길까?

13. 한 아이의 국어생활은 보편적인 언어생활의 관점에서 가정과 학교, 사회의 구분 없이 접근할 필요를 제기한다. 이 관점에서 시사를 얻을 수 있는 책이 <크라센의 읽기혁명>이다. 언어교육학자 크라센이 가정에서의 독서와 학교에서의 독서가 다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학생의 흥미와 독서, 지적 수준에 맞는 적합한 책이야말로 독서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알리고 있기에, 학교 교과서처럼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시험으로 강요할 때 일어나는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자행되는 국어교과의 교과과정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학적 기반에 서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어수업에서 교과서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독서의 자유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교사가 학생의 자유를 빼앗으니 학생은 딴 책을 꺼내 보거나 졸거나 장난치는 등 학생의 자유를 찾기 위해 저항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12월 노벨 문학상을 한국인이 받기를 기원하고 있으니, 유치한 언론의 희망고문 아닌가?

14. 국어 교과서 없이 국어수업을 한다면 뭔가 큰 일 나는 줄 안다. 학생들은 오히려 홀가분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자기가 선택한 책을 가지고 비로소 놀 수 있다. 좋으면 두 번, 세 번 계속 읽는다. 자연히 이해가 깊어지지 않겠는가? 너무 좋으니 친구들에게 드러내어 발표하고 싶고 독후감도 쓰고 싶어 안달한다. 자연히 발표와 작문이 수월하다. 별도의 상과 칭찬이 필요없다. 독서와 발표, 토론, 작문과 퇴고가 일체가 되어 국어수업이 충실해질 수 있다. 학생들의 학업 동기가 충만할 때는 교사가 굳이 수업을 이끌 필요가 없다. 대강의 방향만 지시할 뿐, 학생들의 내적 흥미와 관심, 자율과 책임으로 수업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국어 실력은 발표와 토론, 작문과 퇴고를 통하여 정확히 평가 가능하다. 이런 수업을 경험한 사람은 모두 알지만 평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간에도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함께 발표하고 토론하고, 자기가 쓴 글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서 토론을 진행하면 누구 글이 수준 높고 낮은가를 학생들 간에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이 정도 되면 교육적인 평가, 즉 교육평가가 자연스럽다. 교육평가가 자연스레 일어나는 국어수업이야말로 교육적인 국어수업 아니겠는가? 이런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의 제고가 필수적이다. 務本무본으로써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은 자연스럽다. 속뜻사전 활용은 특히 작문에서 필수다. 우리나라의 국어수업에서 국어사전 활용을 도외시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작문을 경시해서가 아닐까? 사고력을 자극하는 작문에서 언어를 彫琢조탁하는 기회가 충실한데, 작문의 고충 없이 국어수업의 쉬운 길을 찾았으니, 오히려 왜곡된 패가망신의 길이었던 셈이다. 어찌 사지선다나 단답형 시험으로 국어사용능력을 평가한단 말인가? 평가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친 소위 국어교육전문가인 교대, 사대 국어과 교수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 가련한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사이비 교과과정과 한글전용주의자인 자기네 입맛에 맞는 架空가공의 글로 대강 얼기설기 엮은 국어 교과서를 따라서 국어교사 노릇을 하는 이러한 거짓 놀음을 이젠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15. 국어교육이 용이하기 위해서는 발표와 토론, 작문과 퇴고를 위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참여하는 학생 수도 고려할 수 있는데, 10명이 넘어가면 발표의 기회가 줄어들어 20명이 최대 인원이다. 국어교육의 소재는 어휘, 책, 독서, 일상 경험, 특정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 작문과 퇴고라는 국어 활동을 통하여 전개된다. 소재의 다양성과 활동의 보편성으로 인해 국어교육은 다른 교과와의 협력이 가능하여 최근 유행하는 “융합수업과 교육”의 핵심이자 도구가 된다. 務本무본이 아닐 수 없다. 국어를 도구로 삼는 한, 어휘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거듭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은 항구적인 연구 대상이자 과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처럼 한자가 노출된 환경에선 한자수업과 한자교육이 자연스럽지만, 우리처럼 한자가 감추어진 어문 환경에서 단순한 환경 조성이나 사회화, 훈련, 조건화, 학습 등으로는 역경을 뚫을 수 없기에 교육이란 진지한 과제를 짊어져야한다. 그래서 “교육적 활용”으로 제한하여 지속적인 연구와 과제로 삼고자 한다.

16. 내가 제안한 “국어교육”을 펼친다면 학생들은 환호한다. 그 증거를 문집으로 제작한 바 있다. 문집에 드러나지 않은 감춰진 나머지 자료는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득 실려 있다. 무한한 소재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 작문과 퇴고라는 총체적인 국어활동을 통해 수수께끼와도 같은 국어교육에 접근하고 있다. 참여한 학생은 누구든 알고 있다. 어느 누가 더 열심히 준비하고 진지하게 임하며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가를. 교육을 통한 평가가 자연스럽다. 성장한 증표로 인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만족스럽다. 수업을 마치고 헤어질 때 늘 아쉽고, 다음 수업을 간절히 기약한다. 준비 기간에 부지런히 다음 수업을 위하여 국어 활동을 전개한다. 의문이 들어 <속뜻사전>을 펼쳤을 때, 학생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어휘로 다가가지 않겠는가? “국어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현존의 학교 국어교과 교과과정과 수업, 평가 일체를 벗어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때 “<속뜻사전> 활용교육”이 자연스럽다. 길이 생기기 위해서는 근본에 힘써야 한다. <속뜻사전>의 교육적 활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어교육에 힘써야 한다. 코로나19상황이 제 아무리 악화된다 하더라도 국어교육은 변함없다. 국어사용능력(어휘력, 발표, 이해, 토론, 작문, 퇴고)을 소재로 교육활동을 펼쳐야 한다. 학생들과 교사, 가정의 거실에 <속뜻사전>이 놓여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

*국어교육의 이론이 될 만한 중요한 책 : 모두 현존의 국어교과 교과과정(Curriculum)과 상충하는 이론이다. 한국의 국어 교과가 교과서 중심주의와 한글전용정책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되는 책이다.

1.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 “부록3 LBH교수학습법 해설”

<속뜻사전> 맨 뒤에 수록되어 있어 간과하기 쉬우나 우리말 한자어를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풀이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인 “LBH교수학습법”을 제안하고 있기에 어휘력 개선방법의 설계도와 같다. 한글전용정책 하에서 왜 한자어를 통한 이해의 중요성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광진 교수님의 논문이다.

2. <국어사전 활용교육> 어휘력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여러 저자들과 미국, 일본의 다양한 국어사전 활용교육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한자를 먼저 배워야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자어 이해를 통하여 한자로 들어가는 전략을 이해할 수 있다. 현존의 학교 교과로서 국어과 교과과정(Curriculum)과 상충하는 상황에서 저변확대가 어려운 상황

3. <크라센의 읽기혁명> 언어학자 크라센이 가정과 학교에서 통용되는 국어교육의 한 가지 방법으로 자발적 독서(=자율 독서)가 보편적이고도 가장 효율적인 언어습득의 방법을 밝히고 있다. 교과서 중심주의가 강고한 한국의 학교에서는 置之度外치지도외되고, 독서를 강조하는 가정과 영어학원(특히 독서를 강조하는 경우)에서 많이 읽힘.

4. <학문과교육 하권: 교육적인식론이란 무엇인가> 교육학자 장상호의 교육학 이론인데, 국어사용능력(어휘력, 발표, 이해, 토론, 작문, 퇴고)을 교육의 소재로 삼는다면 국어교육의 가능성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인내의 시간이 요구되기에 저변확대가 요원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