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 서서 시작을 바라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0-12)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6-18)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① 어떤 사람이 하루 일을 마치면서 어지럽혀진 주변을 말끔히 정리 청소하고 있었어요! 내일을 준비하는 거죠! 내일 작업장에 나오자마자 당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예요! 반면 다른 사람은 하루 일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고 정리 청소는 내일로 미뤄요! 어차피 일은 계속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과연 어느 타입인가요? 물론 일이 빨리 끝나면 바로 정리 청소를 할 수 있고 늦게 끝나면 정리 청소를 내일로 미룰 수 있어요! 하지만 스타일은 있더란 말이죠! 일이 늦게 끝나도 굳이 내일을 위해서 정리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이 빨리 끝나도 그냥 그대로 끝내버리는 사람이 있더란 말이에요! 여러분은 과연 어느 쪽이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나요?
② 요즘은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옛날에는 군대 고참이 제대를 앞두고 할 일이 없어서 그저 신병들 데리고 장난치는 일이 많았어요! 그야말로 신병들 놀리는 재미로 시간을 때우는 고참들이 많았어요! 또 그게 전통처럼 내려왔어요! 하지만 똑똑한 친구들은 전역 후를 준비했어요! 마음을 다잡고 변화된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고자 힘썼고 놓았던 책을 다시 펴 들었어요!
③ 인생에서 승리하기 위해 또 하나 갖추어야 할 교훈은 ‘시작을 준비하는 끝’이에요! 흔히들 그런 말을 하잖아요! “삶에 있어서 영원한 끝이란 없어! 또 하나의 시작이 있을 뿐이야!” 참 멋진 말이잖아요! 살아 있다면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이란 말이에요! 심지어 죽음도 영생으로 인도하는 문이라고 성경은 말해요! 세상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영원한 끝이겠지만 그래서 장례식을 영결식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인 거예요!
④ 그래서 말씀인데 매일 하루를 살면서 감사하고 매주 한 주간을 살면서 또 감사하고 매달 한 달을 살면서 더 감사하고 매년 한 해를 살면서 더 더욱 감사할 수 있어야 해요! 끝이 또 하나의 시작으로 연결되잖아요! 그게 하나님의 은혜인 거예요! 그것을 하나님의 선물로 생각하는 것이 믿음이에요!
⑤ 이제 그쯤하고 본문 말씀들을 보도록 하죠! 먼저 시편의 말씀,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0-12) 아멘! 참으로 인생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우리의 목숨이 칠십 혹은 팔십이에요! 그런데 그 세월의 내용이 수고와 슬픔이고 또 그 흐름이 너무 빨라요! 이런 말이 있어요! ‘먹은 나이만큼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 나이가 20대면 시속 20Km, 40대면 시속 40Km, 60대면 시속 60Km 등등! 그런데 그 세월의 아픔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범죄해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느낀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교훈하기를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라!’
⑥ 그래서 다음 에베소서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6-18) 아멘!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말의 순서를 바꾸면 이해가 더 잘돼요! ‘때가 악하니라. 세월을 아끼라!’ 요즘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휴대폰 들여다 보고 있으면, TV 앞과 컴퓨터 앞에 있으면 시간 까먹기 참 쉽죠! 그리고 그 보게 되는 내용이 우리의 심성을 악하게 만들기도 해요! 그래서 때가 악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하나님의 뜻은 그 지으신 인간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사는 거예요! 그리고 그 비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거예요!
⑦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삶이냐’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 있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소유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요! 무한 경쟁 시대를 살다보니까 무언가를 소유해야 안심이 되고 또 많이 가져야 나를 드러낼 수 있고 기분 좋게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 싶어 하고 또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인생은 소유보다는 삶 그 자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거예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자기 욕심으로 소유하려고만 하는 사람은 행복은커녕 멸망하게 된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그 삶에 집중할 때 그는 행복한 인생을 살게 돼요! 아멘!
⑧ 그런데 혼자서는 안돼요! 혼자 힘으로는 세상을 이길 수 없고 마귀에게 삼켜진 바 돼요! ‘술 취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세상에 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돼요! 일단 취하면 제 정신을 잃게 되죠! 그러면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돼요! 이를 두고 ‘방탕하다’고 하는 거예요! 따라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하세요! 여러분, 성령으로 충만해야 죄악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어요! 더 나아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어요! 아멘!
⑨ 세 번째 본문, 요한복음의 말씀을 보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아멘!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할렐루야!
⑩ 그런데 문제는 어떤 열매이냐는 거예요! 앞서 소유적인 인생을 말했는데 그 인생에서는 그 열매가 돈이요, 인기요, 명예요, 권력이에요! 하지만 그 열매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도리어 자기 잘났다고 여기고 스스로 하나님 행세를 하게 돼요! 마침내 마귀의 밥이 되고 말아요!
⑪ 그래서 말씀인데 여기에서의 열매는 남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쁨과 선행과 복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이에요! 마침내 다른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그도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인도하는 거예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세요! 당신이 하실 일을 대신 해주었다고 크게 상을 내리세요! 할렐루야!
⑫ 말씀 중에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에요! 이 예수님의 말씀을 풀어서 설명하면 ‘너가 내 안에 있으려면 내가 영으로 존재하니 너는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할지니라. 그리고 내가 너 안에 거하려면 나는 본래 하나님의 말씀이니 말씀을 네 마음에 두고 그 말씀을 좇아 살아라!’ 그리하면 앞서 말씀드린 열매를 많이 맺게 돼요! 할렐루야!
⑬ 한번뿐인 인생을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사람은 없어야 할 거예요! 그렇게는 열매 맺는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없어요! 반대로 한번뿐인 인생을 잘 살려고 공을 들여야 해요! 역시 공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와요! 그 결과의 시간이 빠르든지 늦든지의 차이는 있을 거예요! 관건은 기도와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 거예요! 아멘!
⑭ 교회에서는 우연을 말하지 않아요! 필연이 있을 뿐이에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거예요!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의미를 찾아요! 그 뜻을 발견하려고 해요! 그러니 삶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가 없어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절대 살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⑮ 저는 운동 경기 중 야구를 즐겨 보는데 한번은 해설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경기는 9회말이고 점수는 6대0, 지고 있는 팀의 마지막 공격이었는데 한 점이라도 내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최선을 다하면 그 막판 스퍼트가 그날의 결과를 뒤집지는 못해도 다음 경기에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거예요! 이것은 진정 훌륭한 교훈이에요!
⑯ 우리는 하루 하루 나아가 한해 한해 역사를 기록해가고 있어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에요! 그 사실을 알면 잘 살고자 할 것이요, 모르면 될대로 되라는 식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보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았는지 돌아보고 내년에는 좀 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⑰ 여러분이 생각할 때에 군대 오기 전과 온 후의 삶은 비교할 필요도 없이 군대 오기 전이 훨씬 좋았죠! 말해 뭐해요! 하지만 삶 그 자체로 보았을 때 어느 삶이 더 건강할까요? 먹고 싶을 때 먹고(소유) 자고 싶을 때 자고(소유) 놀고 싶을 때 놀고(소유) 공부하거나 일해야 한다고 여겨질 때 그렇게 하고(소유) 그래서 과연 얻어진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삶은 건강했나요? 마음에는 진정한 평안이 있었나요?
⑱ 그런데 군대 와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죠!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해요! 또 시간을 내어 자기 발전을 위한 공부나 노력을 해요! 물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자유함이 있죠! 하지만 군대 오기 전과 비교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혹자는 말할 거예요! “아닌데요! 몸도 고달프고 마음은 더 고달퍼요!” 그렇다면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몸이 고달픈 것은 훈련 받을 때나 그런거고 마음이 더 고달픈 것은 전역하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⑲ 구약성경 중 전도서는 하나님 없는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잘 설명하면서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면하는 책이에요! 그래서 전도서인데 그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어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전1:9-10) 아멘! 돌고 도는 세상인 거예요! 끝이 곧 끝이 아니고 다음의 시작이 있는 거예요!
⑳ 이제 말씀을 맺으면서 시작을 준비하는 끝맺음이 되려면 목표가 있고 방향이 있어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래요! 목표도 방향도 없으면 시작을 준비하는 끝맺음은 불가능해요! 그냥 아무렇게나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게 될 것이니까요! 따라서 군생활하는 동안 곰곰히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위해 생각하고 기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래요!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그 길을 알게 하시고 또 인도하실 줄로 믿어요! 우리 신우들이 무작정 전역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역도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진대 시작을 준비하는 끝을 보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