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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arko present 엘렉트라 |
극단명 |
아르코예술극장,안산문화의 전당,베세토연극제한국위원회,(재)무대예술연극인회의 |
날짜 |
2008.10.10~2008.10.11 |
시간 |
금 20:00, 토 18:00 |
가격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
할인정보 |
아르미 20% 할인/장애우,국가유공자 50%할인(동반1인까지)/조기예매 30%할인(~8/31일 까지) |
공연문의 |
02)760-4877 |
관람연령 |
12세 이상 |
좌석구분 |
지정석 |
연출자 |
스즈키 다다시 |
주요스탭 |
음악 타카다 미도리/출연 나나 타찌시빌리,김문영,김정환,이성원,이윤재,장재호,조부현,한동규,강효정,김유진,박선희,김민선,변유정,윤현길,이은정,장이주,최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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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
- 12세 미만은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관객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 엘렉트라 더블캐스트 10월 10일 엘렉트라 러시아 나나 타찌시빌리/ 10월 11일 엘렉트라 한국 변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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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o Presents(아르코예술극장 공동제작프로그램) 스즈키 타다시의 <엘렉트라(Electra)>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거장의 묵직한 메시지!! “목적이 살인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일본의 세계적인 연출가 스즈키 타다시 연출의 한․일 공동제작 프로젝트
한국의 아르코예술극장(극장장 최용훈),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베세토연극제한국위원회(대표 구자흥)와 일본 무대예술재단 연극인회의가 합동으로 제작한 작품 <엘렉트라>가 2008년 10월2일-4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10월 10,11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에서의 공연으로 그 첫 선을 보인다. 2008년 1월, 스즈키 타다시가 직접 내한하여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한국 배우 16명을 선발하였다. 무려 25: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배우들은 일본 토가 예술촌에서 연습을 진행한다. 선발대 4인은 이미 7월 29일 출발하여 스즈키 매서드를 연습중이고 나머지 12인도 8월 22일 출발하여 연습에 합류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2002년 ‘마라와 사드’로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는 유리 류비모프가 이끄는 타강카 극단의 여배우 나나 타찌시빌리(Nana Tatishvili)가 합류하여 엘렉트라 역을 한국배우와 더블 캐스트로 연기한다. 스즈키는 독일, 러시아, 미국의 배우들과 작업한 적은 있지만, 한국배우들과의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델포이에서 상연된 버전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번 <엘렉트라>는 무대를 정신병원으로 옮긴다.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 - 비극적인 그러나 필연적 연쇄살인의 고리
엘렉트라의 아버지 아가멤논은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귀환하지만, 그 아내 클리템네스트라와 애인 아이기스토스에 살해된다. 클리템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는, 아들 오레스테스를 타국에 추방하고 딸 엘렉트라를 학대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할 것을 결심하고, 그 생각을 남동생 오레스테스에게 전하고자 그의 귀국을 애타게 기다리는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의 귀국을 두려워하는 클리템네스트라. 한편, 엘렉트라의 여동생 크리소테미스는 정상적인 출산과 육아를 갈망한다. 엘렉트라가 간절히 기다려 바라지 않던 남동생 오레스테스는 또 다른 생각으로 빠져드는데... 광기에 빠져들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이 2008년 현재의 정신병원을 무대로 전개된다. 이 연극은 ‘자신의 정의를 위해 무심하게 살인이 자행되는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연극 배우는 물론 성악, 무용 등 다른 장르에서도 좋은 훈련법으로 이용되는 ‘스즈키 메소드’의 무대 구현이 관심을 갖게 한다. ‘연극은 죽어가는 장르’이지만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거장의 무대가 사뭇 기대된다.
■ 공연 내용
엘렉트라... “세계는 병원이다!!!”
아버지를 모친과 그녀의 애인에게 살해당한 딸이 복수를 기도한다. <엘렉트라>는 피로 끝나지 않는 연쇄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스즈키 타다시는 엘렉트라나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의 미움이나 광기를 70분간의 무대에 짙게 묘사하고 있다. “세계는 병원이다”라고 하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무대 전체로 구현시켰다.
부친이 살해당한 엘렉트라는, 말을 내던지듯이 하는 격렬한 신체표현 속에 자신의 구상을 승화시킨다. 한편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는 독백과 망언으로 자신의 광기와 더불어 깊어지는 요염함을 표현한다.
2001년 9.11사태 이후, 세계는 테러의 공포에 둘러 싸였고 복수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엘렉트라의 말을 표현하는 5명의 코러스는 일견 그녀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의 공포나 불안을 부추기는 미디어나 익명의 사회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신체 안에 에너지를 증폭시킨 그녀가 마침내 소리를 내지르는 것은, 기다림에 애태운 오레스테스와 대면했을 때뿐이다. 스즈키는 이 작품의 연출 노트에서 “나는, 인간은 모름지기 병원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은 병원에는 의사나 간호사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환자의 병은 회복의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혹은 지구 전체가 병원이라고 보는 시점에서는, 이 생각은 성립되지 않는다. 간호사도 환자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병을 고쳐주는 의사란 존재조차 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공전이야말로 현대의 우리가 있는 둘러 쌓여있는 세계가 아닌가. 오레스테스에 의해서 살해당한 어머니의 비명이 울리는 중, 끝나지 않는 연결고리를 끊을 것 같은 엘렉트라의 광기의 춤이 이제...시작되려 한다.
■ 제작 배경 (by 스즈키 타다시)
세계 혹은 지구 전체가 병원인 이상, 쾌유의 희망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대체 인간은 어떤 정신적인 병에 걸려 있는지를 해명하는 것은, 그것이 노력해도 허무해 질 수 있다고 해도, 역시 현대를 예술가(창조자)로 사는 인간에게 부과된 책무라고 믿고 있다.
이 무대위에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휠체어에 오르고 있는 것은,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는 의미가 아니고 모든 등장인물이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 자기 자신의 정신적인 힘에 의해서 자립해 살지 못하는 것의 상징이다. 나는 몇 년 전에 독일에서 휠체어에 오른 신체장애자들의 댄스를 목격했던 적이 있다. 휠체어를 자유롭게 움직여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며 즐기고 있는 모습에 감동했다. 나도 병원에서 며칠이나 휠체어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 때의 나에게는 휠체어는 단지 걷는 것의 대용물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이 광경을 보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 세계의 신체 감각을 체험해 보고 싶다고 하는 생각이 무대에서 휠체어를 사용한 계기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