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km
아무리 중간 부분이 구릉지라 하더라도 길이가 만만치 않은 구간
더구나 시작점인 우수고개에서 오서산 갈림길까지는 땀을 좀 흘려야하는 구간에 도전하기위해 19인의 종주대원을 실은 전용버스는 행담도에 들려서 조반을 해결하고,
아주 중요한 물건을 잊은 어느 일인의 일로 폭소가 번져 차안은 웃음잔치가 벌어지고
웅이아버지의 버스를 뒤져 대치품을 찾아 우수고개에 도착한 시각은 08:13경
며칠전 부상당한 발목을 위해 하이랜더의 신발끈을 발목까지 질끈동이고
08:19분 드디어 오서산을 향해 오름질을 시작한다
38번 송전탑을 지나니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오른쪽으로 수정저수지가 모습을 보인다
이후 56번 송전탑을 지나니 왼쪽으로 오서산의 정상부가 보이는데...
운무에 가려 희미한 모습이다
발목이 영 시원찮아 가급적 부담을 줄이려고 홀로 뒤떨어져 유유자적 걸음을 이어간다
가루고개 임도를 건너니 광산김공 재언지묘 옆을 지나며 이후 이름없는 묘(상1, 하3)가 다 허물어져감에 세월의 풍상을 느끼며 화장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새긴다
09:11분 오름짓을 한지 한시간도 안되서 오서산 갈림길을 올라서서 우측 금북정맥으로 발을 옮긴다.
이후 광성 주차장 갈림길을 두곳 지나니 수정저수지와 휴양림이 갈라지는 공덕고개다(09:27).
낙엽아래 봄이 왔음을 느끼면서 걸음을 재촉하여 바위군을 지나고, 널찍한 평상이 있는 곳에 당도하니 봉수지맥 갈림길이다(09:40)
내리막이 가파르다 발길을 조심하며 나뭇가지를 헤쳐나가니 발밑이 미끄럽다
임도를 가로질러 마루금을 이어가고 산자분수령이란 의미를 되새긴다
생강곷이 화사하다...산수유와 무엇이 다르다는데..잊었다
소나무의 ㅡ쭉 벋은 모습이 장관이다
오리때가 하늘을 날며 외치는 소리에 눈과 귀를 빼앗긴다
무안 박공 휘 석현님과 부인이신 원주 이씨 쌍분묘를 지나니
마루금은 급격하게 좌측으로 꺽어진다(10:01)
자그마한 신풍저수지 옆을 지나면서 비가 많이 올경우를 생각하고...
신풍고개를 내려서는데 조심해야함을 느낀다
대구 서씨 문중 묘역을 지나고
인삼밭 옆 컨테이너 사무실은 농사를 위한 시설로 보인다
화계리 앞 축사에서 돼지를 출하하는데
"살겠다" "못가겠다"고 아우성인 돼지의 비애를 본다
밭 사이를 따라 걸음은 이어지고
오늘 버스안에서 폭소를 지아낸 흔적이 보인다...틀린 그림찾기-아래 사진에서 틀린그림을 찾아 보세요
문정선의 보리밭이란 노래가 연상되는 그림같은 종주는 계속되고
장곡초등학교 앞 도로를 가로질러 마루금은 이어진다(11:15)
3.1운동 기념비 앞 마련된 공원에서 일차 보따리를 푸는데...
머리고기 맛이 기막힌다...막걸리와 소주도 한잔~~쭈~~욱
12시경까지 이어진 구릉지는 포장도로로 바뀌는데...축산농가(소, 돼지, 사슴 등) 사이를 계속 이어간다
12:36분경 아홉고개로 보아는 네거리를 지나 건너편 마루금을 찾아들고
12:48분 열녀 난향의 묘소에 도달하여 다시금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한다(비문을 더듬으니 평양기녀로 사모의 정(황규하-부친이 평양감사 재직시 인연이 됨을 맺고, 수년 후 신임평양감사가 수청을 요구하자 대동우물에 투신하였다 한다)을 기리는 열녀묘소를 후손이 세웠고...무지개고개라 한다(비문에서...)
우측은 홍동면, 죄측은 광천읍이다..지도에는 갈마라 표기되어있다(13:07)
이후 가선대부 성주 이공의 묘소를 지나니
161.9봉 삼각점이 반긴다
오른쪽으로 장항선 신성역이 보이는데...마침 열차가 지난다...무정차 통과
지도 상 꽃조개고개라 명해진 마온교차로-이름이 독특하다..지명이 구항면 마온리
마온아파트 상가 슈퍼에 들려 막걸이와 맥주 음료수등을 장만하고~ 남산으로 향하다가
어느 고인의 묘소 앞에서 질펀하게 한상 벌린다
할미꽃이 수줍다
남산을 향해 오르다보니 우리가 올라온 우측으로 만해 한용운님의 동상이 있다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아쉽다
금북정맥은 남산 정상 이르기전 좌측으로 꺽어지는데...남산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오른다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와 이어가니 수리고개를 지나고
송전탑의 도열에 보리밭이 부조화의 조화다
66번 67번 68번 송전탑을 순차적으로 지나고
파평윤공재득님은 천주교도이셨나보다
남들이 흔히 종주를 마치는 하고개(황곡교차로)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이곳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홍주(홍성지역) 병오(년) 의병 주둔유지비
이름도 예쁜 살포쟁이고개
백월산 등산로를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고 등산객도 만난다
백월산 정상까지 차로 오를 수도 있다
공리저수지가 꽤 크다
드디어 백월산 정상이다
400미터도 안되지만 제법 빡샌 오름이었다
멀리 용봉산이 가깝다
백월산 산신을 모신 산신각인데..자물쇠로 잠그어 놓았다
무속인들이 꽤나 드나드는 모양이다
산신각 뒤에서 보는 백월산 정상부의 모습
팔각정 아래 제단도 있다
시산제 장소로 적당하다
까치고개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려는 순간이다(18:16)
오늘 산행은 선두와 후미가 어우러 다닌 날이었다
같이 쉬고 나무어 먹고, 순간의 알바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종주로 기록된다.
스마트 폰의 GPS기록은 28.53km, 9시간57분58초로 저장되었다.
명년의 시산제는 백월산이 유력합니다
첫댓글 염화미소님 금북종주기 자알 보았습니다
이곳 GPS월드에서 만나뵈니 더 방갑습니다!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