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그래도 양동근... 기특하네.. 내 생일도 챙겨주고..... (그때 전화
가 한통 오는데..) 여보세요!! 어.. 엄마??? 뭐?? 생일이니까 집에 내려
오라구?? 그게... 어~~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준비했다는데.... 어떡하지?
어... 엄마 미안해!!! 대신에 주말에 꼭 내려갈께요... 어~ 끊어....(전
화를 끊고) 이래서 자식 키워봐짜 아무 필요 없다는거야....
그때 정화와 태우 들어오는데....
정화: 언니 축하해...
태우: 누나 축하해.!! 한턱 쏘는거 알면서!!!
나라: 너..너희들 알고 있었어???
정화: 그럼.... 언니 스포츠심리학 레포트 A+ 받았다며.. 그거 학점 받기
되게 어려운거라던데..... 축하해...
나라: 레..레포트??? 마..맞어.!!! 그래.. 최고 보다는 최선을 다한거지.
고마워!!!! (휴우....)
한편 과방에서는 아이들이 모여 있다....
효진: 아니.. 과방이 이게 뭐야??? 야.. 타조알 좀 치워...
영준: 정화야... 좀 치워라...
정화: 정태우... 치워라...
효진: 대충대충 하지 말고 깨끗하게..
영준: 정화야 깨끗하게 치워라...
정화: 정태우!! 깨끗하게 정리해...
태우: 뭐야??? 내가 무슨 머슴이야???
정화: 니가 막내잖아!!!
태우: 내가 재수만 안했어도 너랑 같은 학년이야!!! 생일도 느린게...
정화: 학교에서 생일이 문제야... 학번이 먼저지... 안그래요???
효진: 그래!!!
태우: 야~~ 김정화... 너 오마니할때... 나 알면서 했어.. 알면서!!!
인성: 아참!!! 근데 우리중에 누가 제일 생일이 빨랐지?? 3월중에 누가 있었던것 같은데...
효진: 나라가.. 아마 이맘때쯤이었지??? (곰곰이 생각을 한다..) 야!!
오늘이 나라 생일이야...
다빈: 뭐에요?? 서로 친한거 맞아요?? 어쩜 그런것도 안챙겨줄수가 있어
요???
태우: 뭐야?? 오늘이 국경일이야??
태우는 정화한테 한대 맞고...
영준: 그런건 동근이가 챙겼단 말이야... 동근이 이자식은 이럴때 어디
간거야??
효진: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잖아!!!
인성: 어떻게 하지??
태우: 어떻게 하긴... 깜짝파티를 열어주면 되지....!!
아이들: 그렇구나!!! 그럼 빨리 가서 준비해야 게따...
정화: 정태우!! 여기 정리하고 와라...
한편 동근이는..... 다용도실로 간다...
동근: 자판!!!!! 돈좀 빌려줘라...
경림: 다...당연히 그럴수가 없지!!
동근: 그러지 말고 좀 빌려줘....
경림: 어림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저리가...
동근: 오늘이 나라 생일이란 말이다.. 내가 아무리 무능력한 놈이지만..
짱나라 생일날 쪼그만거 못해주고 그냥 넘어가야 쓰겄냐??? 빌려줄거지?
그냥주면 더 좋고.....
경림: 빌려주는거니까 꼭 갚아~~
동근: 알았어...
경림: 그나저나... 너 오늘은 고백하는거야??
동근: 고백은 무슨.....
경림: 야.. 나라 한테 그거보다 더 좋은 생일 선물이 어딨냐???
동근: 몰라!!!
경림: 고백해.... 고백해...
동근: 몰라!!!
경림: (웃으면서) 고백할꺼면서!!!
한편 우리의 동근이..... 보석방에 가서 목걸이를 어렵게 어렵게 고릅니
다.... 싸고도 예쁜걸로....
그리고 이벤트를 준비해서 학교 운동장으로 황급히 가는 우리의 동근...
한편 나라는.... 화장을 하고 옷도 예쁘게 차려 입었습니다....
동근이 나라한테 전화를 합니다...
나라: 엇?? 동근이잖아!!!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동근: 짱나라!! 준비는 다 했니??
나라: 참... 내가 널 만나러 가는데 준비는 왜 하냐?? 아직 세수도 안했
어... 어떻게 지금 나가???
동근: 30분 있다가 학교 운동장으로 와라... 너 1분이라도 늦으면 애들
한테 확 싸질러 버릴랑게.... 아주 그냥...
휴게실... 아이들이 모여 있다.... 정화와 다빈은 손을 치워주고....
폭죽이 터지고 아이들의 박수소리와 생일 축하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다빈: 나라 언니.. 우리가 언니 생일 모르는줄 알았죠?? 우리 다 알고
있었어요... 깜짝 파티 해주려고 모른척 한거에요 !!!
나라: 그랬어!! 난 정말 깜짝 놀랐네... 근데 어떻게 하지??? 나 고등학
교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열어준다고 해서 지금 가봐야 겠거든....
효진: 그런게 어딨어?? 이렇게 다 모였는데 우리꺼 먼저 하고가.....
한편 동근이는.... 스위치만 누르면 나라야 ♥ 생일 ♥ 축하해 라는 글자
에 불이 들어오게 준비를 해두었다..... ♥ 표시는 모두 촛불로 장식을
해놓았다......
동근: (시계를 보니 40분이 지났다..) 나라가 좀 늦네... 빨리 와야 되
는데.. 초 다 녹을텐데.....
한편 나라는 아이들에게 잡혀 있고... 아이들은 생일 축하 노래 가지고
싸운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어렵사리 촛불을 끈 나라..
가려고 하지만...아이들이 주는 선물을 받고 그 선물을 풀어보고 가려고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하지만.... 그 선물은 수십겹의 포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기다릴 동근이 때문에 초조한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계속해서 지나갑니다....
한편 동근이...
동근: (초가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닙니다.....) 얘는
왜 이렇게 안오는거야??
한편 그 모습을 멀리서 경림이가 봅니다..... 경림이 씨익 웃으면서 기숙
사로 들어갑니다....
잠시후... 동근이는 마지막 남은 촛불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손에는 낮에 산 목걸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촛불도 꺼지고 맙
니다....
동근: (실망한듯한 얼굴로) 그래... 안하던 짓 하면 안돼.... 내 주제에
무슨 고백이냐 고백은.. 안어울려.... 휴우... 동근이 어디론가 갑니다..
그 뒷모습이 퍽이나 쓸쓸해 보입니다....
한편 나라는 겨우 선물을 풀어 봅니다....
나라: 머리 핀이네....
다빈: 그게 디게디게 비싼거에요!!! 좋죠??
나라: 응.. 너무 예쁘다..... 그럼 나 이제 가볼께....
효진: 자..잠시만 나라야... 지금 교수님이 오신다는데... 너 교수님
성격 알지.. 삐지면 최소한 한달이야.... 교수님 보고 가....
나라: (아이씨... 동근이 기다릴텐데....) .........
그때 경림이가 들어온다....
경림: 야.. 짱나라.. 니가 왜 여기 있어.. 너 동....동네 친구들 만나기
로 했었잖아...
나라: 고등학교 친구들...
경림: 그래.. 고등학교 친구들.. 근데 니가 왜 여기 있어...
나라: 교수님이 오신다고 해서...
경림: 미쳤어?? 니가 교수님을 왜 기다려?? 교수님도 주책이지.. 왜 아이
들 생일에 끼려고 그래?? 교수가 대수야... 대수냐고.. 교수면 다야??
그때 정원중 교수님 그 소리를 다 듣는다...
교수: 박경림!! 이거 완전히 엉망진창이네 엉망진창..... 그래 나 대수
아냐.. 나 소수야.. 됬냐?? 됬어???
경림: 아니 교수님.. 그게 아니구요....
그틈에 나라는 도망가고.....
나라: (뛴다..) 동근아... 미안해.. 기다리고 있는거지???
한편 동근이는 운동장 스탠드에서 혼자 소주를 들이키고 있는데.....
동근: 휴우!! 그래... 끝까지 안 나타난다 이거지......
동근이 벌써 4병 이나 마셨는데.......
그때 나라가 운동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본다... 저기에
앉아 있는 동근이가 보인다...... 나라는 반가워서 뛰어간다....
나라: 동근아!!!!!
동근: ..........
나라: 동근아.... 미안해.. 오다가 애들한테 잡혔어..... 어쩔수가 없
었어....
동근: 야... 짱나라...... 휴우... 아니다.... 생일 축하한다.. 꺽..!!
나라: 동근아.. 너 술 마셨어???
동근: 휴우... 그래.. 나 술좀 마셨어.... 내가 한심해서.... 내가...
나라: 야.. 왜 .. 니가 한심하긴 뭐가 한심해....
동근: 아냐.... 오늘 한턱 얻어 먹기는 틀린것 같다... 내가 속이 안좋
아서...... (동근이 비틀거리면서 일어난다....)
동근이는 운동장 쪽으로 비틀거리면서 걸어간다..... 나라는 동근이를
조금씩 따라가는데..... 동근이 돌에 걸려서 넘어지는데..... 그때 스위
치를 누르고 마는데........나라야 ♡ 생일 ♡ 축하해 라는 글자에 불이
들어온다.......
나라: (감동 받는데....) 도... 동근아......
동근: 왜 불러.....
나라: 고.. 고마워 동근아...... (동근을 껴안는다...)
동근: 야... 짱나라...... 이러면 좀 전까지 널 미워했던 내가 싫어지잖
아.... 으이구.. 이 어리버리......
나라: 동근아.... 나 이렇게 멋진 생일은 처음이야... 동근아 너무 멋져
너무 예뻐......
동근: 그래.... 지금 술에 취해서 제 정신은 아니지만.... 짱나라...
생일 축하해....... 자 선물... (목걸이를 준다...)
나라: 목걸이잖아???
동근: 내가 해줘야 되는데....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니까... 니가 걸어..
나라: (자신의 목에 목걸이를 건다...) 우와.. 예쁘다.....
동근: 나라야!!!!! 나 너 좋아해!!!!
나라: 응???? 뭐라구?? 동근아!!
동근: 나... 너 좋아... 아니.. 너 사랑한다구!!!!
나라: 동근아... 나도.. 나도 너 사랑해!!! 나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다..
동근: (나라를 꼬옥 껴 안아준다...) 근데 나라야.....
나라: 응???
동근: 나 다시 배가 고프네... 밥 쏴~~~~
나라: 응... 알았어... 뭐 먹고 싶어??? 내가 다 사줄께....
동근: 피자 탕수육 스파게티... 갈비~~~~~~~~~~~~~~~
나라: 그래.. 다 먹어.. 다.....
동근: 그래.. 그럼 가자.....
동근이 언제 술에 취하기라도 했냐는 듯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나라: (천천히 따라가며...) 동근아!!!! 고마워!!! 이제는.. 잠시라도
너 힘들게 하지 않을께...... 그리고...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큰목소리로) 동근아!!!!!
동근: (뒤를 돌아보며) 왜 그려???
나라: (동근에게 뛰어온다...) 팔짱끼고 싶어서....
동근: (팔을 벌려 준다....) 자!!!
나라: (팔짱을 끼고 웃는다...) 나 이제부터 너랑 맨날맨날 이렇게 같이
꼬옥 붙어 다닐꺼다!!!!
동근: 그래?? 너 꼭 그래야 돼....
나라: 그럴꺼야...
동근: 그럼.. 나 배고플때마다 맛있는거 쏴!!! 알았지??
나라: 응... 내 남자친구가 배가 고프면 당연히 내가 쏴야지 !!!
동근이 나라를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나라도 동근이를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두사람 참 정답게 걸어가네요!!!! 봄은 봄인가 봅니다 !!!!
(''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이고 새벽에 적어서 그런지 정신이 없네요.
영준: 정신이 없다고???? 정신아.. 어디갔어... 정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