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바위산
정의
경기도 양주시 회천동, 고암동, 옥정동 사이에 있는 산.
명칭 유래
항아리처럼 생긴 바위산이라 하여 독바위라고 불리다가 옹암산(甕岩山)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돌산 또는 노적봉이라고도 불리었다. 독바위가 있는 곳이 우리나라의 배꼽에 해당한다고 하며 천지가 개벽할 때 마귀할머니가 이곳에서 술을 빚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옹암(甕岩)’이라는 이름은 『세종실록(世宗實錄)』 1421년(세종 3) 2월 13일 기록에 처음 나온다. 상왕인 태종(太宗)이 철원에서 강무(講武)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세종(世宗)이 녹양원(綠楊原)으로 마중 나가자 태종도 옹암[독바위] 남쪽으로 가서 만났다는 기록이 있어 여기서 옹암이라는 이름을 처음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옹암이라는 지명은 여러 기록에서 고루 보인다. 조선 후기의 『해동지도(海東地圖)』[1760]나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19세기 중엽]에도 옹암으로 기록되어 있다.
자연 환경
서쪽으로 덕계천이 북쪽으로 흘러 내려가고 양주시 중심가인 회천동의 남쪽에 있다. 서쪽으로 백석읍과 광적면에 이르는 지역이 산줄기로 둥글게 에워싸여 있으며 동쪽으로 천보산맥이 둥글게 지나가고 있어 남쪽 의정부시와 북쪽 동두천시 사이에 있다. 따라서 양주시 외곽으로 둥글게 산줄기가 감싸고 있어 원형의 산맥 안에 갇힌 분지형 평지를 이루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급격한 개발과 대규모 주택 단지 조성으로 양주시 전 지역이 빠르게 도시화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가고 있다.
현황
독바위의 높이는 181m에 불과하며, 양주시 고암동 엄상골의 동남쪽에 있다. 예전에는 양주 회천읍의 뒷산이었으나 지금은 도시 개발로 양주시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였다. 이제는 양주 시민들이 가볍게 오르는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6·25 전쟁 때 덕정리에 주둔한 미군 제14공병대 소속 군인들이 독바위에서 발파작업을 하여 돌을 캐내는 과정에서 산이 대부분 훼손되었으며, 이후 민간 업체에서 채석 작업을 하여 산의 절반 이상이 없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지금은 몰골이 매우 흉하게 바뀌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본래 독바위 아래에 있던 마을은 부자 마을이었는데 산봉우리를 훼손한 뒤로 마을이 가난해졌다고 믿고 있다.
참고문헌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양주군, 1998)
『양주 땅이름의 역사』(양주군·양주문화원, 2001)
독바위 보루[堡壘]
정의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독바위 정상부에 있는 삼국 시대의 보루.
건립 경위
독바위 보루는 삼국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 조각이 발견되어 삼국 시대의 보루로 추정된다. 한강 유역의 쟁탈과 관련하여 양주 지역은 중요한 관문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과 보루 등의 군사 시설이 발달하였고, 독바위 보루 또한 이러한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위치
독바위 보루는 양주시 옥정동에 있는 높이 181m의 독바위 정상부에 위치한다. 독바위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독립된 구릉으로서 사방 조망 조건이 좋다. ‘독바위’라는 명칭은 산 정상부가 독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형태
독바위 보루의 평면 형태는 소봉 정상부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길게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북쪽과 서쪽은 자연 암벽 경사면을 이용하였고, 성벽 높이는 2~3m 정도이다. 둘레는 알 수 없다. 성 내부에는 벽체 일부로 추정되는 붉은색 소토 덩어리가 있어 성내 건물 터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집수 시설로 직경 2m, 깊이 50㎝의 구덩이가 있다.
현황
성벽은 토사에 덮여 있으며, 독바위 보루 정상부에서 삼국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완형에 가까운 적갈색 연질 토기호와 흑색 마연된 토기 항아리가 수습되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에서 1998년에 지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의의와 평가
독바위 보루는 천보산 보루(天寶山堡壘)·불곡산 보루(佛谷山堡壘)·도락산 보루(道樂山堡壘) 등과 연결되고 사방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독바위 보루를 통해 삼국 시대 양주를 중심으로 적을 막으려 하였던 방어 체계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양주군, 1998)
『고구려 유적의 보고』-경기도(경기도박물관, 2005)
『성곽길라잡이』2(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2005)
『문화유적분포지도』-양주시(양주시·상명대학교 박물관, 2006)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고읍로11-7한양수자인 108-1402호에서덕정동 독바위 풍경과 9월4일 천보산 여름풍경
천보산[天寶山]
정의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에 걸쳐 있는 산.
개설
양주시에는 천보산(天寶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개이다. 첫째, 양주시 봉양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의 경계에 있는 칠봉산의 다른 이름이 천보산이다. 둘째, 양주시 회암동의 회암사(檜巖寺)와 양주 회암사지를 중턱에 품고 있는 산도 천보산이다. 셋째,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마전동의 경계에도 천보산이 있다. 이처럼 같은 이름의 산이 많아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양주시 마전동의 천보산을 표기하였으면서 정작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주시 주민과 등산객들은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천보산은 양주시 회암사 뒷산을 말한다.
명칭 유래
천보산이라는 이름은 『태종실록(太宗實錄)』에 처음 등장한다. 1402년(태종 2) 6월 25일조에 천보산에 있는 두 개의 돌이 무너졌다는 기사가 나온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천보산이라는 이름이 7건 등장하며 모두 태종(太宗)과 세조(世祖) 때의 기록이다. 임금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거나 사냥 구경을 했다는 것인데, 이로 보아 어등산(御登山)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배경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 후로 여러 기록에는 모두 어등산으로 올라 있다[하지만 어등산은 다른 곳에 따로 있다. 다시 말해서 어등산과 칠봉산도 서로 다른 산이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년]부터이다. 여기에는 과거 양주군 회천읍 외에도 지금의 양주시 지역에 또 하나의 천보산이 있는 것으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위에 제시한 여러 기록과 자료를 종합해 보면 천보산은 양주 구읍(舊邑)의 중심이었던 읍치(邑治)로부터 동쪽으로 10㎞~12㎞[25~30리] 거리의 포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으며 회암사가 자리 잡은 곳에 있다고 하였으니 현재 등산객들과 주민들이 회암사 뒷산을 천보산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대동여지도』를 제외한 조선 시대의 문헌에 기록된 천보산은 양주시 회암동에 있는 천보산[칠봉산]을 가리킨다. 이와 아울러 양주시 마전동과 의정부시의 경계에도 천보산이 있어 다소 혼란스러우나 양주시에 천보산은 두 군데에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여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 환경
포천시와 경계에 있는 왕방산과 해룡산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온 광주산맥의 줄기가 소요산~칠봉산 봉우리들과 하나로 합쳐져서 천보산맥을 형성한다. 천보산맥은 양주시 동쪽을 남북 방향으로 내달리면서 포천시와 양주시를 갈라놓고 있다. 산줄기가 양주시 봉양1동이나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에서 칠봉산으로 거슬러 오른 다음, 천보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회암령과 석문령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천보산맥 서쪽에는 북쪽을 향해 신천이 흐르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양주시 백석읍·장흥면·은현면·남면 등지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신천과 덕계천으로 모여 동두천시 서쪽으로 북류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동두천시와 의정부시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분지를 만들어낸 곳이 양주시 일원이며 칠봉산이나 소요산, 해룡산, 왕방산과 같은 높은 산들이 경기도 북부의 광주산맥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동두천시의 소요산, 동두천시 동쪽의 국사봉, 북쪽 연천군 청산면의 경계에 있는 종현산 일대는 높은 산과 계곡이 연이어 있어 밀집 주거지는 없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산촌(散村)이 고작이며 인구 밀집 지역은 의정부시~양주시~동두천시~연천군 구간의 국도 3호선 주변이나 의정부시~포천시 구간의 국도 43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현황
천보산의 높이는 506.6m이다. 회암사 북쪽에 있으며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등산객들이 사시사철 천보산을 즐겨 찾고 있다. 천보산에서 천보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암령~석문봉~어야고개~백석이고개~천보암~탑고개를 거쳐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마전동에 걸쳐있는 또 다른 천보산[336.8m]에 이르게 된다. 천보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통상 수도권전철 1호선 동두천중앙역과 동두천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삼아 어등산[279m]으로 오른 다음, 부처고개를 지나 칠봉산~깃대봉~석봉~투구봉~말봉~돌봉[506.1m]~솔리봉[수리봉]~장림고개~해룡산삼거리~천보산을 거쳐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로 내려와서 지방도 379호선을 타고 돌아오는 장거리 코스를 잡아 종주한다. 이 산행로를 종주하는 데는 대략 4~5시간이 걸린다. 전철로 노원역~동두천중앙역을 거쳐 칠봉산~천보산~회암사~회암동~덕정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이와 달리 양주시 봉양1동의 사귀마을~일련사삼거리~발리봉[산행하는 사람들은 독수리봉이라고 부른다.]~아차노리삼거리~대도사삼거리의 매봉[응봉]~깃대봉~칠봉정~투구봉~헬기장~말봉~칠봉산 정상[돌봉]~솔리봉~장림고개~해룡산갈림길~천보산~회암령[투구바위 쉼터] 코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천보산에서 남쪽으로 천보산맥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양주시와 포천시 소흘읍을 잇는 지방도 56호선에 있는 회암령을 거치게 된다. 이 코스는 주로 칠봉산의 여러 봉우리로부터 남쪽으로 천보산맥 연봉들을 차례로 따라 내려가며 산을 종주하는 형태이다.
참고문헌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양주군, 1998)
『양주 땅이름의 역사』(양주군·양주문화원, 2001)
양주시청(http://www.yangju.go.kr/)
천보산 전경:회암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에 걸쳐 있는 천보산의
전경이다. 회암사 북쪽에 있으며 회암사와 양주 회암사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4-09-0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