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수은,과불화화합물 미국보다 3배 높고
내분비장애물질 프탈레이트 모든 연령 미국보다 높아
시판생수,1회용컵,식품포장제,화장품이 최대 위해물질
성인의 혈중 중금속 농도는 미국(납 0.92㎍/L, 수은 0.81㎍/L)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수은은 미국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중·고교생의 혈중 중금속 농도는 성인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국 중·고교생보다 혈중 납은 2배, 혈중 수은은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제4기 영·유아 소변 중 수은 농도(0.15㎍/L)가 제3기(0.42㎍/L)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대표적인 내분비계장애물질(내분비계장애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이란, 체내에서 호르몬을 생성하거나 작용하는 내분비계의 기능을 방해하여 생식 능력 등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로 환경호르몬이라고도 함. 일상생활에서 농약, 살충제, 플라스틱 등을 통해 주로 노출되며,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이 대표적이다.)인 비스페놀A는 전 연령 모두 제3기에 비해 감소하였고,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3기 조사(2015-2017)에서는 영·유아에게서 가장 높은 농도(2.41㎍/L)를 보이던 것이 3년 뒤인 제4기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에게서 가장 높은 농도(1.44㎍/L)로 조사됨에 따라 해당 연령 집단에 대한 시계열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 다른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도 조사가 시작된 이래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해서 감소하였다.
그러나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대사체인 MEHHP, MEOHP, MECPP, MnBP 등의 성분이 모든 연령대에서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영·유아, 초등학생이 미국의 영·유아, 초등학생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과불화화합물(과불화화합물(perfluorinated compounds, PFCs) 이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에서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의 물질로 일회용 종이컵 방수
코팅제, 가죽 표면처리제, 즉석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며, 현재 약 4,700여 종의 물질이 알려져 있다)은 제4기에 처음으로 조사된 물질이다.
성인의 혈액 속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미국 성인보다 3배 이상 높았고, 중·고교생은 성인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미국 중·고교생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담배에 함유되어 있는 니코틴의 주요 대사체인 코티닌은 성인 흡연자에서 제1기(991㎍/L) 이후 제3기(524㎍/L)까지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그러나 성인 비흡연자의 코티닌 농도(2.08㎍/L)가 제2기(1.38㎍/L) 이후 지속하여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체내 코티닌 농도도 제3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여 간접흡연 예방은 물론 코티닌의 증가에 대한 다각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이같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거나 미국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는 비스페놀A와 관련해서는 시판되는 생수를 주 식수원으로 사용하거나 냉동음식을 주 1회 이상 먹는 것이 비스페놀A 농도 증가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먹이사슬을 통해 해산물·축산물로부터 직접 섭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플라스틱·비닐에 보관된 음식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영·유아용 기구·용기·포장 제조시 비스페놀A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시판중인 영·유아용 기구·용기·포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과불화화합물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에 따른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며 「잔류성오염물질 관리법」에서 과불화옥탄산(PFOA)은 제조·수출입·사용 금지,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은 제조·수출입·사용 제한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과불화화합물(PFAS)이 화장품에서 검출되고 있어「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할 수 없는 원료’ 혹은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흡연을 하지 않는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체내 코티닌 농도가 높다는 점은 이들이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 또는 흡연시 발생하는 연기 등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흡연실이 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라는 주장과 함께 흡연실의 유해물질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정부가 「환경보건법」 제4조에 근거하여 체내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이하 “기초조사”라 함)를 2009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고, 2021년 12월 제4기(2018~2020)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국회 입법조사처(이동영)에서 분석결과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4기 조사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만 3세 이상 영·유아, 초·중·고교생, 성인 총 6,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설문 조사, 임상 검사(21종), 체내 환경유해물질 농도 조사(33종)로 구성되어 있다.
5기 조사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3년간 총 5,85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중금속,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등 유해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제5기 기초조사’는 ‘제4기 기초조사’에 비해 조사 대상물질을 33종에서 64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중금속은 3종에서 9종, 내분비계장애물질(대사체 포함) 17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4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대사체 2종, 농약류 1종, 담배연기 대사체 1종, 과불화화합물 5종과 국제적으로 유해성 우려가 높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Persistant Organic Pollutants) 25종을 새로 추가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국민환경보건에 관한 기초조사는 환경을 비롯하여 교육,식품,문화등 모든 일상생활에 대한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하고 과학적인 인체 바이오모니터링(Human Biomonitoring)이다. 하지만 납과 수은과 같은 중금속 물질이 미국인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에 대한 원인이 명확치 않고 비흡연자들에게서 코티닌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정부는 5차에 걸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그동안 조사된
내용에 대한 역학조사와 식습관,생활환경등을 별도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조철재부장)
< 주요 내용 >
구분 | 제1기 | 제2기 | 제3기 | 제4기 | 제5기 |
대상자 범위 | 성인 | 성인 | 영유아, 어린이·청소년, 성인 | 영유아, 어린이·청소년, 성인 | 영유아, 어린이·청소년, 성인 |
대상자 수 | 6,311명 | 6,478명 | 6,167명 | 6,381명 | 5,850명(목표) |
조사대상 물질 수 | 중금속 등 16종 | 중금속 등 21종 | 중금속 등 26종 | 중금속 등 33종 | 중금속 등 64종 |
조사항목 | 설문, 환경오염물질 분석 | 설문, 임상검사, 환경오염물질 분석 | 설문, 임상검사, 환경오염물질 분석 | 설문, 임상검사, 환경오염물질 분석 | 설문, 임상검사, 환경오염물질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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