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5. 여덟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구세주를 아는 이들
기도 조용림 권사
성경 말씀 야고보서 1:12~18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금붕어처럼 끔벅끔벅 살다가
찬송 193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서
가족 방문 조용림 권사 함열 딸(찰밥), 장성자 집사 군산 아들 외
찬송 337 인애하신 구세주여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잖아요.
지난주에 남부 지방은 비가 내리고
북부 지방에는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이렇듯 봄에 꽃이 피려 하니
이렇게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겠습니까?
그래서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합니다.
12절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13절,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4절,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6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17절,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18절,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조사해 봤습니다.
유교문화 때문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엄마 아빠는 당연히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백춘자 권사님도 일찍 남편을 잃고
자식들을 위해서 배곯아 가면서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둘째는 돈이 전부인 황금 만능주의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경쟁을 합니다.
싸워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투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부자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결국, 악착같이 돈 벌어서 자식들 대학까지 가르쳤지만
남은 건 병든 몸뿐이잖습니까?
그래서 우리 박영숙 집사님도
삼남매를 위해서 뼈 빠지게 벌어서 다 출가시키고
남편은 하늘나라로 보내고
덩그렇게 홀로 남아 집에 있으니
우렁깎지 신세였습니다.
도대체
나 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그래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우울했습니다.
그저 죽고 싶었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36kg.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 전화해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제 행복하답니다.
이 노래 불러 보겠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잖아요
당신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이 생명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하리
이 목숨 다 바쳐서 영원히 사랑하리
이별만은 말아 줘요
내 곁에 있어 줘요
당신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12절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우리 권사님 집사님들이 행복하다면
목사님도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시련이 없지는 않습니다.
삼성 그룹 이재용 회장님이라고 고난이 없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한 주는 두문불출杜門不出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는 것처럼 괴로웠습니다.
그럴 때면 재래시장으로 달려갑니다.
냉이를 캐다 팔고 있는
노점상 꼬부랑 할머니를 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다 팔아도 만원이나 될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거룩합니까?
이렇게
뼈 빠지도록 벌어 자식들을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거룩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가랑비 내리는 오후 나절에
시장 모퉁이에서 60년 나무처럼 산 나무 장사에게
작은 소나무 작은 주목을 사다
추운 겨울날이면 휑한 울타리 곁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늦은 밤에도 서너 번
살금살금 둘러보았습니다.
왠지, 위로가 되었습니다.
13절입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30년 전에 소천하신 어머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
이렇듯 우리 인생이 경박합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줏대도 없이 조잘조잘 헐뜯지 않습니까?
그래서 죽고 죽습니다.
그러면서도 목사라고
그러면서도 권사 집사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러한 조잡함 때문에 속 터져 괴롭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살면
빗물이 냇물이 되듯
냇물이 강물이 되듯
강물은 바다가 되듯 살 수 있을까?
곧 칠십일텐데
이러다 죽으면 뭐가 될까?
눈물이 납니다.
13절입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4절,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요즘 국회의원 공천을 못 받으면
탈당하고
물어뜯습니다.
그렇게 점잖던 우리 석문분 권사님도 치매가 심하니
옷가지들을 얼마나 물어뜯습니까?
이렇듯 밴댕이 소갈딱지보다 못한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위정자들 맞는지 의문입니다.
목사님이라고 자유롭겠습니까?
그래서 목사님도 인생을 잘 못 살았습니다.
그러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래서 누구의 채찍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15절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요즘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보면
죽음과 삶은 같습니다.
그러니 무얼 욕심부리겠습니까?
지금까지도
이놈의 욕심 심술 때문에 인생 망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부터는
아무 쓰잘 떼기도 없는 욕심심술 따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16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얼마 전에 퇴사한 송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물론 우리 박영숙 집사도 동참했습니다.
송 선생께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젊을 때 농협 중앙회에서 근무했다며
그때는 정말 예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60이 되어 쫄딱 망해서
엊그제 350만 원 월세방으로 이사했다고 슬퍼했습니다.
이런 말 들으면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짜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그러니 스스로 속이는 자는 슬프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 설날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딸이 내려와서
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함께하는데 성격테스트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보듯 체크를 해 봤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테스트하는데 무얼 속이겠습니까?
성격테스트 결과 INFJ-T 옹호자라는 것입니다.
딸이 읽어 보더니 아빠 왜? 사실대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테스트했습니다.
결과는 같았습니다.
37년을 함께 산 내 딸도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목사님 자신조차도
내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살았는지 몰랐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강물이 항상 그대로인 것 같지만
항상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목사님도 자신도 모르고 있는 사이
늙고
많이 변했습니다.
어제 토요일 소크라테스처럼
처량하고 우울해서
금붕어처럼 끔벅끔벅 살고 있는 꼬부랑할머니 가게에 들렀습니다.
목사님만 보면 반가워 죽습니다.
목사님을 보더니
아이고! 그놈의 흰머리 좀 염색하세요.
그러면서 둥그런 어항이 예쁘다고
만지작거리기에 금붕어 세 마리와 함께 샀습니다.
전부 해서 35000원.
구멍가게에서 빨강 금붕어처럼 빨강 립스틱을 짙게 바른 꼬부랑 할머니를 보면
꼬부랑꼬부랑 할머니도 여자이구나!
그래서 그냥 금붕어를 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금붕어처럼 끔벅끔벅 벙어리가 되고 싶습니다.
목사님의 마지막 로망이
책을 만권 읽고 죽는 것입니다.
책은 벙어리 금붕어와 닮지 않았습니까?
처음이나 끝이 변함도 없이 묵묵하기만 합니다.
참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