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어린 시절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서 하늘의 별을 쳐다보면서 들어봤던 기억이 있는 구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 5월은 가정의 달로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까지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감사함을 알고 사랑을 나누는 계절인 푸른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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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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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화원 문화학교에서 5월7일(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가량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할머니 이야기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앉아서 구연동화 경험이 많은 이야기할머니들이 효와 관련된 옛날이야기와 우리고장 파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들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들려준다.
파주시노인복지관에서 그동안 동화구연활동을 4~5년간 꾸준히 하고, 인형극 공연에도 수상경력이 화려한 유진경(여,67,아동동), 윤영자(여,72,금촌동) 두 분의 할머니가 담당을 했다. 다른 행사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다. 오늘도 자료를 손수 제작하여 어린이들에게 보여줘 가면서 실감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귀를 쫑긋하고 들어주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할머니들의 | |
열정은 더욱 솟는다.
오늘의 이야기는 옛날 고렷적(오랜 옛날을 표현한 방언)에 부모가 나이가 많아지면 산속에 토굴을 파놓고 그곳에서 생을 마치도록 지게에 지고 가서 두고 오는 고려장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지금도 그 흔적이 진동면 서곡리에 있다고 설명한다. 듣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두 번째 이야기로는 잠을 쫒게 하는 효도나물(씀바귀)에 관련된 효자이야기를 해 주었다. 두 가지 이야기가 끝나고, 전통놀이로 주고받는 말놀이를 함께하고 나서 끝으로 율동까지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마쳤다.
오늘은 날씨가 좋고 여러 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각종 공연과 행사가 많이 있어서 실내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프로는 참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했다. 하지만 20명 가까이 참여해 주었고 오늘의 의미와 재미를 알려주는 일은 푸른 꿈을 심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일이며, 특히 다정하고 마음 따뜻한 할머니로부터 들어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재미있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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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경할머니가 직접 만든 이야기 그림♠ | |
옛이야기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일 때 비로소 제 구실을 다한다. 옛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의 교육적 가치를 생각하고 펼쳐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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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노랫말을 보는 모습들♠ | |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창조의 힘을 기르며 웃음과 재미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보고, 주인공과 하나 되기와 옳은 일에 대한 믿음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의지를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재미와 교훈이 잘 조화되어야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는 이야기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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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김주안(금촌초교 2년)학생과 함께 참석한 엄마(장미애,30세,장안초원A)는 애들이 재미있게 잘 듣는 것 같아서 대견하다면서, 어린이 정서와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다. 다음에도 또 참석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내용도 좋고 상품도 준다니 또 와야겠다고 한다. 두 분 할머니에게 오늘의 성과를 물으니 다음에는 엄마들과 함께 좀 더 가깝게 무릎을 대고 앉아서 해야겠고, 아이들이 잘 들어줘서 고맙다고 한다.
오늘 행사의 주관자인 파주문화원의 전미란 과장은 어린이들이 조용하게 잘 들어줘서 감사하고 옛날이야기를 파주전설에 맞춰서 각색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이야기를 좀 느리게 하고 율동도 동작을 좀 더 크게 해줄 것을 주문한다. 대체적으로 첫 시도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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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듣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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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합격점수를 주고 싶다고 한다. 사랑하는 우리 어린이들은, 푸르른 5월뿐 아니라 항상 밝고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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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란 과장이 선물을 소개한다(左) / 다 함께 율동을 즐겁게, 즐겁게~(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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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멋찌심다 히히
이야기를 통한 우리 문화 역사 알리기...좋은 일, 멋진 일 파이팅입니다!!!
ㅎㅎ 부진런한 뱀비샘이 올려주셨네요^^, 진경선생님 그날 너무 멋지셨답니다~ 이야기 할머니, 화이팅!!!
좀 쑥스럽네요~ 6월에는 임진강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해줄건데 아이들이 많이 와 주었으면 좋겠어요~~ 전통노래와 옛날이야기도 해줄거예요
유진경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