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사람
6월 19일 수요일 날씨가 35도로 예보한다
천막 약 20개를 치고 식탁과 의자를 준비해 놓았다 약 200명의 무료급식을 하는 날 이다
봉사자가 6~7명 뿐이다 어르신들은 앉은자리에서 식판을 받아 드신다 배식하는 사람 5명 식판을 앉은자리 까지 갖다 드리는 서빙인원 10명 두가지 일이 있다
최소 15명~20명 이 필요하다
다행이 오늘은 평화정공 노조원 7~8명이 봉사하러 왔다 젊은 사람들이라 요령을 알려드리니 바로 숙지하고 잘 움직인다
약 200명의 급식을 잘 마쳤다
나는 오늘 밥을 펏다
50명분 밥솥 4개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네 솥을 펏다 35도의 더위에 땀을 흘리며 봉사를 했다
백혈병(mds) 진단후 "치료약이 없습니다" "골수이식은 생명을 단축 할 수있습니다"는 말에 봉사를 열심히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무료급식 봉사
코로나 때문에 3년정도 쉬었다가 잊고있었는데...
봉사자가 모자라 힘들 게 급식을 하고있다 는 소식을 듣고 두 주 전부터 밥을 푸로 나왔다
봉사 올 때 마다 인원이 모자라 정신이 없다
급식을 마치고 식탁을 걷고 의자를 모우고 잔밥을 정리한다 식판을 씻고 천막을 걷고
점심을 먹을 즈음 땀이 범벅이고 배가 고프다 열악한 환경에서 무료급식소를 10여년 운영해오고있는 어울림 센터 대표가 참 존경스럽다
사회에는 이런 봉사단체를 곱지않은 시각으로 보는사람도 있으나 봉사해 보면 다르다
골수이식 7년차를 맞는다
2017년 6월 20일이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 아직 건강이 완전 회복된 건 아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밥을 푼다 와룡공원엔 500명 어울림 터에는 200명의 밥을 푼다
오늘도 "밥 좀 더 주세요" 하며 식판을 들고 오시는 분이 4~5명 있었다 배가고파 한끼로 하루를 견디시는 분들 이다 예전에도 몇분은 곱배기로 밥을 받아가는 분이 있었다
우리 사회가 양면이 있다
한쪽에선 많이 먹고 잘 먹어 다이어트 하는 사람 어느쪽에서는 못 먹어 굶주린 사람
이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서로 나누며 돌보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든다
봉사는 힘들다 그러나 봉사의 참 맛을 알면 행복을 알게된다
나는 어려운 투병생활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알았다 그리고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며 살아야 하는 걸 알았다
''성공하면 행복한가 행복해야 성공한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죽음은 언제 올지 모른다 그러기에 눈을 감는 날 웃으며 기쁘게 가는 길을 알기에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첫댓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시인님 !
늘 칭찬의 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